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도로·둔치

분당중앙공원정모

힉스_길메들 2006. 6. 11. 01:07

토요일인 어제부터 국지적으로 큰 비가 내리고 있다.

하늘은 오늘뿐만이 아니라 내일에도 욕심스레 비가 내릴 모양이다.

새벽녁에 눈을 떠 하늘의 심사를 보고 싶어 일어나 하늘부터 바라보는 것은 무슨 심사인가?.

잔차를 타며 동호회원들과 함께 하고 싶은 욕망인가?. 아님 의례적인 버릇인가?.

오락가락하는 비를 바라보며 다시 잠에 젖어 든다.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바라보니 간헐적인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햇살까지 창문안으로 밀려든다.

자전거를 타고 약속장소인 잠실선착장앞으로 향한다.

잠실선착장앞에 도착하니 많은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반가운 얼굴들과 낯선 얼굴이 스크랩되어 다가온다.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접수를 하며 회비를 내고 명찰을 받아들고는 공동구매한 튜브를 사서는 배낭에 집어 넣고는 같은 2조 조장 빛나리님과 안전요원인 상사화님 그리고 내가 같은 조 호객을 한다.

 

출발 전 어둠이 잠실지구를 가리더니 하늘에서는 심술을 부리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회원들이 배낭에서 우의를 꺼내 입기 시작한다.

단체사진을 찍고 제1조부터 조별로 출발을 시작한다. 하늘은 더욱 심술을 부르니 빗줄기가 더욱 세어진다. 배낭에는 윈드자켓이 있었으나 같고 다니는 우산보를 꺼내어 목에 감고 배낭을 덮어 황금박쥐마냥 잔차에 올라타 질주를 한다. 많은 횐들은 신기한듯 바라보며 반짝이는 아이디어라고 극찬을 한다.

탄천을 따라 정남방향으로 진행하여 분당천 합수지점에서 분당천을 따라 중앙공원으로 올라서서 우리의 집결지인 야외음악당으로 향해 집결한다.

 

텅 빈 야외음악당은 bnp횐들이 점령하고 벤치에 자리잡고 앉아 조별로 인사를 하고 명찰의 이름표를 상자에 넣고는 추첨을 하여 경품을 선물한다.

경품은 작은(값싼) 물건부터 전달되고 있다. 그래서 져지나 하나 당첨되었으면 좋겠다고 넉두리를 하고 있는데 "길메들"이라는 호명하는 소리가 들려 뛰어 나간다.

멋진 포즈를 취하며 뛰어 나가 경품을 받고 세레머니를 하며 인사를 올린다. 타이즈트렁크다.

넘넘 기뻐 쓰러질것 같은 마음이다. 이렇게 당첨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조별 인사를 나누고 경품을 추첨하고 우리일행들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을 한다.

식당은 '제일콩집'으로 옛날에 살던 백궁동 동네이다. 지하와 1층으로 되어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화장실부터 찾는데 화장실이 만원으로 복잡하다.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한 식사를 기다리는데 상별로 조껍데기 막걸리가 한동이씩 올라와 먼저 축배를 마신뒤 주문(순두부)한 식사를 마친다.

옆 상에 앉은 분당의 실크님께서 큰산님과 몇이 불문맹(불곡산, 문형산, 맹산)라이딩을 하기로 하여 함께 하기로 하고는 식당을 나서 헤어짐의 장소를 향한다.

 

그런데 헤어짐의 장소에 오기전 불문맹라이딩 팀이 없다. 도중에서 빠진듯 싶다.

이렇게 서운해 하고 있는데 청심님 일행(안심, 곱슬, 조용한하루, 사금파리)이 가락시장에 가서 회 한접시 하고 가자고 하신다. 해서 혼쾌히 승낙하고 출발한다.

이렇게 출발을 하는데 낙성대님이 뒤에서 출발을 시도하고 계시며 체인이 벗겨져 핀을 꼽고 출발중이라고 말씀하셔 가락시장에서 회합에 대해 말씀드리니 함께 하겠노라 말씀하신다.

청심님이 앞서고 낙성대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뒤에서 따라 가는데 앞서 가시던 철수님이 잔차를 세우며 쉬었다 가라고 진행을 저지하신다.

 

다시 출발하고 청심님이 앞서고 그 뒤를 낙성대님이 쫓으며 철수님과 함께 뒤에서 따라 가며 가락시장의 회합건에 대하여 말씀드리자 갈듯말듯 하시며 뒤를 따르신다.

앞서 가는 청심님, 낙성대님을 노쳐서 광평교에서 잔차를 틀어 다리위로 오르니 뒤 따르던 철수님 잘가라고 손을 흔드신다.

가락시장의 수산코너에 들어가 잔차일행을 찾으니 행방을 모르겠기에 청심님께 전화를 하여 '충남상회'에 계시다는 전갈에 이곳을 찾아 수산코너 골목을 뒤진다.

충남상회를 물어물어 찾아 가니 일행들이 나를 반긴다.

 

이미 도착하니 서비스안주인 개불과 멍개가 한접시 올라오고 잠시후 두툼하게 썰은 숭어가 한접시 가득히 올라와 소주와 함께 넘을 죽인다.

각 1병씩 모두 여섯병의 소주를 회와 매운탕으로 먹고 나니 서비스로 소주 두병이 더 오른다.

얼큰하게 술이 오르니 앞에 앉은 조용한하루가 나를 걱정하며 잔차를 타고 가지말고 끌고 가라고 당부하고 또 당부한다.

동갑나기인 조용한하루의 맘 씀이 넘 고맙다.

 

가락시장을 나와서 탄천 뚝방길에서 일행과 헤어져 광평교를 넘어 집으로 향한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두팔에 힘을 주었으나 핸들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잔차가 배암이 기어가듯이 꾸불거린다. 힘겹게 집앞에 도착하여 횡단보도를 건너려 하니 길건너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 보니 아내와 딸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보고는 소리쳐 부르는 것이다.

내가 소주한잔을 마시고 온다니까 모녀가 둘이서 외식을 하려고 나온것이다.

뭉텅막창집에서 숯불삼겹살구이로 저녁을 먹고는 집으로. . .

 

얼큰하게 취한 나는 집에 도착하자 곤하게 잠에 빠져 꿈속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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