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말과글

목민심서중 "율기6조편"

힉스_길메들 2010. 1. 18. 10:44

베트남 민족운동의 최고 지도자였던 “베트남의 아버지” 호치민(1890~1969)이 사망한 당시 그의 머리맡에는 생전에 애독했던 목민심서(牧民心書)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

 

베트남 공무원의 지침서로 채택되었으며, 호치민의 머리와 가슴을 움직였던 목민심서 이야기 중 『율기 6조』편을 살짝 살펴볼까 한다.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바른 몸가짐, 둘째 청렴한 마음, 셋째, 집안을 다스림, 넷째, 청탁을 물리침, 다섯째, 씀씀이를 절약함, 여섯째, 베풀기를 좋아함“ 이 여섯가지 덕목은 특히 대민업무를 담당하는 지방관이 더욱 그렇다.』

     

『청렴은 천하의 장사이다. 지혜가 큰 사람은 그 욕심이 크기 때문에 청백리가 되는 것이며, 청렴하지 못한 사람은 그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위와 문벌이 있으면서 재주가 뛰어난 자가 겨우 수백 꾸러미의 돈에 빠져서 관직을 박탈당하고 귀양가서 10년 동안이나 임용되지 못한 경우를 수없이 보았다. 비록 가문이 좋아서 형벌을 면하는 경우는 있지만 결국 그의 깨끗한 명망은 땅에 떨어진다.

 

눈 앞의 조그만 뇌물에 현혹돼 결국 중도 낙마하는 자보다 청렴하게 생활하여 더 큰 뜻을 얻는자가 더욱 욕심쟁이라는 목민섬서의 역설적인 이야기는 공직자에게 청렴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