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테고리 | 바이오 > 제약 |
---|---|
브랜드명 | 아스피린 |
브랜드 국적 | 독일 |
개발자 | 펠릭스 호프만 |
설립연도 | 1897년 |
주요인물 | 프리드리히 바이엘(Friedrich Bayer)과 요한 베스코트(Johann Friedrich Weskott)(바이엘 그룹 전신인 프리드리히 바이엘 설립자) 마진 데커스(Dr. Marijn Dekkers)(바이어 그룹 이사회 의장) |
목차
- 1. 아스피린의 정의 및 기원
- 2. 아스피린의 탄생 및 설립자
- 1) 아스피린의 기원: 히포크라테스도 사용한 천연 진통제
- 2) 젊은 화학자의 역사적 발견: 살리실산의 아세틸화
- 3. 아스피린의 역사
- 1) 최초의 정제 의약품, 개발특허권 논쟁과 작용논리의 발견까지(1897~1971)
- 2) 가정 상비용 통증 완화제에서 심장 질환 예방약으로의 재발견(1972~1988)
- 3)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심혈관 질환 예방 의약품 지정 및 새로운 가능성들(1999~2014)
- 4. 아스피린의 대표 상품 라인
- 1) 바이엘 아스피린®정 500mg(Bayer Aspirin®tab. 500mg)
- 2) 바이엘 아스피린®정 100mg(Bayer Aspirin®tab. 100mg)
- 3) 아스피린 프로텍트®정 100mg(Aspirin® Protect 100mg)
- 5. 아스피린의 광고 및 캠페인
- 1)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이미지가 담긴 광고 캠페인
- 2) 효과와 대상에 따른 광고 캠페인
- 3) 현대인의 고충을 담은 광고 캠페인
- 6. 아스피린 브랜드 및 기업 정보
- 1) 바이엘 그룹(Bayer Group)
- 2) 바이엘 헬스케어(Bayer Healthcare)
- 3) 세계 진출 현황 및 규모
- 4) 브랜드 가치
- 7. 아스피린 브랜드 특징
- 1) 가장 보편적으로 보급된 가정상비약
- 2)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 3) 아스피린의 새로운 효과에 대한 연구
1. 아스피린의 정의 및 기원
아스피린(Aspirin)은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해열·진통·항염제이자 심혈관 질환 예방 의약품이다. 1897년 독일 부페르탈(Wuppertal)에 위치한 바이엘(Bayer) 연구소에서 펠릭스 호프만(Felix Hoffmann) 박사가 세계 최초로 아스피린의 주요 성분인 아세틸살리실산(Acetylsalicylic Acid)을 순수하고 안정된 형태로 합성하는 데 성공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아스피린은 주성분인 아세트 산(Acetic Acid)의 ‘A’와 버드나무의 학명인 스피라이아(Spiraea)의 합성어로 버드나무 껍질 추출 성분으로 만든 약이라는 뜻이다.
이후 1978년 아스피린의 아세틸살리실산 성분이 혈소판의 응집을 차단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각종 연구와 임상을 통해 저용량의 아스피린 복용에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음이 공고해졌다. 심혈관 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과 관련된 것으로, 고혈압(Hypertension),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증, 뇌졸중(Cerebrovascular Accident) 등이 여기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아스피린은 식도암, 대장암 등의 예방 치료제로도 쓰인다. 아스피린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가정상비약으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 왔으며 바이엘 그룹에서 제조 · 판매하고 있다.
2. 아스피린의 탄생 및 설립자
1) 아스피린의 기원: 히포크라테스도 사용한 천연 진통제
아스피린의 기원은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B.C. 1500년경 고대 이집트인들이 남긴 기록인 ‘에버스 파피루스(Ebers Papyrus)’에는 800여 종의 약 처방과 700여 종의 동식물, 광물성 약에 대한 기록이 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나무인 버드나무를 강장제나 진통제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리스(Greece)의 의사 히포크라테스(Hippokratēs, 460~377 B.C.)와 ‘식물학의 아버지’인 테오프라스투스(Theophrastus, 372~287 B.C.)는 모두 버드나무 껍질로부터 추출한 즙의 활성성분인 살리실산에 진통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후 약초 전문가들이 버드나무 껍질을 삶은 혼합물을 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치료약으로 주기 시작하면서 살리실산은 주요한 민간요법으로 자리잡았다.
