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도로·둔치

대진항뒤풀이라이딩 천진암으로 고고

힉스_길메들 2006. 11. 12. 11:18

지난주 토/일요일을 기해서 대진항을 다녀온 함께했던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

뒤풀이 라이딩을 계획하여 이번에 물길을 따라 익어 터지는 만추를 붙잡으려

하남생태공원과 강길 그리고 천진암계곡을 오르내리고

경안천습지와 산골마을 무수리를 다녀 오기로 하였다.

 

잠실대교남단 다리 아래에서 32분이 모였다.

시작이 반이라 하였는가?.

난타님이 잠실까지 오는 중에 타이어 펑크가 나서 자장구를 끌고 잠실벌에 입성하여

여럿이 펑크수리를 하고는 자기소개를 마치고 출발을 서두른다.

 

라이딩행렬이 기차처럼 구불거리는 꼬리를 남기고 이어진다.

천호대교~광진교를 지나서 선사사거리 여우굴을 통과해 고덕동뒷길의 고개를 넘어서

하우스농로를 가로질러 고덕생태공원으로 들어선다.

이곳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충전을 한다.

 

한강의 뚝방길로 올라서니 드넓게 흐르는 한수의 강심에는 우리나라 철새의 대표적인 청동오리가 한가롭게 물살을 가르며 유영을 하고 이따금 푸득이며 날개짓을 하고

가을을 머금은 푸르다 못해 시린듯한 강물 한 가운데엔 하이얀 고니가 청동오리 사이에서 한가롭고 여유롭게 잔잔한 잔영을 남기며 휴식을 취한다.

뚝방길가엔 갈대와 싸리나무가 갈 길이 바쁜 라이더의 다리를 부여잡고 가을을 좀더 즐기며 설설렁렁 가라 하는 가운데 미사리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다.

 

파란 입새를 머금은 배추는 농부의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고 미사리의 넓은 들녁엔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가 바스락거린다.

웃자란 우거진 갈대숲엔 수술이 아침의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거리고 스쳐가는 갈바람에 스석거리며 갈대잎은 노래를 한다.

아름단 갈대숲과 한강숲지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고는 서둘러 출발을 한다.

 

팔당대교남단을 돌아나가 검단산자락에 고즈녁이 자리한 배알미리앞의 신작로를 신나게 달린다.

강심에는 양안으로 검단산과 예봉산의 산자락이 그늘져 일렁이고 철길을 힘차게 달리는 철마의 괭음은 하늘을 찌른다.

팔당댐에서 컴앤님께서 합류하여 함께 달린다.

팔당호의 드넓은 호수는 배가 터질듯 하여 수문은 소리없이 열어 잔오줌을 질질거리고 마현말의 쇠말산은 호수를 향해 내어 달리듯 매달려 있다.

 

기차처럼 이어진 형형색색 라이더들의 져지는 강심에 젖은 산록의 단풍보다 더 아름답고

우리 라이더들의 가슴속엔 만추의 느낌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멋진 추억을 가득 담고져 시선들이 이리저리 휘졎는다.

알록달록한 산자락으로 시퍼런 강심으로 황금의 들판으로 번뜩인다.

 

경안천의 광동교를 건너서 퇴촌으로 들어서서 천진암계곡으로 행열은 이어진다.

길가의 단풍과 계곡의 단풍이 저마다의 기품으로 자태를 뽐내고 어느새 휘둥그는 낙엽의 갈팡질팡 떠돌아 외로움을 자아낸다.

졸졸 흐르는 계류는 돌틈새를 휘돌아 산속의 전설을 전하듯 속삭이며 귀엣말을 하고

노오란 은행나뭇잎은 무더기로 모여앉아 옛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천진암업힐 구간은 1진과 2진을 자연스레 만들어 놓았다.

점심시간이 늦어져 뒤에 오르는 라이더를 더 기다릴 수 없어 다운을 시작하니

바람을 가르고 나뒹그는 나뭇잎을 날리며 신나고 신나게 내려 달린다.

