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500km라이딩 도전
중국장가계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 와서는 직장에 출근을 하여 야근을 하며 늦은 시각에 잠실~양평청운~횡성~평창진부~대관령~강릉~속초~미시령~인제~홍천~양평~잠실간 500km울트라 라이딩을 계획하고 혼자라도 도전하고픈 마음을 갖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번개공지를 올려 보았다.
번개를 띄우자마자 청심님께서 댓글을 달아 참가하시겠단다.
이튿날 근무를 마치고 수요정기라이딩(먹치고개~두물머리)에 참석하고픈 마음이 있으면서도 5일에 있을 울트라500km 도전을 위해서는 체력비축도 해야겠고 하여 댓글도 달지않고 퇴근겸해서 잠실선착장으로 나가 보았다.
약속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매점앞에 철수님께서 일찍 나오셔서는 쉬고 계시기에 인사를 올리고 함께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데 철수님께서 왜 번개를 안 올리냐고 질타아닌 질타가 있어 어젯밤에 잠실~대관경 경유 강릉~속초 미시령경유~잠실의 울트라500km 라이딩을 번개공지 하였노라 말씀 드리니 철수님 바로 나도 참가하겠노라고 응답하신다.
불가사리님과 나뚜루님께서 동참하시겠노라고 댓글을 만기셨고 많은 횐님덜이 무사히 울트라500km 도전에 성공기원을 댓글로 남겨 주셨기에 힘이 배가 되는 듯 싶다.
드디어 D-1, 일기예보가 수상하다. 주간예보시에는 토욜날 저녁부터 비가 나리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D-day날, 석가탄신일날, 어린이날 황금연휴에 짓굳게도 저녁 무렵부터 비소식을 안겨 준다.
D-day 아침에 조금일찍 서둘러 조반을 먹고 잠실대교로 애마를 타고 출정을 한다. 다리밑에 도착하니 어느새 철수님께서 먼저 나와 계신다. 항상 날렵한 모습으로 농닉장을 과시하고 계시는 어른으로 존경심이 절로 난다.
청심님이 도착하셔서 짐이 무겁다고 양갱과 초코렛을 나누워서 배낭에 사리라고 꺼내어 놓으셔서 간식은 도중에 휴게소에서 그때그때 쉴때 사서 먹기로 하였는데 이렇게 싸 가져 오셨느냐며 내 배낭에 집어 넣는데 나뚜루님이 도착하신다.
상당히 젊은 회원으로 단단하며 엔진 성능이 고성능을 소유하신 분 처럼 모습이 당당하다.
출발시각이 얼추 다 되어간다. 불가사리님이 어데 오는가 전화를 하니 잠실대교를 건너고 계시다고 응답을 보내오신다.
잠시후 불가사의님이 도착하고 나뚜루님이 반갑게 아는체 인사를 올린다. 제주투어시 함께한 동지시다.
철수님께 선두를 부탁드렸드니 길을 잘 모르니 나에게 선두를 맡으라 하신다. 이제 출정할 무적의 용사 독수리5형제가 모두 도착하였으니 출정할 시각이 되었다. 기념으로 지나는 아가씨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하여 디카에 담고는 09시08분에 잠실대교밑을 출발한다.
한강둔치남단의 강변을 따라 진행하다 광진교를 건너서는 강변북로의 갓길을 신나게 달린다. 워커힐 앞을 지나니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아차산의 전경이 눈에 밟히고 아직은 정비가 덜 된 남양주한강공원이 오른편으로 펼쳐진다.
강변북로의 갓길을 달리는 우리는 자동차의 행렬을 뿌리치며 30km/h내외의 속도로 달린다. 여울목나루터가 있는 수석동의 풍속마을을 지나 수석4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삼패3거리에서 오른편으로 돌아 나간다.
삼패3거리는 삼패~율석간 도로공사가 진행중이여서 이 도로가 개통된다면 삼패3거리에서 삼패4거리로 지도의 모습이 바뀔 것이다.