1763년에는 에드워드 스톤(Edward Stone) 목사가 50명의 발열 환자를 대상으로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을 실험한 결과, 해열과 진통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영국 왕립협회(British Royal Society)에 보고했다는 기록이 있다. 1829년에는 프랑스(France) 약사인 피에르 조세프 르루(Pierre Joseph Leroux)는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에서 ‘살리신’이라는 물질을 결정체화 했고 이를 이탈리아(Italy) 화학자인 라파엘 피리아(Raffaelle Piria)가 살리실산(Salicylic Acid)으로 발전시켰다.
2) 젊은 화학자의 역사적 발견: 살리실산의 아세틸화
살리실산은 효과는 좋았으나 맛이 고약하고 귀가 울리는 이명과 구토, 그리고 심각한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19세기 말경까지 환자들이 살리실산을 좀더 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이러한 노력은 1897년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1890년 독일의 조그만 제약사였던 바이엘사에 당시 23세의 청년 화학자, 펠릭스 호프만이 신입연구원으로 입사했다. 펠릭스 호프만은 독일의 명문 뮌헨대학교(Ludwig Maximilian University of Munich)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화학자였다.
펠릭스 호프만 박사는 그의 부친이 겪던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덜어주기 위해 복용 중이던 살리실산 나트륨의 약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밤을 새워가며 연구, 탐색했다.
당시 관절염의 경우 복용해야 하는 살리실산 나트륨의 양은 6~8g 정도로, 이로 인한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펠릭스 호프만은 1897년 살리실산을 아세틸화 하여 아세틸 살리실산으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가 만든 아세틸 살리신산은 복용이 보다 용이하고 점막에 자극이 덜 가는 것이 특징이었다.
펠릭스 호프만은 자신이 개발한 약을 아버지가 복용하도록 했는데, 그날 밤 그의 아버지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고통 없는 밤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펠릭스 호프만 박사가 만들어 낸 물질은 화학적으로 순수하고 안정된 아세틸살리실산, 즉 ‘아스피린’이었다. 이후 펠릭스 호프만은 바이엘사의 마케팅 부서로 자리를 옮겨 아스피린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담당했고, 평생 독신으로 살다가 1946년 2월, 스위스에서 사망했다.
오늘날의 아스피린은 당시 펠릭스 호프만 박사가 발견한 방법과 동일한 방식으로 생산 · 보급되고 있다.
3. 아스피린의 역사
1) 최초의 정제 의약품, 개발특허권 논쟁과 작용논리의 발견까지(1897~1971)
펠릭스 호프만 박사가 1897년 8월 10일 독일 부페르탈의 바이엘 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아세틸살리실산을 합성하는데 성공하자 칼 두이스버그(Carl Duisberg) 전무(Managing Director)와 바이엘 제약연구소 소장인 하인리히 드레서(Heinrich Dreser) 교수를 포함한 바이엘의 모든 관계자들은 몇 번의 실험 끝에 그 가치를 인정하게 되었다. 아세틸살리실산은 1898년 발표된 최초의 임상시험 결과에서 통증 완화에 효능이 있음이 밝혀지면서 제품으로 생산되기 시작했다. 바이엘의 브랜드 아스피린®은 1899년 3월 6일에 독일 베를린(Berlin)에 있는 임페리얼 특허 사무소(Imperial Patent Office)에 등록상표 제36433호로 등록되었고, 미국에서는 1900년 2월에 특허를 획득해 생산 · 판매되기 시작했다.
초기의 아스피린은 가루 형태로 250g씩 병에 담겨 약국에서만 판매되었다. 그러나 곧 많은 회사들이 아스피린 복제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바이엘은 아스피린을 복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1914년부터 약품을 정제(Tablet) 형태로 개발했다. 이렇게 해서 아스피린은 정제 형태로 생산된 최초의 의약품 중 하나가 되었다. 정제된 아스피린은 외부가 단단하면서도 물에는 쉽게 용해되고, 가루약은 매번 무게를 달아서 복용을 해야 하는 것과 달리 그 양을 표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아스피린은 정제 형태로 보급되면서 더욱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아스피린을 두통, 치통, 신체적 통증, 동통, 감기나 독감으로 인한 발열 등에 사용하도록 권유했고, 아스피린은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인기 통증 완화제’가 되었다.
