질병, 이제 음식으로 치료한다

 

[앵커멘트]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죠.

환자는 물론 일반인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질병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이른바 '힐링식품'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취재합니다.

[리포트]

건강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55살 이종국 씨.

점심시간 현미밥과 된장국에 월남쌈이 곁들여진 맞춤형 식단을 받았습니다.

몸무게와 체성분 등을 바탕으로 필요한 열량과 영양소가 정확히 계산된 겁니다.

이 씨는 음식만으로 한 달 만에 적정 체중을 되찾는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이종국, 대구 범어동]
"싱겁고 채소가 많이 나오고 해서 힘이 들었지만 그것이 습관이 되고 식사훈련이 되고 익숙해지니까 일주일이 지나고부터는 굉장히 (몸에) 도움이 되고..."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까지 돕는 '힐링식품'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교과서적으로 권장되던 식사정보를 체계화해 개개인의 질병과 신체 특성에 맞는 식품을 만들어 병을 치료하거나 건강을 관리하도록 도와주는 겁니다.

이미 당뇨환자나 일반인들이 먹을 수 있는 수십여 가지의 힐링식품이 개발됐습니다.

특히 일반인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요리학원의 도움을 받아 싱겁고 밋밋한 맛도 개선했습니다.

만성 콩팥병은 물론 암과 아토피 등 전문 질환의 치료를 돕는 음식도 조만간 개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서영성, 계명대 힐링식품사업단장]
"당뇨 환자들은 당뇨조절이 잘 되고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떨어지고 물론 비만 환자는 체중이 조절되고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고요. 3차년도에는 만성콩팥병 환자용 식사도 개발합니다."

사업단은 앞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힐링식단 인증제를 추진하는 등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