덕소의 남양주강북취수장을 오른편으로 끼고 달리니 왼편으로 중앙선철길이 우리를 따라 온다. 팔당대교북단을 지나며 남단에서 합류하는 차량들을 제지하며 우리의 용사들은 무섭게 질주를 한다.
팔당1터널, 제1터널이 있으니 제2터널이 있을 것이다. 제4터널은 쌍둥이터널이고 끝으로 봉안터널은 왼편으로 굽은 터널이다.
봉안터널을 빠져나와 잠시 넓은 장소를 찾아 휴식을 가진다. 불가사리님이 조반을 안 드셨다고 준비해온 떡을 나뚜루님과 나누워 드신다.
예봉산자락을 뚫은 붕안터널은 높은 교각을 세운 곳으로 우측 아래로 펼쳐진 팔당호의 모습이 장엄하게 그려지고 강심에 이는 잔잔한 물결은 나에 마음을 빨아 드리고 푸르른 산야의 초목은 편안함을 가져다 준다.
잠시의 시간에 많은 생각을 겹치기로 하며 갈길이 멀기에 출발을 서두른다.
다산정약용선생의 묘소가 있는 소말산을 끼고 강심에는 족자도가 떠 있는 모습이 한가롭다.
느티나무와 황포돗대가 아름다운, 운길산수종사에서 바라보는 물안개가 일경인 두물머리를 지나고 국수리 먹거리촌을 지나고 "남한강프라자"가 있는 국수고개를 오르고 있는데 뒤에서 따르는 불가사리님께서 우리의 도전라이딩은 많이 먹어야 한다며 이곳에서 먹고 가자고 서두르신다.
이곳 시골밥상부페집은 나도 여러번 먹어 보았는데 3,500원으로 값도 저렴하고 푸짐하면서도 맛도 괜찮은 곳이여서 괜찮다 싶어 들어 가려했는데 철수님도 청심님도 점심을 먹기에는 좀 이른 10:50분으로 좀 이른 시각인듯 싶으신지 좀더 가서 식사하기를 원해 청심님께서 준비해 오신 삶은계란과 오이로 요기를 하고는 다시 출발을 서둘은다.
고개를 내려서면 왼편으로 옥천면 아신리를 거쳐 중미산/유명산의 서너치고개, 농다치고개를 넘어 가평의 설악으로 빠지는 길을 지나친다.
옥천면아신리는 누구나 아는 옥천냉면의 본산이다.
이곳을 지나 조금더 진행하니 양평의 오빈교차로다. 여기서 좌회전을 하면 홍천과 청평으로 가는 갈림길을 따라 약100m 정도 진행하면 오른편으로 휘어져서 (6)국도로 올라타게 된다.
눈 앞에 용문산백운봉이 뾰족하게 보이는데 희미한 것이 오늘의 날씨를 대변하는 싶다. 하늘엔 태양도 없을 뿐더러 구름도 한점없이 흐린날이다. 태양의 이글거림이 없어 라이딩하기에는 그만이 날이다.
양평읍내를 우회하여 용문산에서 발원하는 흑천을 따라 달리니 오른편으로 파라다이스호텔이 풍차를 돌리며 지나는 여행객을 유혹한다.
용문을 지나서 (6)국도에서 빠져 광탄유원지로 나와 예전 여행때 청국장을 맛있게 먹어본 "농가집"(031-772-3493)에서 점심을 먹으려 도착하니 12시정각이다.
(잠실대교에서 82.0km)
이곳은 1호점에서는 청국장과 순두부를 바로 옆의 2호점에서는 설렁탕과 소머리국밥집을 운영해서 1호점으로 들어가 불가사리님은 설렁탕을 그외 4분은 청국장을 시켜서 점심을 먹는다. 이빨에 묻힐 정도의 이슬이 2말을 받아 놓고(청심님 말씀)
회비를 각 50,000원씩 각출하여 식사비용으로 32,000원을 지불하고 주인에게 증명사진 촬영을 부탁하고는 12:45분 출발을 서두른다.
다시 (6)국도를 올라 타서는 단월을 지나니 바로 청운이다. 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횡성쪽으로 애마의 기수를 돌리니 4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이 줄어든다.