한편, 아스피린 개발 특허를 둘러싼 논쟁도 지속되었다. 1949년 바이엘의 연구원이었던 유대인 출신의 아서 아이첸그룬(Arthur Eichengrun) 박사는 펠릭스 호프만 박사는 연구를 돕는 보조연구원였을 뿐, 자신이 아스피린의 최초의 임상실험 책임자였으며 발명특허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아서 아이첸그룬은 펠릭스 호프만이 바이엘에 근무할 당시 바이엘의 제약팀장이었으며, 아스피린 개발에 지대한 공을 세웠으나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아스피린 개발자에서 이름이 지워졌다는 설이 있다. 아서 아이첸그룬의 주장으로 논란이 계속되자 바이엘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전면 부인하고 아스피린의 개발한 것은 펠릭스 호프만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아스피린의 통증 완화 효능은 입증되었지만 이 약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인체에 작용하여 효과를 내는 지는 펠릭스 호프만 박사가 1897년 개발한 이후 70여 년 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아스피린은 효능을 인정받아 상용화가 먼저 되고, 효능이 어떻게 발휘되는 지에 대해서는 상용화된 지 수십 년 후에야 밝혀지게 된 ‘독특한’ 의약품인 셈이다.
1971년 영국의 약리학자인 존 베인(John R. Vane) 교수가 아세틸살리실산의 항염 효능을 과학적인 논리로 풀어냈다. 아세틸살리실산은 시클로옥시게나아제(Cyclooxygenase)라는 효소에 작용한다. 이 효소는 체내에서 염증을 촉진해 통증과 발열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아세틸살리실산이 시클로옥시게나아제에 작용하여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존 베인 교수가 밝혀낸 주 내용이었다. 존 베인 교수의 연구 결과는 아스피린 연구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82년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1971년 아스피린의 작용원리를 발견한 존 베인 박사는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혔다.
“현대사회에서 최신 의약품의 수명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5분마다 전 세계에서 새로운 중대 발견이 이뤄지고, 매초마다 새로운 화학물질이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아스피린은 이런 흐름에 역행한다. 아스피린은 수 천년 동안 사용되어 온 자연 치료법을 화학적으로 개량한 약이다. 100년이 지난 지금도 아스피린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기적 약품으로, 이는 단지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진통 해열제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1971년 필자가 발견한 아스피린의 작용원리를 통해 이제 아스피린은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2) 가정 상비용 통증 완화제에서 심장 질환 예방약으로의 재발견(1972~1988)
출시 이후 75년간 아스피린은 감기에 걸리거나 통증이 있을 때 복용하는 가정 상비약으로 자리잡아갔다. 이런 경향은 1952년의 영화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The Little World of Don Camillo)’에서 주인공인 돈 카밀로(Don Camillo)가 인플루엔자(Influenza)에 걸린 페포네(Peppone)에게 “한 잔의 포도주와 두 알의 아스피린이면 된다니까.”라며 자신만의 비법인 양 알려주는 데서도 알 수 있다.
하지만 1970년대 초, 아스피린의 아세틸살리실산 성분이 혈소판의 응집을 차단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자 아스피린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아스피린이 작용하는 시클로옥시게나아제라는 효소(이하 COX)는 COX 1과 COX 2로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COX 1은 위장을 보호하는 점액 생산을 촉진하고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기능을, COX 2는 혈액응고를 돕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COX 1과 COX 2가 모두 억제되면서 위장장애, 출혈성향 증가 현상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생기는데, 이런 부작용 중 ‘COX 2 억제로 발생하는 항혈액 응고 현상’이 오히려 심장병 치료제로서의 아스피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것이다. 이에 아스피린과 관련된 더욱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었다.
1980년대에 들어와서 아스피린 관련 임상시험인 ‘경색생존에 관한 제2국제연구(The Second International Study of Infarct Survival [ISIS-2])’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것은 아스피린(1일 160mg)의 급성 심근경색에 대한 유효성을 보여준 임상연구였다. 이 임상을 통해 연구원들은 심근경색 의심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30일 동안 매일 160mg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사망과 심장 근육 손상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항혈전증 임상 협력(Antithrombotic Trialist Collaboration[ATTC]) 연구를 포함하여, 저용량 아세틸살리실산을 사용하면 관련 위험성이 있는 환자의 심근경색 발생 위험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여러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같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1988년 바이엘은 심근경색 및 일과성 뇌허혈(Transient Ischemic Attack) 발작의 재발 방지용 치료제로 저용량의 아스피린 프로텍트(ASPIRIN PROTECT)를 출시했다.
