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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으로 본 민물장어의 장점과 효능

힉스_길메들 2016. 6. 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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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구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은 우리의 건강을 유지시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따라서 전통 음식은 그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한다.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던 음식 재료와 요리 방법은 음양오행의 철학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 몸의 체질을 개선하고 풍토병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 민물장어는 뱀처럼 길다하여 뱀장어로도 불리는데 보양식으로 애용해 온 식품이다. 요즘 사람들이 소비하는 민물장어는 주로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실뱀장어를 그물로 잡아서 양식을 통해 얻는다. 따라서 연중 내내 시장에서 판매되지만 자연산 민물장어는 가을에 잡힌 것이 맛이 좋다.

하지만 바다에서 강으로 올라가려는 실뱀장어들이 댐과 같은 건축물이 세워지면서 인위적으로 제약을 받아 그 개체 수뿐만 아니라 서식지 또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양식을 통해 수요에 부응하고 있는데 단백질이 풍부해 담백하고 맛이 뛰어나다.

민물장어는 번식능력이 뛰어 나고 생활력이 강해 예로부터 자양강장 식품으로 애용됐다. ‘동의보감·탕액편’에서도 자양강장 식품으로 인체의 오장육부 기능을 활성화하고 결핵 등 만성적이며 소모성질환의 면역기능 강화를 통해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울러 치질이나 종기를 치료하고 기생충을 없애주며 여자의 생식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질병이란 우리의 항병능력이 저하되었을 때 나타나는 것이므로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인 민물장어를 섭취해 면역기능을 높이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노약자나 임산부들에게 적절한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뱀장어의 습성이 강과 바다에서 모두 살고 또 날씨가 추워지면 진흙 속으로 파고들어 생존과 번식에 능력이 뛰어나므로 성 기능이 저하된 남성에게 효과가 크고 음정(陰精)을 보(補)하고 虛熱(허열)을 다스리므로 종기나 치질, 기생충질환, 만성 소모성 결핵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의 발표에 의하면 뱀장어에는 단백질뿐 아니라 비타민 E의 함량이 특별히 높다고 하는데, 이점이 뱀장어의 질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뱀장어는 현재 고급 식품으로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민물장어는 우리 국민들이 애용해 왔고 그 요리법도 다양하게 발달되어 왔다.

우리 몸을 지켜내는 데에는 음식만큼 중요한 것이 없고 질병은 치료보다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므로 장어와 같은 강장식품을 다양한 요리법을 통하여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한다면 인류 건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남구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