차선이 좁아지니 주변의 풍광이 한눈에 밟힌다. 개울가에서는 아빠가 아들과 견지낚시를 하며 휴일을 보내고 하천변 밭에는 밭갈이를 하여 검정비닐을 덮어 놓고 무엇인가 모종을 하여 빼꼼이 솟은 야채가 고개를 내어 밀어 나에 예쁜 모습을 보아 달라하고있다.
이따금 나타나는 시골의 전원풍경이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살라하면 살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
13:50분 "공주휴게소"에 진입하여 휴식을 같는다. 점심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불가사리님이 자주 먹어야 한다고 휴게소들어가 음료수와 양갱을 고른다.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휴식을 취할 때 마다 먹어 주어야 한다. 배고프기 전에 먹어야하고 지치기 전에 쉬어 주어야 하고 갈증이 나기 전에 물을 먹어야 한다. 그래야 지치고 허기지고 갈증나지 않게 장거리 산행을 할 수 있고 장거리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잠실대교에서 102km)
청심님께서 미리내님이 잘 다녀 오라면서 거금 30,000원을 성금해 주셨노라며 돈을 건네 주신다. 미리내님의 물신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음에 거듭 감사를 드린다.
고맙습니다. 미리내님 따랑 할꼬얌 *^8^*
20분간 휴식을 취하고 출발을 한다.
휴게소를 나오자마자 1.2km간 나즈막한 업힐이다. 도덕고개로 고갯마루는 경기도양평군청원면과 강원도횡성군서원면의 경계를 이룬다.
공주휴게소에서 불가사리님의 뒷바퀴가 바람이 빠졌노라해서 에어를 주입하였는데 또 뒷바퀴에 바람이 빠졌다고 앞에서 달리는 내게 정지 신호를 보낸다.
14:55분, 공근리초원리로 명동성당청소년수련장입구라는 폴사인이 보인다.
튜브를 꺼내어 확인하니 실펑크가 났다. 타이어를 확인하니 알수가 없어 아에 타이어를 뒤집어 까서 확인하니 작은 유리조각이 박혀있어 빼내어 작업을 마치고 출발을 하니 15:15분이다.
공근면신촌리의 교차로에 들어서니 2차로에서 4차로로 차선이 바뀐다. 여기서 우회전을 하여 횡성쪽으로 기수의 편대를 돌려 남하를 계속한다.
조금을 진행하니 교차로가 나온다. 횡성읍내와 횡성IC로 가려면 오른편으로 빠져서 고가밑으로 통하는 길로 가면되지만 우리는 직진을 하여 중앙고속도로 밑으로 해서 횡성터널을 거쳐 둔내쪽으로 진행을 해 횡성읍내를 외곽으로 돌아나간다.
허나 우리는 횡성읍내로 들어가 바셀린과 간식을 사야했다. 바셀린은 장거리라이딩시 엉덩이의 쓸림방지를 위해 간식거리는 비상식으로 준비를 해야 했으나 빨리 가려는 조급함으로 외곽도로를 택한것이다.
외곽도로를 지나며 시계를 보니 15:35분이 지났고 거리누적은 도계에서 약38.5km가 나온다.
횡성읍내는 섬강과 섬강과 합류하는 하천의 삼각지점에 북으로는 백학산, 남으로는 덕고산, 동으로는 정금산, 서쪽에는 호암산을 끼고 읍내가 형성되어 고즈녁하게 보인다.
읍내를 뒤로하고 20여분 달리다 보니 오른편으로 "진위슈퍼"라는 폴사인이 눈에 보여 우리 편대는 이리로 진입을 한다. 여기가 우천면 산전리에 위치해 있다.
마당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아이들이 무슨 놀이인가를 즐기고 주인내외인듯 싶은 이들은 마당가에 밭에서 무엇인가를 띁고 있다가 우리가 지쳐들어 오는 모습을 보고는 가게문을 열어준다.
막걸리와 쥬스를 사서는 막걸리는 철수님, 청심님이 마시며 나뚜루님과 내가 한잔씩 먹고 쥬스는 불가사리님 주로 마시며 나뚜루님이 거들어 마시고는 이슬이 두말을 배낭에 사려 넣고는 16:25분 출발한다.
