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다이어리

라이딩중 교통사고

힉스_길메들 2008. 8. 20. 00:25

대치교 -5.0- 잠실대교 -11.0- 토평IC -16.5- 조안IC -19.0- 양평 -11.0- 운심3거리 -10.0- 퇴촌4거리 -8.0- 남한산성입구(광지원) -8.0- 남한산성 -8.0- 복정4거리 -7.0- 대치교

 

강동지역에서 한강둔치를 따라 퇴근하며 탄천으로 들어섰는데 노면이 잔뜩 젖어 있다. 아마도 좀전에 소낙비라도 한차례 휘갈기고 갔는 모양이다. 빗물이 튀길라 조심스레 달려 단지앞에 들어서는데 부산행님으로부터 전화가 날아든다.

뭐하냐며 요즘 잔차를 안타느냐고 힐책 비스므리하게 말씀하신다. 아마도 쉬면 잔차를 타자고 말씀하시고 싶은 모양이여서 퇴근중이니 11시에 대치교 밑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는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당신도 가겠느냐고 물으니 선뜻 따라나서겠다고 응답을 한다.

집에 들어가 아내와 함께 대치교밑에 도착하니 실크로드님과 함께 계시며 청심님을 불렀는데 오전에 일이 있어 함께 할 수 없으나 점심이후 마중하겠다 말씀하신다.

부산행님께서 양평의 매운탕 먹으러 가자시며 남한산성을 넘어서 퇴촌쪽으로 돌아가자 말씀하시나 점심시간이 넘 길어 덕소쪽으로 먼저 가서 퇴촌쪽으로 돌아 오기로 하고는 1120 출발을 한다.

 

잠실대교를 지나서 광진교를 남단에서 북단으로 건너 강변북로를 타고 워커힐 앞을 경유해 판교~구리간 고속도로 밑을 지나 토평IC입구를 달리는데 난데없이 승용차가 핸들바를 때려 순식간에 콰당하고 넘어져 엉덩방아를 찌며 넘어져 있는데 나를 때린 승용차는 저앞 토평IC입구와 여울목쪽 안전지대에 차를 세워놓고 아무도 나와보지도 않는다.

잔차는 잔차대로 나는 나대로 나뒹굴고 있는데 내 뒤에서 따라오는 세분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뒤에 멈춰선 차들만 넘어져 있는 나를 덩그러니 바라보고 있는 사이로 아내인 반구정이 내게로 달려 오기에 앞에 서있는 자동차를 잡으라 말하고 일어나 잔차를 끌고 갓길 펜스에 세워놓고 부산헹님, 실크로드님과 신체에 이상이 없나 상태를 살피고 있는데 자동차 운전자인듯 싶은 사람이 내게로 다가와 괜찮느냐 물어온다.

 

이리저리 살펴 보아도 오른편팔꿈치쪽과 오른편 무릎에 약간의 찰과상과 엉덩방아를 찌며 충격을 받은 근육의 통증 정도가 있어 아내의 차번호와 연락처를 받아 놓았기에 함께한 분들도 있고하여 내일 상태를 보아서 연락 할 것이라며 오늘 그냥 가라고 하였더니 자동차로 돌아가서는 일행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다시 내려서 이곳은 자동차전용도로 아니냐고 물어 온다.

괘씸한 생각이 절로 고개를 든다. 그러고 있는데 자동차에서 두여인이 내려오더니 휴대폰으로 뒷쪽의 판교~구리간 고속도고가를 찍는다. 괘씸하고 화가 치밀어 아내에게 잔차를 콜벤을 불러 실어 보내고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입원을 할 것이니 그곳으로 오라하고는 자동차에 올라타 병원으로 가자고 하자 자동차운전자가 사정을 한다.

괜시리 부산헹님께 미안한 생각이 든다. 이분이 잔차를 타자고 불러내었는데 사고가 나서 병원엘 가면 부담스러울 것 같고 분위기를 망칠 듯 싶어 잔차에 올라타 양평으로 향한다.

