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직하고픈 기록

단테의 신곡중 천국편 천체의 질서

힉스_길메들 2016. 8. 19. 17:15

단테는 천국을 지구를 싸고 도는 큰 둘레로 생각하였다. 이처럼 지구를 겹겹이 싸고 있는 하늘을 아홉개로 구분하였으며, 그 밖을 하느님이 계신 정화천(淨化天)으로 묘사하였다.


▶ 첫째 하늘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달이 그 상징이 되어 월천(月天)이라 불리운다. 여기에는 안젤라라 불리는 천사들이 있으며, 일종의 불완전한 영혼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 세계를 파악하게 하는 학문의 특징을 문법(文法)으로 표현하고 있음은 가장 기본적인 학문의 원리를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 안젤라는 구품천사(九品天使)로 상,중,하 세 급으로 나뉘며 각 부를 다시 삼품씩으로 나눈 아홉 계급의 천사

    ˚ 상급 : 치품(熾品)천사, 지품(智品)천사, 좌품(座品)천사

    ˚ 중급 : 권품(權品)천사, 능품(能品)천사, 역품(力品)천사

    ˚ 하급 : 주품(主品)천사, 대천사(大天使), 천사(天使)


▶ 둘째 하늘은 달 다음으로 있는 수성이 상징이 되어 수성천(水星天)이라 불리운다. 여기에는 아르칸젤리라 부르는 대천사들이 있으며 활동적인 영혼들의 모습이 두드러지게 표현된다. 논리학(論理學)의 셰계를 여기에 대비시킨 단테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인류의 구원 그리고 육신의 부활을 규명하는 신학적 문제를 제기한다.


▶ 셋째 하늘은 금성천(金星天)으로 불리우며, 프린치파티라고 불리우는 권품(權品)천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있는 영혼들의 특지이은 사랑의 축복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수사학(修辭學)이 이를 아름답게 묘사해준다.


▶ 넷째 하늘은 태양천으로 지혜로운 영혼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곳에는 능품(能品)천사들이 있다. 인간의 판단이 가져오는 오류를 저울질하는 산술학(산술학)이 의미있게 제시되며, 솔로몬의 지혜가 칭송된다.


▶ 다섯째 하늘은 화성천(火星天)으로, 믿음을 위해 싸웠던 용감한 영혼들이 칭송받는다. 비르투디[力]라 불리우는 힘의 천사에 둘러싸여ㅓ 있으며 이웃에 대한 사랑의 덕이 묘사된다. 음악(音樂)이 학문적 관련성을 대변한다.


▶ 여섯째 하늘은 목성천(木星天)이다.의로운 영혼들의 안식처로 묘사된 목성천에는 주품(主品)천사들이 있으며 하느님의 정의를 사랑하는 덕이 묘사된다. 기하학이 학문적으로 관련성으로 등장하여 하느님 정의의 불가해성(不可解性)을 가하학(幾何學)으로도 풀 수 없음이 강조된다.


▶ 일곱째 하늘은 토성천(土星天)으로, 관조하는 영혼들의 모습이 묘사된다. 좌품(座品)천사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운명의 신비를 관조하는 천문학(天文學)이 등장한다.


▶ 여덟째 하늘은 항성천(恒星天)으로, 게루빔 천사들이 승리의 덕을 칭송하는데 형이상학(形而上學)이 언급된다.


▶ 아홉째 하늘은 원동천(原動天)이라 불리우며, 천사들이 합창이 메아리 치는 곳으로 세라핌 천사들이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한다. 학문적 관련성으로는 윤리학(倫理學)이 언급된다.


▶ 마지막 하늘은 엠피레오라고 불리는 정화천(淨化天)이다. 천체를 움직이시는 하느님의 빛이 넘치는 곳으로 이를 아는 것은 오로지 신학(神學)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상에 대한 이야기(신곡 천국편 하느님의 전사, 십자군의 기사들 중에)◀

화성천 안에는 일찍이 용맹을 떨치던 하느님의 전사와 십자군 용사들의 수많은 영혼이 빛나고 있다. 유성처럼 하나의 영혼이 십자가의 오른쪽 끝에서 아래로 달려 내려온다. 그는 단테의 고조부인 카치아구이다이다. 그로부터 예언을 듣고 있던 단테는 자신이 앞날에 직면하게 될 운명에 대해 질문한다. 그러자 선조의 영혼은 단테에게, 그가 머지않아 맛보게 될 유랑생활의 고난에 대해 상세하게 들려 준다.


"오 나의 혈족, 아 하느님의 충만하신 은총이여, 그대에게처럼 하늘의 문이 두 번씩이나 열렸던 적이 있었는가?"

하고 그 빛이 말하였을 때 단테는 놀라고 당황하여 베아트리체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오로지 웃음을 띌 뿐이었다. 그러자 다시 그 빛이 입을 열었다.

"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우리 자손에게 이다지도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으니 진심으로 감사드립옵니다. 너는 영원하신 하느님에게서 이끌이어져 나온 이 기쁨과 소망을 내게서 듣데 되었음을 감사하라, 그것은 너에게 날깨를 입혀 이 높은 곳으로 끌어올린 그 여인의 덕분이기 때문이다, 네가 맏는 것이 진실임을 여기 사는 모든 이가 아는 것도 네게 생각하기도 전에 네 생각이 드러나 있는 거울을 보기 때문이다."


"오, 나의 잎사귀여, 난 너를 기다림만으로 즐거웠노라, 나는 너의 뿌리가 아니었던가! 나는 그대의 선조로서 알리기에리는 나의 아들이면서 너의 증조부였단다. 알리기에리는 연옥의 교만ㅢ 언덕길에서 100년 이상이나 고행을 하고 있으니 너의 기도로 그의 피로를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