슈퍼를 나오는데 주인이 말한다. 거한 고개가 있노라고 그러니까 철수님, 청심님이 미시령같은 고개냐고 물으니 그 정도는 될 거라고 말한다.
정금리의 정금초등학교를 지나서 낮은 고개를 넘으니 철수님은 주인녀석 거짓말 시켰노라 말하자마자 다시 고개가 시작되는데 은근한 업힐이 꾸준하게 오른다.
앞에서 오르는 내 옆으로 나뚜루님이 붙어 라이딩을 하는 가운데 뒤를 보니 불가사리님이 저 아래 있고 철수님, 청심님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해서 나뚜루님에게 고갯마루에서 기달리라 말하고는 천천히 오르니 불가사리님이 앞지르고 이윽고 철수님과 청심님이 올라오고 계시더니 그여히 내가 있는 곳 까지 오셔서는 쉬었다 가야한단다. 잠시 쉼을 하고는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황고개라는 버스정류소가 있고 그곳에서 나뚜루님과 불가사리님이 기달리고 있다.
17:17분 버스정류소에서 10여분간 쉼을하고 17:30분 출발을하니 고갯마루인 줄 알았던 곳에서 다시 오름이 시작되더니 드디어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안내판에 황재라 표기되어있다. 이고개가 죽림산과 덕고산을 가로지르는 고개로 황고개다.
고개를 내려서니 영동고속도를 왼편으로 두고는 함께 둔내로 내려선다.
둔내IC 진입로를 지나서 주천강을 따라 북상을 하니 가도가도 끝이 없는 휴게소도 주유소도 길가에 식당도 없는 도로를 달려 어느 구멍가겟집 같은 곳을 발견하고 마당으로 들어섰으나 가게는 없다. 시계는 18:20을 가르킨다.
그래서 철수님께서 준비하신 칠면조다리 훈제요리와 진위슈퍼에서 공수해온 이슬이 2말로 요기와 휘발유를 공급한다.
불가사리님은 슈퍼에서 먹다 남은 쥬스를 마시고 나뚜루님은 막걸리 한잔에 오면서 졸려서 혼났노라며 이슬이를 사양한다.
이렇게 앉아 쉼을 하며 지나는 동리분이 계셔서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이곳의 지리를 여쭙니 마암리와 화암리의 경계란다.
쉼을 끝내고 18:45분 출발하여 강릉을 향해 진군을 한다.
화동리를 지나자 오르막이 시작된다. 꾸준한 업힐이 죽음이다. 나뚜루님이 내 옆으로 따라 나선다. 뒤를 보니 불가사리님이 아득한 아래에 모습을 보이고 철수님과 청심님의 모습이 자취를 감추었다.
잔차에서 내려서 불가사리님의 업힐을 사진에 담자 나뚜루님이 앞장서 오르막을 오른다. 이어서 불가사리님이 오르고 잠시후 철수님과 청심님이 모습을 드러낸다.
두분이 내가 있는 곳까지 오시더니 쉬어 가야겠노라며 잔차에서 내려서는데 기운이 빠쪄 위태롭다.
사방은 어둠에 젖어 있고 산야의 모습은 내 눈앞에서 사라진다 어느새다. 잠시의 쉼으로 기력을 회복하고는 다시 오름을 시작하여 얼마를 가시더니 다시 쉼을 하잔다.
전방라이트를 점등하고 후방의 안전등을 켠채 혼신의 힘을 다해 오름을 시작한다.
안태나 송수기가 보이는 곳에서 불가사리님과 나뚜루님이 기달리는 모습이 어둠속에서 보인다. 여기가 양구두미재이고 태기산정상이라 안내판에 적혀있다. 시간은 흘러 어느새 20시정각이다. (도계에서 61.0km)
애초의 나의 계획은 이 시각에 진부에서 저녁을 먹고는 식당에서 잠시 수면을 취한후 대관령을 넘어 강릉을 가려던 계획이였으나 차질을 빚고있다.