 

팔당터널군을 지나고 신양수대교를 지나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두바퀴 아래에 두고 강심을 바라보다 저멀리 산하를 둘러보다 하며 바람을 가르자니 어느새 때가 지나서 배꼽시계가 작동을 하고 있는데 뒤를 따르는 반구정도 부산헹님도 어디서 요기를 하고 가잔다.

국수리의 먹거리단지가 저앞에 있으나 신원리의 갓길 포차에서 요기를 하기 위해 애마를 세우고 포차로 들어서니 옥수수술빵과 찐옥수수 그리고 여러 과일들을 팔고 있는데 마담께서 복숭아를 깍아 잘게 썰고 있다. 복숭아를 사서는 실크로도님께서 준비한 매실주와 함께 허기를 달래고 있는데 청심님으로부터 손폰이 연결된다. 지금 점심을 먹고는 곱슬님, 전어님과 출발준비를 하고 있노라며 팔당댐쪽에서 도마리쪽으로 오신다 하여 지금의 우리들 상황을 알려주고 점심을 먹고 출발할 때 전화를 하겠다 하신다. 

허기를 채우고 남은 복숭아를 배낭에 사려넣고 나서는데 마담이 잘게 썬 복숭아를 설탕에 졸여 내어 오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좋다며 맛을 보란다. 한입을 베어물자 달착지근하고 부드러운 맛의 향연이 기가 막히다. 이 복숭아는 약간 상해서 손님들에게 팔 수 없는 것들을 골라 사용 가능한 것들로 이렇게 만들어 손님들에게 베풀고 있다.

 

요기를 하였기에 국수리 먹거리단지를 지나 복호리고개를 넘어 강변옛길을 돌아 양평으로 들어서니 어느새 점심때가 한참을 넘은 시각이다.

양평의 비원매운탕집으로 들어서니 일전에 보았다고 반갑게 맞이하며 2층객방으로 안내를 한다.

매운탕을 주문해 점심을 먹고는 청심님께 전화를 하여 출발을 알리니 지금 도마리쯤인데 은고개를 넘어 그냥 돌아 가시겠노라 하고 아내인 반구정은 어제 잔차를 많이 타서 힘들다며 양평에서 버스로 돌아간다하여 터미널에서 작별인사를 나누고 양평교를 건너 퇴촌쪽으로 향한다.

매운탕에 소주 한잔을 기울였더니 어젯밤 야근의 후유증과 겹쳐 어찌나 졸립고 기운이 빠지는지 페달링이 무겁기 한이 없다.

어찌어찌 광주땅으로 들어서 영동리에 있는 범선카페 씨랜드에서 차한잔 하면서 원기를 충전해 볼양으로 카페에 들어서니 주차장엔 쇠사슬로 차단막을 하였고 잡풀이 무성하다. 아마도 카페의 영업을 폐쇄했는 모양이다.

 

도마치고개를 넘어 농로로 해서 은고개로 향하다 광지원초교앞 지하통로로 돌아 남한산성을 오른다. 오늘따라 길고 지루한 산성길에 목을 매며 올라서 원형로타리앞을 돌아 약수터로 진입을 한다. 약수터앞 매점에서 션한 맥주라도 할 요량으로 진입을 하였는데 매점은 간데없고 식당을 넓힌 듯 하다.

약수터의 물로 입마름을 해결하고 북문을 빠져나가 다운을 한다. 시원하고 상쾌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복정사거리를 가로질러 탄천둔치길로 들어서니 훼미리아파트 부근에서 부산헹님께서 단지내로 올라가서 생맥주라도 한잔하자고 꼬득이나 오늘만 날이 아니니 바로 집으로 가자고 하여 탄천2교밑 인라인스케이트장에 도착하여 실크로드님과 부산헹님 두분과 헤어지고 집에 들어서니 아내인 반구정이 어쩐일로 저녁을 먹고 오지 않았느냐고 힐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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