이처럼 아스피린은 예전부터 사용되어 오던 약의 부작용으로부터 새로운 적용을 찾아내 또 다른 병을 치료하는 사례를 남겨, ‘신약개발의 지침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비슷한 사례로는 1990년대 초 미국의 제약회사인 화이자(Pfizer)사가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한 비아그라(Viagra)가 임상실험 과정에서 남성 발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1998년부터 발기부전제로 진화한 것을 들 수 있다.
3)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심혈관 질환 예방 의약품 지정 및 새로운 가능성들(1999~2014)
1999년은 아스피린의 제품화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같은 해 중국, 스페인(Spain) 등지에서는 아스피린을 심뇌혈관질환 2차 예방을 위한 약품으로 승인했다.
2004년, 디렉 길로이(Derek W. Gilroy) 교수가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아스피린의 작용기전을 밝혔다. 디렉 길로이 교수는 연구를 통해 아세틸살리실산의 새로운 작용기전을 밝힘으로써 일산화질소(NO)의 생성과 염증에 대한 아세틸살리실산의 생물학적 효과를 보여주었다. 아세틸살리실산은 리폭신(Lipoxin)이라고 알려진 염증 억제 호르몬을 생성시켜 혈액 내 일산화질소(Nitrogen Monoxide) 수치를 증가시킨다. 일산화질소는 급성 염증이 있을 때 감염되거나 상처가 난 부위로 백혈구를 운반하는 것을 조절하는데, 디렉 길로이 교수는 아세틸살리실산을 복용하면 일산화질소 수치가 증가해 염증을 치료하거나 상처부위 조직을 복구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결국 피부 열이나 발적, 붓기, 통증이 완화된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이처럼 아스피린의 다양한 효과가 계속적으로 입증되고 있는 가운데, 아스피린은 점차 2차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표준 치료제로 자리잡으며 현재도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008년, 아스피린은 총 38개 국가에서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 예방과 뇌졸증 병력 환자의 재발방지 약으로 승인되었다. 안전성 면에서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적응증 치료제로 승인된 지침에 따라 사용하면 내약성이 양호하고 효과가 있으며, 임상 관련 부작용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바이엘은 환자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해 우선 의사와 충분히 상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바이엘은 복합적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관상동맥혈전증(Coronary Thrombosis) 1차 예방약으로 승인된 적응증 범위 안에서 아스피린을 사용하라고 얘기한다.
일반의약품 진통제로서의 아스피린과 심혈관 질환 예방약인 저용량 아스피린(아스피린 프로텍트)은 전 세계에서 신뢰성 높은 브랜드로 명성을 쌓아 왔다. 또한 아스피린은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치료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아스피린 프로텍트는 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약 54개국에서 복합적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관상동맥혈전증 1차 예방약으로 승인 받았으며, 재발성 심혈관 질환 예방제로는 100여 개 국가에서 승인 받아 사용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을 이용한 심혈관 질환 예방을 권고하고 있다.
2013년, 호주 국영 ABC 방송은 호주 남부 태즈메니아대학(UTAS) 부설 멘지스연구소에서 70세 이상 호주민 1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실험 결과, 아스피린이 치매와 암 예방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해열진통제에서 출발한 아스피린이 뇌졸증과 심근경색 치료제를 거치 치매와 암까지 예방하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4. 아스피린의 대표 상품 라인
1) 바이엘 아스피린®정 500mg(Bayer Aspirin®tab. 500mg)
바이엘 아스피린®정 500mg은 일반의약품으로 해열 · 진통 · 소염제로 쓰인다. 류마티스성 관절염,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질환), 강직성 척추염, 감기로 인한 발열 및 동통, 치통, 두통, 월경통, 신경통, 요통, 관절통, 근육통에 효과가 있다. 성인용으로 1일 2~3회 경구 투여한다.
2) 바이엘 아스피린®정 100mg(Bayer Aspirin®tab. 100mg)
가정상비약으로 둔 아스피린을 아기에게 해열제로 무심코 주는 것은 자칫 라이증후군(Reye syndrome)을 발생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영아의 해열처치에 아스피린은 ‘신중히’ 사용되어야 하는데, 바이엘 아스피린®정 100mg은 어린이용으로 적합하다. 1회 용량으로 1~2세는 1정, 3~6세는 2정, 7~10세는 3정, 11~14세는 4정을 1일 2~3번 경구 투여한다.