잠시 쉬고 있으려니 스타렉스 한대가 우리곁으로 와서는 헤드라이트를 켜 놓은채 우리를 비추고있다. 우리가 잔차에서 무슨 일인가 하는 줄 알고 라이트를 일부로 비춰주고 있었단다.
그네들은 노량진에서 사는데 이곳을 여행하면 가끔은 이곳의 약수터에서 약수를 떠다가 먹는단다. 허지만 먼저 온 불가사리님 나뚜루님이 이곳 약수터가 사용금지 되었노라고 말하니 상당히 서운해 한다.
이들에게 태기산 송수신안테나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여 디카에 담고는 쉼을 끝내고 양구두미재를 다운힐 한다.
한참을 내려서니 오른편으로 시멘트회사가 자리를 하고 조금 더 내려서니 진조삼거리가 나오는데 우리 독수리5형제 편대가 갈길은 왼편이나 저녁 먹기에도 늦은 시각이라 이곳에서 저녁을 먹으려 오른편의 삼거리식당으로 들어서니 슈퍼를 겸해서 식당을 운영하며 산채백반을 취급해서 오른편의 불빛 밝은 곳으로 내려서서 불가사리님이 삼겹살집으로 가자며 "부촌식당"(033-333-7237 / 주인장:이영애)이라는 곳으로 찾아 들어간다.
이곳이 휘닉스파크가 있는 면온인 것이다.
양구두미재에서 5분여를 내려왔다. 거리는 5.5km이다.
우리 일행들이 들어서자 실내는 탁자와 마루방이 있었는데 마루방에 자리를 마련해 주었는데 내실이라고 써붙이 방이 보여 내가 주인아주머니에게 우리는 서울에서 출발하여 강릉을 거쳐 속초에서 서울로 자전차를 타고는 무박으로 여행을 하는데 저녁을 먹고는 한잠 자고 갔음 하노라고 정중히 부탁을 드렸더니 선뜻 그러하라고 응답을 하시며 내실방 전기온돌에 난방을 넣어 주신다.
우리일행은 방으로 들어와 오삼불고기 5인분에 떡사리 2개를 추가해 넣고는 저녁을 먹는데 지쳐서인지 푸짐해서인지 음식이 남았다. 으매 아까운거 *^^
청심님은 이슬을 자시고 싶어서 철수님께 한잔 어떻냐고 여쭈니 철수님 왈 아까 칠면조에 이슬한잔에 양구두미재를 오르는데 잔차가 흘들려 애를 먹었노라며 이슬이를 사양하신다.
늦은 저녁을 먹고는 상을 그대로 놓고는 방석을 자리삼아 이곳저곳에 누워 형광등 불을 끄고는 누구든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깨우기로 하고는 한잠씩 잔다.
한잠을 자고는 일어나 앉아서 시계를 보니 10:20분, 그러나 코고는 소리에 차마 그들을 깨울 수 없어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해 보았으나 쉽사리 잠이 오지 않는다. 밤새워 가야 할 전도의 라이딩과 밤사이 비가 온다는 뉴스가 걱정이다.
이생각저생각을 하다가는 일어나 형광등 스위치를 켜서 불을 밝히니 한분두분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사린다.
이렇게 짐을 사리고 있는데도 청심님이 피곤하신지 누워계시자 철수님 왈 청심님을 두고 가자시니 청심님이 벌떡 일어나 배낭을 사리며 따라 나오신다.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오자 영업을 마치고 불을 꺼 놓고는 우리가 일어나기만을 기다린 주인내외가 넘 고맙고도 미안해 하는데 커피 한잔씩하고 출발하라하시며 또한 주방에서 누룽지를 한봉지 꺼내 내어 놓으며 장도에 시장하면 잡수시라고 건네 주시는 마음씩가 한없이 고맙다.
누룽지를 받아들고 배낭에 사려 넣고는 오삼불고기 7,000원에 떡사리 2,000원씩 39,000을 드리고 명함을 받아 들고는 식당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바깥주인에게 부탁하여 디카에 담고는 고맙다고 몇번에 인사를 마치고 10:50분 이곳을 출발한다.
