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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비결 '구기자(枸杞子)'

힉스_길메들 2018. 11. 27. 18:49

돈나(Madonna), 미란다 커(Miranda Kerr), 케이트 모스(Kate Moss), 엘리자베스 헐리(Elizabeth Hurley), 할리 베리(Halle Berry). 이들에게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많은 연예인이라는 공통점 외에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것은 물론 나이를 잊은 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들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가운데 하나로 '구기자(枸杞子)'를 즐겨 먹는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구기자는 
늙지 않도록 돕는 항노화, 항산화 작용이 탁월하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구기자는 늙음을 물리친다는 뜻의 '각노(却老)'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구기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자는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한약재 가운데 하나입니다. 물을 넣고 뭉근하게 끓여서 차로 마시는 것은 물론 남도 어느 지방에서는 술을 담글 때 쓰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또한 우린 물로 밥을 짓는 등 요리에도 다양하게 응용한다고 합니다.

구기자는 가지과(茄科)에 속한 구기자나무의 성숙한 과실로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성숙한 것을 채취하여 말려서 쓰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진도 충남 청양에서 자란 것을 상품(上品)입니다. 청양 제품은 주름이 많아 쭈글쭈글하고 진도 제품은 색이 조금 연하고 굵으며 주름이 적고 매끈한 편이지요. 중국에서는 영하(寧夏)에서 나는 것을 쓰기도 합니다.

구기자는 본초학(本草學) 교과서 분류로 혈액을 제외한 진액을 보충하는 약물이라고 할 수 있는 
'보음약(補陰藥)' 속합니다. 보음약은 서늘하거나(凉) 차가운(寒) 성질을 지니고 맛이 진하고 눅진눅진한 편이라 소화에 부담을 주는 경향이 있지만 구기자는 성질이 치우치지 않고 맛이 무겁지 않아 부드럽게 북돋는(平補) 대표적인 약재라고 할 수 있지요.

또한 맛이 구수하고 달며 약간 기름진 느낌도 있는데 이러한 특성으로 
간(肝), 신(腎)에 주로 작용한다고 이해합니다. 한의학에서 간(肝), 신(腎)은 몸의 아래쪽에 있는 장부로 혈액은 물론 호르몬, 면역 물질, 진액 등을 주관한다고 보는데 구기자는 바로 이런 것이 부족할 때 보충하는 약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구기자는 메마른 곳을 촉촉하고 매끄럽게 하는 '왁스' 또는 '윤활유'라고 할 수 있지요.


런 특성으로 구기자는 각종 건조증에 사용합니다. 피부에 쓰는 경우 오래된 건조성 피부염, 노인의 건조성 가려움증을 비롯하여 피부 탄력 저하에도 효과적이지요. 아울러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하고 가래를 없애는 뮤신(Mucin) 분비를 촉진하여 마른 기침이나 목구멍이 불편한 증상을 개선하는데 '오미자(五味子)', '맥문동(麥門冬)'을 배합하면 더욱 좋습니다.

구기자는 
에 특효입니다. 영양 공급이 부족하거나 피로하여 눈이 침침하고 건조하며 시력 저하가 있을 때 매우 좋지요. 근시, 약시는 물론 노안(老眼)이 온 경우 매우 좋지요. 실제로 제 아들은 극심한 약시였는데 구기자를 꾸준히 복용하여 회복하였습니다. 또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흐를 때도 효과적입니다. 아울러 이러한 눈 증상과 더불어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울 때도 쓸 수 있지요. 눈에 열(熱)이 있다면 '국화(菊花)', '박하(薄荷)', '결명자(決明子)' 등을 배합해도 좋습니다.

구기자는 특히 
간(肝) 기능 개선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간세포의 손상을 억제하여 간을 보호하는 작용이 탁월하지요. 때문에 알코올에 의한 손상을 빠르게 회복시킵니다. 이 경우 '오미자'와 함께 복용하면 더욱 좋지요.

구기자는 
항노화, 항산화 작용도 뛰어납니다. 때문에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지요. 아울러 혈액을 만드는 조혈 기능도 돕기 때문에 빈혈(貧血)에 쓸 수 있습니다. 특히 감염이나 외부 물질이 몸에 들어왔을 때 우리 몸을 방어하는 백혈구를 증가시키는 작용이 탁월하지요. 이러한 작용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기에 해외 유명 연예인들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 것입니다.

아울러 구기자는 
혈당 저하 작용도 합니다. 특히 체격이 마르고 건조한 사람의 당뇨에 효과적인데 이 경우 살짝 열(熱)이 위로 뜨는 분이 많기에 '건지황(乾地黃)', '천화분(天花粉)'을 배합하면 더욱 효과적이지요.

또한 
성(性) 기능 개선에도 탁월합니다. 성관계를 많이 하여 정액이 마르고 발기가 잘 되지 않는 남성이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적이지요. 이 경우 신정(腎精)을 북돋는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나 '보음익기전(補陰益氣煎)'과 같은 처방에 가미합니다. 또한 얼굴이 달아오르고 두근거리며 피부가 가려운 등의 허열(虛熱) 증상이 있는 갱년기 여성이나 음부가 건조한 경우에도 효과적이지요.

아울러 간(肝)과 신(腎)이 허해서 특별히 삐끗하지 않았는데 
허리, 무릎이 뻐근하게 아프고 약하며 관절에서 소리가 날 때 좋지요. 휴일에 늘어지게 자고 싶어도 허리가 뻐근해서 일어나야 하는 분들이 오랫동안 복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끝으로 구기자는 
체지방과 지방 세포의 분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커서 비만에도 쓸 수 있습니다.
   

★ 구기자의 효능

1. 피부 건조, 마른 기침, 노인성 기침을 진정시킨다.
2. 안구 건조, 시력 감퇴, 근시, 약시, 노안을 개선한다.
3. 간세포 손상을 억제하여 간 기능을 개선한다.
4. 항노화,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늦추고 면역력을 높인다.
5. 빈혈을 개선한다.
6. 혈당 저하 작용이 있어 당뇨를 개선한다.
7. 성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8. 간(肝)과 신(腎)이 약해서 생긴 허리와 무릎 통증을 개선한다.
9. 비만 개선에 도움을 준다.

렇게 좋은 구기자도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감기 등으로 인해 몸에 열(熱)이 날 때 복용하면 감기가 더 심해질 수 있어서 피하는 것이 좋지요. 아울러 다른 보음약(補陰藥)에 비해 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평소 몸이 잘 붓거나 설사가 잦고 대변이 묽은 분이라면 몸 상태를 관찰하면서 조심해서 복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아울러 구기자는 재배 과정에서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약재입니다. 따라서 되도록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비가림 농법으로 재배한 구기자가 상대적으로 농약 사용이 적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복용하기 전에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는 것이 좋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