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되면 똑똑해져…수정되는 것은 2등 정자

아이를 출산한 여성들은 ‘건망증이 심해졌다’며 애 낳고 머리까지 나빠진 것 같다는 하소연을 하곤 한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엄마가 되면 학습능력은 물론 기억력까지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을 듯싶다.
2010년 미국 예일대 의대 김필영 박사팀은 출산한 여성들 뇌의 일부 부위에서 회백질 부피가 늘어났다는 연구결과를 ‘행동신경과학 저널’에 발표했다.
회백질은 뇌 신경세포가 밀집한 부분으로, 특히 부피가 늘어난 곳은 아기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를 가져오거나 아기가 내는 소리, 냄새와 같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었다.
이에 앞서 1999년 미국 리치몬드대 심리학과 크레이그 킨슬리 교수와 미국 랜돌프-메이콘대 심리학과 켈리 램버트 교수 공동연구팀은 생쥐 실험으로 이와 유사한 결과를 얻어 ‘네이처’에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회 이상 출산한 생쥐는 같은 나이인 처녀 생쥐에 비해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뛰어났다. 미로에 먹이를 놓아둔 뒤 다음 날 같은 곳에 먹이를 놔뒀는데, 엄마 생쥐가 먹이의 위치를 더 잘 기억했다는 것.
엄마 쥐는 겁도 줄어들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출산한 쥐와 처녀 쥐를 미로에 넣고 길을 찾도록 했는데, 처녀 쥐들은 안전한 곳에만 있으려고 했는데, 엄마 쥐는 새끼를 위해 먹이를 찾으려고 위험한 길을 수시로 갔다. 공포를 담당하는 뇌 편도체도 출산으로 변화가 생긴 것이다.
과학동아 9월호는 ‘엄마도 몰랐던 임신의 비밀’이란 특집기사에서 임신과 출산, 육아의 비밀을 다뤘다. 아기로 태어나는 데 성공하는 정자는 1등으로 난자를 만난 정자가 아니라는 사실, 한없이 자애롭기만 할 줄 알았던 엄마가 실제로는 자식을 차별한다는 불편한 진실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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