3) 아스피린 프로텍트®정 100mg(Aspirin® Protect 100mg)
아스피린 프로텍트®정 100mg은 일반의약품으로 순환기질환치료제로 쓰인다. 혈소판 응집억제 작용에 의한 불안정형 협심증 환자에 있어서, 비치명적 심근경색 위험감소 및 일과성 허혈 발작 위험감소에 사용한다. 또한 최초 심근경색 후 재경색을 예방하거나 뇌경색환자, 관상동맥 우회술(CABG) 또는 경피경관 관상동맥 성형술(PTCA) 시행 후 혈전·색전 형성의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 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 같은 복합적 심혈관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의 관상동맥 혈전증을 예방할 수 있다.
5. 아스피린의 광고 및 캠페인
1)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이미지가 담긴 광고 캠페인
오랜 시간에 걸쳐 세계 각국에서 출시되었던 아스피린인 만큼 광고 캠페인 역시 다양한 색깔을 띠고 있다. 홍보 포스터의 경우 거의 전무한 상태에 가까웠던 소비자의 의학 상식 수준과 그 의식 상태, 법적인 조건 및 규정 등의 요인을 고려해야 했다. 아스피린의 탄생 당시 독일의 경우, 위조 및 유사 약품과 관련해 19세기 말에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강제 규정들이 적용되고 있었다. 그 목적은 16세기부터 유행한 행상, 돌팔이 또는 만병통치약을 선전하는 사기꾼 등이 검증되지 않거나 통제 불가능한 약품을 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독일에서의 아스피린 홍보 포스터는 1930년 처음 등장했다.
2) 효과와 대상에 따른 광고 캠페인
이후 아스피린은 ‘빠른(Fast)’라는 단어를 앞세워 효과가 빠른 두통, 진통제임을 강조한 광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초 안에 효과가 나타난다(It Happens In Two Seconds)’는 문구를 통해 신속한 고통 경감의 효과를 강조했다. 여성에게는 아스피린의 두통 경감 효과를 강조하고, 남성이나 노인에게는 감기 등으로 인한 진통 효과를 강조했다. 어린이를 위한 아스피린 광고도 나와 어린이 감기와 열에 효과가 있음을 강조했다.
3) 현대인의 고충을 담은 광고 캠페인
2000년대 이후 아스피린의 광고에는 위트가 담기기 시작했다. 아스피린이 얼마나 뛰어난 약인지에 대해 설명하기 보다는 얼마나 더 재미있게 아스피린의 효과를 보여줄 것인가의 고민이 담긴 광고가 만들어졌다. 머리에 터지기 직전의 다이너마이트를 이고 있는 사람의 괴로운 얼굴 표정을 통해 두통의 고통에 대해 대변하는가 하면, 아스피린을 먹고 얌전해진 새 신부와 이에 안도하는 신랑의 유머러스한 비주얼 이미지 등 효과 자체에 대한 설명보다는 공감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설정이 광고에 등장했다.