오랫 동안 기억에 남을 집이다. 반드시 이곳을 지나면 이 집을 들르리라 맘속으로 다짐을 해 본다. 나 뿐만이 아니라 한마디씩 하신다.
식당을 나와 잠시 진행을 하니 봉평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은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으로 유명한 봉평마을이다.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어지며 장평으로 이어진 도로는 시원스럽기까지 하다. 차량한대 지나지 않는 도로는 잔차의 아흐트호반이다.
평창강을 따라 남하하다가 장평에서 부터 차선이 줄어 들며 영동고속도로와 같이 우리편대는 달린다.
장평IC와 속사IC를 지나니 하진부2리와 속사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우리는 진부의 이정표를 보고는 애마의 고삐를 잡아쥐니 어느새 고개가 나온다.
영동고속도가 사라지더니 어느새 뒤에서 따라오던 편대원들의 라이트 불빛이 하나둘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뚜루님만이 내 옆에서 나와 함께 언덕을 오른다.
이 언덕의 정상이 평창군용평면과 진부면의 경계를 이루는 속사리재이다.
고갯마루에 올라 잠시 쉬려하니 어느새 철수님과 불가사리님이 도착하며 이렇게 긴 고개길은 중간에서 잠시 쉬어가야 한다며 푸념을 하신다. 조금더 있으려니 청심님의 전조등 불빛이 비틀거리며 고개를 향해 오르는 모습이 눈에 잡힌다.
청심님이 올라서서 휴식을 취하며 물이 없어 걱정이라고 말씀하시기에 부촌식당에서 물통에 물을 채우려 하였으나 무거워 물을 안 채웠노라고 말씀드리니 고개를 오르며 다 마셨노라고 말해 내게있는 물통의 물을 따라 채워준다.
고갯마루의 어둠속에서 몇시인지도 확인하지 않고 진부를 향해 내리막을 달린다. 땀은 식어 등골을 때리고 으스스한 기분은 모골을 뼈쭉이게 한다.
00:35분 진부로 들어서니 주변에 큰 사찰이 있어 그런지 거리에는 연등이 들러쳐저 불을 밝히고 불켜진 슈퍼로 들어가 막걸리, 쥬스, 과자, 초코바, 바나나, 오이 등을 사서는 배낭에 사려 넣고 막걸리를 마신후 부처님오신날 축하 연등의 불빛을 받으며 00:55분에 진부를 떠난다.(도계에서 97.0km)
진부IC를 지나 월정삼거리에서 (6)국도는 왼편으로 갈라져 오대산진고개를 넘고 우리는 직진의 [456]지방국도를 타고 횡계를 거쳐 대관령을 넘고 강릉을 갈 것이다.
월정삼거리를 지나서 얼마쯤인가 오르막을 오르는데 뒤에서 나뚜루님이 "어 비가오네"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해서 긴장을 하며 이제 올것이 오는구나 하고 있는데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더니 양마져 많아지고 있다.
도맘면을 오르기 어느곳 나무가 있는 곳에서 비옷을 입자는 불가사리님의 말에 애마를 세우고 배낭에서 비옷을 꺼내어 무장을 갖춘다.
용평리조트 가는 길 이정표가 오른편으로 가르치고 조금더 진행을 하니 비에 젖은 횡계마을을 가로지른다.
불 밝은 조명 아래 리조트에 놀로 왔는지 젊은 남녀들 몇쌍이 보인다.
횡계를 지나며 계속되는 업힐, 대관령양떼목장 안내문이 보이더니 불 밝힌 인가가 왼편으로 자리하고 있다.
비오는 하늘을 가리고 있는 고가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쉼을 하다가 다시 애마에 올라 탄다.
어느새 대관령 고갯마루, 거대한 은빛 풍차가 물먹은 고글 사이를 뚫고 나타다더니 능경봉과 선자령을 이어주는 대관령 마루금을 지나서 강릉쪽으로 조금 비껴나가 대관령이라는 표지석이 길가 오른편으로 세워져 있어 잔차의 라이트을 비추고 대관령표지석을 배경으로 비를 맞으며 증명사진을 찍는다.
