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엄홍길휴먼재단 공동 주최 인공관절 후원 캠페인
저소득층, 관절염 더 빨리 생겨… 양쪽 무릎 모두 통증 심해…
수술 후 재활 치료하면 완치돼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주부 문모(64·전북 군산시)씨는 양쪽 무릎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진 관절염 말기 환자였다. 3년 전 연골이 파열된 문씨는 없는 돈을 털어 관절내시경수술을 받았는데, 그 뒤 계단에서 넘어져서 연골이 다시 파열됐다. 통증이 더 심해졌지만 동네 병원에서 '뼈주사'(스테로이드)를 맞고 진통제를 사 먹으면서 버텼다. 통증이 심해질수록 10년 전 사별한 남편 생각에 눈물이 마르지 않다가 우울증까지 생겼다. 출가한 자식들은 사업에 실패한 탓에 수술비를 댈 수 없었다.
◇수술·재활 거치면 통증 없이 걸어
그러던 문씨가 지난해 11월말 관절 전문병원에서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 헬스조선이 주최하고 엄홍길휴먼재단이 주관하는 '인공관절수술 후원 캠페인' 수혜자로 선정된 덕분이다. 문씨는 일주일 간격으로 왼쪽과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수술받기 전까지는 혼자 힘으로 앉거나 일어서지도 못 했지만, 지금은 걸어다닐 수 있을 만큼 증상이 호전됐다. 아직 회복 중이라 통증이 남아 있지만, 의사는 "재활 운동을 마치면 통증 없이 걸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 ▲ 퇴행성관절염이 심해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고된 일 하면 양쪽 연골 같이 마모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80~90%는 여성이다. 이번 인공관절수술 후원 캠페인 신청자 55명 중에서도 43명(78%)이 여성이었다. 허벅지 근력이 약해서 무릎이 받는 하중이 더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저소득층은 퇴행성관절염이 더 일찍부터 심하게 나타난다. 젊을 때부터 몸을 써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나이가 들어서도 생계를 위해 일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고용곤 원장은 "고된 일을 오래 하면 양쪽 무릎 연골이 동시에 모두 마모되는데, 그러면 바깥 출입을 아예 못 할 정도로 심한 고통을 겪는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부담되면 줄기세포치료
인공관절수술은 심한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전신 건강상태가 나쁜 사람은 수술 후 염증·운동 능력 저하·폐색증 등의 합병증 가능성이 일부 있다. 인공관절의 수명도 15~20년 정도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사람은 나중에 재수술이 필요해진다. 이런 한계 때문에 인공관절수술이 꺼려지면 줄기세포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줄기세포치료로 통증 감소와 연골 재생 효과를 상당히 볼 수 있다. 국내 관절전문병원에서 인공관절수술에 부담을 느껴 수술을 포기한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한 결과, 통증 수치가 평균 4.7에서 1.7로 낮아졌고 시술 2년 후까지 연골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은 환자 비율이 87.5%였다. 환자의 62%는 시술 1년 후 손상됐던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를 봤다.
무릎 줄기세포치료해 드립니다
헬스조선과 엄홍길휴먼재단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무릎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 후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환자의 증상과 사연을 헬스조선닷컴(www. healthchosun.com)의 이벤트 페이지나 엄홍길휴먼재단(02-2272-8849)에 2월 28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이나 지인, 환자 사정을 아는 지방자치단체나 사회복지기관 관계자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20명에게 시술해 주며, 선정자는 3월 3일부터 개별 연락해 알려준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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