6. 아스피린 브랜드 및 기업 정보
1) 바이엘 그룹(Bayer Group)
아스피린을 개발한 바이엘 그룹은 1863년 작은 염료 회사로 출발했다. 독일 라인 강변에 위치한 레버쿠젠(Leverkusen)에 본사를 두고 세계 15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제약 및 화학 회사다. 설립 이후 150여 년간 과학 및 응용분야의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전 산업 분야에 필수적인 제품들을 광범위하게 개발해 왔다. 바이엘은 전 세계에 300여 개의 자회사와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100여 곳 이상이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바이엘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과학(Science For A Better Life)’이라는 가치를 지향한다. 이는 기초과학(화학)에 기반을 둔 관련 사업의 다각화와 비즈니스(Business) 포트폴리오(Portfolio) 최적화를 통해 미래 잠재력이 큰 3개의 하위 그룹 바이엘 헬스케어(Bayer HealthCare), 바이엘 크롭사이언스(Bayer CropScience), 바이엘 머티리얼사이언스(Bayer MaterialScience)에 집중 투자하면서 지속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2) 바이엘 헬스케어(Bayer Healthcare)
바이엘은 질병 예방, 증상 완화 및 치료, 그리고 질병 진단 개선을 통해 전 세계의 환자들을 돕고 있다. 바이엘 헬스케어는 총 4개의 사업부 - 전문의약품사업부, 일반의약품사업부, 당뇨사업부, 동물의약사업부 - 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2007년 전문의약품사업부와 쉐링(Schering)사와의 합병을 통해 한층 더 다양하고 우수한 제품군을 보유한, 독일 최대이자 세계 10대 제약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3) 세계 진출 현황 및 규모
바이엘은 세계 15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300여 개의 자회사와 계열사를 갖고 있다. 2012년 전 세계 바이엘 직원은 11만 명이다. 매출액은 2012년 기준 397억 유로(한화 약 53조원)에 달했으며, 2011년의 365억 유로(한화 약 49조 원)에서 8.8% 성장했다. 매출에 대한 그룹별 실적은 아스피린이 속한 바이엘 헬스케어 47%, 바이엘 머티리얼사이언스 29%, 크롭사이언스 21%로 나타났다. 2013년 아스피린은 12억 7,000만 달러(약 1조 3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갈수록 신약 출시가 어려워지고 회사의 매출을 좌우하던 약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최근 바이엘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M&A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 제약 업계 8위이자 아스피린이 속하는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는 2위인 회사인 바이엘 역시 일반의약품 시장 1위인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을 제치고자, 2014년 5월 제약 업계 7위인 머크앤드컴퍼니(Merck & Co., Inc.)의 일반의약품 담당 조직인 소비자 사업부를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2013년 바이엘과 머크앤드컴퍼니의 일반의약품 매출은 각각 36억 유로(한화 5조 1,000억 원), 22억 달러(한화 2조 5,000억 원)였다.
4) 브랜드 가치
아스피린을 출시하는 브랜드 바이엘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사인 인터브랜드가 주관하는 2014 베스트 독일 브랜드(Best German Brands 2014)에서 10위로 랭크되었다. 아스피린은 매년 1,000억 정 이상이 소비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스피린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많이, 가장 오랫동안 언급된 의약품 브랜드 중 하나다. 사람들은 아스피린을 통해 극심한 통증의 고통에서 해방되었고, 사망률 높은 심혈관 질환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단순한 치료제를 넘어 시, 소설, 미술품 등에 응용되어 왔으며, 인류 최초의 달나라 여행에도 함께했을 정도로 인류의 삶에 깊이 개입된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아스피린은 독특한 브랜드 가치를 지닌다.
스페인의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호세 오르테가 이 가셋(Jose Ortega y Gasset)은 20세기를 ‘아스피린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대중의 번영(The Rise of the Masse)>에서 다음과 같이 저술했다. “오늘날 보통 사람들은 과거에 권력과 부를 누린 사람들보다 훨씬 편리한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세상이 풍요롭고 거리와 철도, 호텔, 전신이 있으며 육체적 안전을 보장받고 아스피린이 있다면 보통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서 문제될 것이 무엇이겠는가?”
독일 대통령이었던 리처드 폰 바이체커(Richard von Weizs cker)가 1986년에 영국을 방문할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버킹검 궁전에서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독일은 인간 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여기에는 철학, 음악, 문학에서 X선의 발견과 아스피린의 대량생산에 이르기까지가 모두 포함된다.”
아스피린이라는 브랜드가 지닌 놀라운 가치는 이러한 역사가 단순히 과거형으로 머무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아세틸살리실산은 매년 700~1,500건 가량의 논문의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아스피린은 미국 워싱턴 소재 스미스소니언협회의 미국국립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기도 하다.
바이엘 역시 아직 완벽히 밝혀지지 않은 아스피린의 잠재성을 탐구하는 다양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바이엘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 및 관리에 관한 환자와 의료진간의 대화를 권장하는 자선 단체들에게 교육 프로그램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7. 아스피린 브랜드 특징
1) 가장 보편적으로 보급된 가정상비약
1895년, 유럽에 인플루엔자가 급속히 확산되며 많은 사망자가 나올 무렵 바이엘의 아스피린이 보급되었다. 아스피린은 이후 몇 년 동안 거의 일정하게 발생하던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때마다 사용되며 가정상비약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아스피린은 열과 두통뿐 아니라 치통,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그 외 여러 가지 다른 질병에도 효과를 발휘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 아스피린은 세계 곳곳으로 보급되었다.
