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헬스

국내 첫 ‘웨스트나일열’ 환자 확인

힉스_길메들 2012. 10. 18. 05:26

미국과 아프리카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웨스트나일열’ 병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6개월간 아프리카 기니에서 거주한 이 환자가 아프리카에서 모기에 물린 뒤 현지에서 진료받다가 6월 말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현재 환자는 국내 병원에서 두통, 경부강직(머리를 숙여 턱을 가슴 안쪽으로 붙이지 못하는 상태), 급성 이완성 마비 증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우리나라 법정 감염병 제4군에 속하며 잠복기는 2~14일이다. 증상으로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의 약 80%가 무증상이고, 15-20% 정도는 미약한 감기증상을 보인다. 감염된 사람 중 1%미만이 신경증상을 보이며 이 중에서 3-15%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잘 안된다.

외국에서는 웨스트나일열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호주지역에서는 토착화된 질병인데 특히 루마니아, 러시아, 이스라엘에서 대규모의 유행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1999년 뉴욕에서 처음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점차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으며 인접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최형창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