번짱으로서 고민이다. 우천으로 라이딩을 계속한다는 것이 무리인듯 싶어 가장 연배이신 철수님께 의견을 여쭈니 강릉에서 고속버스로 귀경하자신다.
이제부터 강릉까지 다운힐이다.
앞서가던 나의 전방라이트가 시간이 흘러 어느새 불빛은 사그라들고 어둠을 헤치던 애마는 주춤거린다. 그래서 선두를 철수님께 부탁을 하여 위치를 바꾸어 내리막을 달린다.
빗속을 달리는 님들은 추위와 손절임의 이중고에 비에 젖은 어둠속의 도로상태의 삼중고에 시달리던중 어느새 대관령박물관앞의 가로등앞에서 쉼을 한다.
모두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순간들이다.
대관령박물관앞을 떠나 강릉시내로 접어들자 불밝은 곳으로 찾아가 해장국집을 찾아 나선다.
03:55분 드디어 성내동의 "춘하추동"(033-641-2714)감자탕집을 찾아 내어 식당문을 여니 실내에는 여러쌍들이 새벽의 공복을 달래고 있다.
젊은 주인이 비에 젖은 우리의 모습을 보더니 수건을 내어와서는 우선 닦으라 하며 안쪽으로 자리를 만들어 주었으나 철수님이 우리의 옷이 젖었으니 문앞의 가에 앉겠노라며 사양한다.
따끈한 감자탕과 이슬이로 비에 젖어 움추러든 육신의 으스스한 추위를 날린다.
나중에는 공기밥을 주문하여 국물에 볶음밥을 만들어 나누어 먹고는 32,000원을 지불하며 주인에게 고속버스터미널 가는 길을 물어 기억하고는 식당문을 나서며 증명사진을 찍고는 방향을 잡아 고속버스터미널을 찾아 간다.
06:25분 드디어 강릉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대기실로 들어서니 매표소가 2층에 있어 나홀로 위층으로 올라 매표를 하니 06:30분에 출발하는 동서울행고속버스가 있어 87,000원/5명에 매표를 하고는 서둘러 버스의 화물칸에 잔차를 싣고는 버스에 오른다. (도계에서 139.0km)
다행이도 화물칸은 칸막이가 안이고 통째로 되어 있어 잔차 싣기가 용이하게 되어 있어 좋았다.
06:30 버스 출발시각이 되자 기사님이 앞으로 나서며 정중히 인사를 하며 자기 성명을 밝히며 안전하게 승객들은 모시겠노라로 멘트를 한후 자리에 앉아 운행을 한다.
버스에는 우리일행 말고도 몇명이 새벽 여행을 하는 이가 있었으나 자리가 많이 남아 여유있게 자리를 잡고 한잠을 자고나니 어느새 동서울요금소에 진입하고 있다.
옷을 갈아입고 배낭을 사려 여장을 꾸리며 회비를 확인하니 48,000원이 남았기에 이를 어찌 사용했으면 좋겠느냐고 의견을 들으니 오늘은 이대로 헤어지고 나중에 독수리5형제 먹벙을 갖자는 의견에 우리는 버스에서 잔차를 내려 조립을 하여서는 빗속을 헤치고 각자 집으로 향한다.
나뚜루님이 전철을 타고 가겠노라며 터미널에서 헤어지고 철수님과 청심님이 잠실대교앞에서 헤어져 돌아가시고 불가사리님이 잠실대교에서 리드선을 타고 강북한강둔치로 내려서서 헤어진다.
우천으로 인하여 500km울트라 라이딩 절반의 미완성으로 계획은 무산되었으나 오늘의 여행으로 모두는 어느코스든 자신감을 얻었으리라 장담을 한다.
오르막이 여러곳으로 많은 시간이 지체되어 서울잠실에서 양평청운을 거처 횡성, 진부를 지나 대관령을 넘어 강릉에 도착하니 대략 19시간에 240km거리를 달렸다.
함께 해 주신 독수리5형제(철수님, 불가사리님, 청심님, 나뚜루님)에게 다시 한번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인생을 사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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