퀼른(Köln)의 지역신문은 1920년대 독자들에게 “통증이 생기면 발에 따뜻한 물병을 얹고 뜨거운 카모마일 차(Camomile Tea)나 독한 술을 마셔서 땀을 배출시키고 매일 아스피린 3알을 복용하라. 그러면 며칠 내로 기분이 상쾌해질 것”이라며 아스피린을 추천하기도 했다. 아스피린은 이렇게 전 세계 가정에서 이용하는 필수 상비약이 되었다.
2)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70년 이상 일반의약품으로 알려져 있던 아스피린은 1980년대에 들어서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2차 심혈관 질환의 재발을 막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1988년 바이엘은 심혈관 질환 예방약인 저용량 아스피린 프로텍트를 출시했고, 이후 아스피린은 심혈관 질환 예방 약으로 꾸준히 알려져 왔다.
2014년 바이엘은 제품 라벨에 심혈관 질환이 없는 사람의 심장마비 예방에 아스피린이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표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기도 했다. 미국식품의약국은 성명을 통해 심혈관 질환자에 대한 아스피린의 효과는 입증됐으나 관련 병력이 없는 사람이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위와 뇌의 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발표했고, 일부 전문가는 이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은 아스피린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며 ‘이번 경고로 아스피린의 남용을 막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식품의약국은 아스피린이 2차 심장마비나 뇌졸중 예방에는 효과가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
3) 아스피린의 새로운 효과에 대한 연구
아스피린은 그 효과가 50% 정도밖에 밝혀지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아직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살충제가 발명된 이후 인류에게 암이 급증했는데, 이는 살충제 덕분에 채소가 병충해에 강해지면서 포함하고 있던 살리실산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살리실산은 채소에 병충해가 들었을 경우 그 부분이 누렇게 시들해지며 떨어져나가게 하는 ‘세포 자살’ 기능을 통해 다른 부분으로 전이를 막게 방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채소 속에 함유된 살리실산의 감소로 인간의 살리실산 섭취 또한 줄어들게 되었고 이는 인류의 암 발생률을 높이는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살리실산을 함유한 아스피린에 해열, 진통, 혈전방지 이외에도 암에 대한 효능 등 연구과제가 많이 남아있다고 평가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참고문헌
- 바이엘 코리아 제공 자료
- 바이엘 코리아 공식 웹사이트(www.bayer.co.kr)
- 『아스피린의 역사』, 2007년, 다이어무이드 제프리스 지음 / 출판사 : 동아일보사
-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 2010년, 잭 첼로너 지음 / 출판사 : 마로니에북스
- 아시아경제, 『버드나무에서 나온 120조원짜리 회사』, 2014년 1월 30일자
- 연합뉴스, 『美FDA "심장마비 예방차원 아스피린 복용 제한해야"』, 2014년 5월 6일자
- 메디파나뉴스, 『글로벌 시장, 신약 재창출 열풍…"새 옷을 입어라"』, 2014년 3월 4일자
- 조선비즈, 『글로벌 제약社 M&A 요동치는데… 한국은 구경만』, 2014년 5월 8일자
- The Science Times, 『효심이 일궈낸 위대한 발명품 펠릭스 호프만의 아스피린/ 유레카의 순간들(15)』, 2014년 8월 21일자
- 위키백과사전 아스피린(ko.wikipedia.org/wiki/아스피린)
- 출처
- 세계 브랜드 백과 표제어 전체보기
- 세계 브랜드 백과사전은 네이버가 기획하고 출판을 지원한 지식백과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네이버와 인터브랜드 간의 협력 작업으로 만들어진 콘텐츠입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외부 저작권자가 제공한 콘텐츠는 네이버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스피린 [Aspirin] (세계 브랜드 백과, 인터브랜드)
'건강한 삶 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스피린의 효능과 부작용, 종류, 복용법, 구매 (0) | 2015.12.19 |
---|---|
아스피린의 효과와 부작용 (0) | 2015.12.19 |
소화장애, 스트레스 해소 등 쉽게 따라 하는 지압법 (0) | 2015.11.16 |
이렇게 하면 깊게 잘 잔다 (0) | 2015.11.16 |
목소리 쉬고 혀·목 통증 땐 '두경부암' 의심… 흡연이 주범이죠 (0) | 2015.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