2진팀들은 기다렸다는 듯 쉬고있다가 선두를 따라 내려온다.

 

퇴촌의 청기와집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동태찌개와 생선구이(고등어와 삼치)로 뒤늦은 점심을 먹으니 시장이 반찬이요 따끈함이 반찬이라고 허겁지겁 먹어 치우며 여기저기서 이것더 달라 저것 더 달라 밥을 더 달라고 아우성이다.

점심을 먹고는 다시 라이딩이 계속된다.

 

경안천을 따라 달린다.

경안습지생태공원의 뚝방길엔 점심을 배불리 먹은 라이더들에겐 더 없이 좋은 다이어트길이다. 요철이 심한 불럭은 점심으로 먹은 밥알이 뒤집힐 듯한 상태이고 비포장길은 더없이 한가롭다.

경안천 뚝방에서 바라보는 경안습지는 공원으로 조성을 하여 여유있는 아베크족들이 손에 손을 잡고는 한가로운 가을을 즐기고 황금들판이였던 논바닥엔 앙상한 벼 밑둥치만이 외롭게 내년을 기다린다.

 

초월서하교를 건너서 경안천을 되돌아 비포장뚝방길을 달리다 무수리로 들어선다.

무수리로 접어들자 바로 업힐이 시작된다. 비포장길을 달려서 뱃속이 어느정도 진정이 되었는지 잘도 뒤따른다.

서울 인근에 자리한 오지인 산골마을 무수리.

윗무술의 업힐은 장난이 아니다. 목구멍은 거북등짝 마냥, 가믐에 논바닥 갈라지듯 쩍쩍 마르고

늦가을의 싸늘한 날씨는 어데 갔는지 이마에서 흐르는 땀방울은 얼굴을 타고 목덜미를 젖신다.

 

윗무술고개에서 모두를 기다렸다가 다운을 시작한다.

가슴으로 스며드는 산속의 찬공기는 심장을 얼리듯 옷깃을 파고들고

산속마을의 밭에서는 곳곳에서 배추를 거두어 가을을 담아내는 가을 걷이가 한창이다.

가을이 여유가 있고 풍요로우며 한가롭기까지 한 것은 가을 걷이를 하여 곳간이 풍성하기 때문인 듯 싶다.

 

왜 이열치열에 이한치한이라 하였는가?.

도마삼거리의 수퍼에서 싸늘한 가슴속에 아이스케잌으로 산뜻함을 추가하고는

도마치고개를 넘고 은고개를 넘어 하남을 향해 신나고 신나게 다운을 즐긴다.

업힐을 힘들게 하는 것은 유쾌, 통쾌, 상쾌하고 신나는 다운을 즐기기 위함인듯 싶다.

마방집삼거리에서 방향을 선회하여 고골로 향한다.

 

춘궁동의 서부농협에서 잠시 휴식으 취한후 이성산고개를 오른다.

광암정수장앞을 지나서 감북동의 서하남IC앞을 통과해 올림픽공원앞 성내천길을 따라 잠실로 들어선다.

시계는 5분전 6시를 가르친다.

라이딩에 참가한 모두에게 무탈하게 마칠수 있게 도와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오늘의 일정을 마친다.

 

오늘 함께 해 주신 횐님들은(존친 생략)

삼각산, 이뽀, 만용, 서이사, 뽀삐엄마, 마녀, 일타이석, 옥구슬, 왕건, 한계령, 스칼렛, 두바퀴, 엥카, 매일초보, 코레실, 마니, 이스턴, 리모, 컴앤, 비사이로, 아싸, 나이스, 얼짱, 난타, 건전지, 메아리, 비둘기, 천지, 로데오, 빵꾸난양말, 뚜벅이, 반구정 그리고 번짱인 길메들 이렇게 세른세분이 함께 하였다.

 

자전거라는 동질의 매체로 하여 함께하며 즐길 수 있다는 무한한 행복에 기뻐하며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함께 한 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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