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500km도전이라고 거창하게 번개공지를 올려보았다.
사실은 중국여행을 다녀오기 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다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반신반의 하면서 공지를 올렸더니 청심님과 철수님, 불가사리님, 나뚜루님이 동참하겠노라 댓글을 달아 놓았다.
잠실대교밑 남단에서 9시에 만나 양평청운을 거쳐 횡성~장평을 지나서 휘닉스파크가 있는 면온에서 늦은 저녁을 먹는다. 오삼불고기로 푸짐하게 배를 채우고 방에서 한잠씩을 청해 눈을 붙인후 봉평을 향해 출발, 진부~대관령을 넘어 강릉까지 넘어 갔는데 진부를 떠나자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횡계를 오르기 전에 우리는 어느새 생앙쥐가 되었다.
빗속을 페달링하며 대관령에 오르니 시계는 새벽을 가르키고 최고 연장자인 철수님께 강릉에서 계획대로 진행을 해야 하느냐고 여쭙니 철수님은 다음에 재도전하기로 하고 강릉에서 철수 하자신다.
대관령 내리막길이 빗물에 젖어 속도를 최대한 줄여 안전하게 다운하며 대관령박물관앞에 도착하니 모두가 빗물과 한기에 젖어 추위를 느끼고 손이 저려와서 운행에 곤란을 느끼는 모양이다.
참가한 대원 모두가 강릉에서 따끈한 해장국 한그릇씩 비웠슴하는 바램이다.
강릉시내에 도착하여 해장국집을 찾아 들어서니 새벽3시반, 실내에는 꽤 많은 손님들이 새벽참을 들고 있다.
쥔은 마른 수건을 건네주면서 우선 닦으라며 추우니 안쪽으로 들어 오라는 것을 옷이 저졌으니 가쪽에 앉겠노라 사양하고 감자탕을 주문하여 밥까지 볶아 먹고는 터미널로 가서 동서울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자 버스는 출발하는데 하나, 둘 어느새 곤하게 잠이 들었다.
두르륵 하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니 동서울요금소앞이다. 터미널에서 내려 비를 맞으며 제 갈길로 각자가 헤어진다. 뒷풀이를 약속하고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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