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사는길

새해부터 실천하면 좋을, 재테크 아이디어 6가지

힉스_길메들 2013. 2. 12. 20:03

By BRETT ARENDS

Matt Collins

새해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는 됐는지?

 

재테크 노하우는 신년 각오와 마찬가지로 대개 너무 거창하거나 너무 진부하게 마련이다.

 

시중에 소개되는 재테크 노하우의 절반 가량은 냉장고 안을 소름 끼치도록 질서정연하게 정리해놓는 FM적인 사람들이나 겨우 지킬 수 있는 종류의 조언이다. 나머지 절반은 다른 곳에서 숱하게 들어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다.

 

여러분이 이미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하지 않고 꼬박꼬박 내고, 직장에 퇴직연금을 들어놨으며, 식사 후에는 잊지않고 양치질과 더불어 치실질까지 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 여러분에게 새해부터 실천할 수 있는, 진부하지 않고 스마트한 재테크 전략 6가지를 소개한다(본 기사는 미국 상황에 맞춰 정리됐지만 KWSJ는 기본적인 아이디어 자체는 한국 독자들도 참고할 만하다고 판단해 소개한다).

 

 

1. 은퇴 자금으로 필요한 저축액을 계산한다.

 

많은 근로자들이 사회보장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후에도 30년을 더 산다. 그런데 평균수명이 연장됐다는 것이 노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고용복지연구소(ERBI)’ 집계에 따르면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인들 가운데 42%만이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계산해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암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60%는 집값을 제외하면 저축액이 2만5,000달러 이하다. 30%는 저축액이 1,000달러 이하다. 이들에게 행운을 빌 뿐이다.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은 구체적으로 얼마일까? 현재 올리고 있는 소득을 30년간 대체하려면 (투자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3%포인트 높다고 가정할 때) 연봉의 약 20배가 필요하다. 사회보장연금은 현재 여러분이 받고 있는 연봉의 약 40%를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은퇴하기 전에 연봉의 약 12배를 저축해야 한다.

 

좀 더 정확한 수치로 알고 싶다면 사회보장청 웹사이트에서 은퇴계산기를 활용하면 좋다. 현재 받고 있는 연봉에서 나중에 수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금을 뺀 다음, 20을 곱하는 공식이다.

 

 

2. IRA와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액을 늘린다.

 

개인퇴직연금계좌(IRA)를 아직 개설하지 않았다면 새해에는 하나 만들 것을 권하고 싶다. 2012년에는 5,000달러까지, 2013년에는 5,500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다. 현재 경제활동을 하지않는 배우자도 동일한 액수를 투자할 수 있다. 50세 이상이면 이 액수보다 1,000달러를 더 투자할 수 있다.

 

‘위즈덤트리 이머징마켓 스몰캡 디비덴드’ 상장지수펀드에도 일정액 투자할 것. 이 펀드는 신흥시장 중소기업 주식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전체를 차지할 필요는 없지만 일부분으로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투자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위기를 두 차례나 예측한 전문가 그룹 두 곳(로버트 아노트가 설립한 투자 컨설팅업체 ‘리서치 어필리에이츠’와 제레미 그랜섬이 공동 설립한 GMO)에 따르면 현재 전반적으로 볼 때 수익률이 가장 높은 투자처가 신흥시장이다. GMO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신흥시장에 7년 동안 투자했을 때 수익률은 50%라고 추산했다. 이는 다른 자산군의 수익률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3. 외식을 줄인다.

 

새해에는 소이차이라떼, 부리또, 파스타 프리마베라, 오버플로잉 버킷 오프라이즈(Overflowing Bucket O’ Fries: 보스턴에서 맛볼 수 있는 정통 감자튀김)를 자제해보자. 열두 달 중 한 달을 정해서 그 달에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외식을 절제하는 훈련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실천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외식비는 생각보다 지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직장에서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사먹으면 10달러가량 든다. 2달러를 주고 재료를 사서 5분만 수고를 하면 집에서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 세후 시급이 96달러쯤 된다면 이 기사를 더 읽을 필요도 없다. 그러나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것도 한 번쯤 고려해 보자.

 

재무설계사들이 새로운 클라이언트에게 생전 처음으로 가계 지출을 계산해주면 클라이언트들은 외식비 지출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가계 지출의 70%가 레스토랑 임대료와 인건비로 흘러 들어간다.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음식이라고 광고하는 레스토랑에 가느니 이제 집에서 만들어 먹자.

 

 

4. 불필요한 지출을 줄인다.

 

대가족일 경우 매달 휴대전화, 케이블TV, 위성TV, 인터넷에 들어가는 돈만 200~300달러다.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가계부를 꼼꼼이 검토해보자. 통신사나 케이블(위성)TV 사업자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분명히 할인 받을 구석이 있을 것이다.

 

유료TV를 전부 해지하고 넷플릭스, 아마존, 훌루 플러스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해 영화와 TV를 시청하면 한달 사용료가 10달러도 안 된다.

 

가정에서 매달 휴대전화와 TV로 나가는 지출이 200달러라면 1년이면 2,400달러다. 이 금액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고 복리 4%에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7만달러의 추가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다.

 

 

5.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싹 정리한다.

 

2주 동안 집안에 사용하지 않고 쌓아둔 물건을 정리해, 인터넷 중고장터에 올려 판다.

 

주방 서랍에 넣어둔 안 쓰는 휴대전화에서 잔디 깎는 기계를 새로 산 후 구석에 처박아둔 이전 기계부터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고급 화병까지 어떤 것이든 좋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목표치에 얼마나 근접하는지 체크한다. 온 가족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한다.

 

잡동사니가 한가득 쌓여 숨 쉴 틈 없던 집안을 말끔히 정리하고나면 스트레스도 더불어 해소될 것이다.

 

게다가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면 생각지도 못한 공돈이 생긴다. 어른과 아이 모두 돈의 참된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도 될 것이다.

 

 

6. 죽음에 대비한다.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철학적인 의미를 넘어 재정적인 관점에서도 죽음에 대한 성찰은 필요하다. 죽음이 닥쳤을 때 미리 대비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고령자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치에 의하면 현재 40세 이상인 사람들 8명 중 1명은 6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한다.

 

이 통계치가 의미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 부양가족이 있다면 생명보험과 상해보험에 가입한다.

대다수는 직장을 통해 유사한 보험에 이미 가입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보험이 약속하는 혜택은 터무니없이 얄팍하다. 외벌이 가정이나 맞벌이 가정이라면 더 든든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자녀를 18년 동안 양육하는 데 드는 비용이 무려 25만달러라고 한다. 미국대학위원회에 의하면 사립대학교를 보낸다고 하면 16만달러가 더 든다. 여러분이 세상을 뜨고 난 후 홀로 남은 배우자가 혼자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둘째, 유서를 작성한다. 이미 작성해 놓는다면 현 상황에 맞게 수정한다.

유언을 남기지 않고 사망하면 남은 가족들은 힘들어질 수 있다. 불행은 언제나 크나큰 대가를 초래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