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기술·정비

'나도 자출족'··· 도심 자전거 출퇴근 팁

힉스_길메들 2014. 3. 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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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한 자출족/사진=이고운 기자

 

출근길이 '전쟁터'가 된지 오래다. 아침마다 지하철을 타려는 수많은 인파로 열차 안은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한다. 지상도 사정은 마찬가지. 직장인들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녹초가 된다.

날씨가 풀리면서 교통체증을 피해 자전거로 출퇴근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도심에서 자전거 주행은 그렇게 녹록하지 못하다. 최근 5년 동안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만 연평균 300여명에 달한다. 사망자 대다수가 차대차 사고유형에서 발생하므로 자전거 차로 주행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은 알아두면 좋을 자전거 출퇴근 팁

◇ 위험 구역 미리 알아보기

지도로 보는 코스가 실제 주행과 크게 다를 수 있다. 안전한 자전거 출퇴근을 원한다면 출퇴근 시간에 맞춰 예행해보는 것이 좋다. 총 주행 시간을 체크하고, 각 구간마다 요철이나 맨홀 여부 등 노면 상황을 미리 파악한다.

터널이나 지하차도 같은 위험 구간을 지나야 한다면 안전을 위해 우회도로를 알아본다. 자전거 출퇴근 코스를 선택할 때는 빠른 길이 아니라 최대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길이 낫기 때문이다.

◇ 교차로 주행

자전거는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수 없다. 좌회전 규정을 위반한 사고는 추가과실이 적용될 수 있다. 자전거는 두 번의 직진을 통해 좌회전한다(훅턴 Hook-Turn). 우회전을 하려는 경우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서 서행과 함께 전후 및 측면 차량과의 차간거리를 확보하자.

◇ 헬멧과 장갑 등 안전장비 착용하기

안전을 위해 헬멧은 반드시 착용하자.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두부손상이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80% 이상의 원인이다. 헬멧 착용만으로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헬멧은 착용 시 눈썹에서 2cm정도 올라가는 것이 좋다. 헬멧이 이마 위로 올라가면 머리를 제대로 보호할 수 없고 너무 내려오면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턱끈은 손가락 마디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소모품인 헬멧은 자전거 사고 등 강한 충격을 받았을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

그밖에 전조등과 후미등을 달고 형광색 계열의 밝은 옷을 착용하자. 주행 시 이어폰 사용은 절대 금한다.

◇ 추월은 좌측으로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좌측으로 차량을 추월한다. 우측 추월의 경우 주정차 차량의 개문(開門) 및 발차(發車)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주행 시 차량 속도에 주의하되 차간 거리를 충분히 두는 것이 좋다.

◇ 스포츠용 타월 준비하기

샤워시설이 없는 사업장이 많다. 스포츠용 타월은 면 소재보다 잘 마르고 세척도 간단하다. 타월에 물을 흥건히 적셔 땀을 닦아내는 것만으로 쾌적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 자전거가 달릴 수 있는 도로

자전거가 달릴 수 있는 도로는 총 네 가지다. 자전거전용도로나 전용차로, 보행자겸용도로, 그리고 차로다. 이중 보행자겸용도로가 자전거도로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 상 차로 분류하기 때문에 차로를 달려야 할 때가 많다. 차로의 경우 맨 우측 가장자리 통행이 원칙이다.

세 유형의 자전거도로가 없는 보도에서의 주행은 불법이다. 횡단보도에서도 역시 끌고 이동하자.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자전거 출퇴근은 건강과 지구환경을 지키고, 교통비까지 절약하는 '1석3조' 이상의 효과가 있다.

머니바이크 이고운기자 zizic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