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아내에게 고향친구들의 모임을 자전거로 가자 하였더니 이러쿵저러쿵 한다. 이 사람은 선뜻 "에스"하는 경우가 별로없다.
아침에 일찍 서둘러 조반을 먹고 전철에 자전차를 싣고 구파발역으로 향한다. 여러 등산객들 틈을 비집고 잔차를 맨 앞칸의 운전실벽에 기대어 싣고 자리에 앉아 반 가수 상태로 구파발역으로 향하는데 불광동역에서 자전거를 같고 승차하더니 그중한 여성분이 옆에 앉은 반구정에게 아는 척을 하며 내게도 인사를 하신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니 함께 오신 분께 나를 소개시키며 삼송리역에서 동호인을 만나 산을 간단다. 헌데 동반한 분 몇이 타이어가 로드용을 장착하였다.
구파발에서 이들과 헤어져 내리니 역 밖에는 일요일이여서 그런지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교통경찰은 교통을 정리하며 민중의 지팡이로서 역활에 충실하고 있다.
09:50 등산객들 사이를 뚫고 차도로 내려서며 아내에게 행단보도를 건너 진행하라 하였더니 상호 교감이 안되어 그런지 차도를 따라 북한산성이 있는 효자리쪽으로 달리고 있다. 호각을 불며 뒤를 따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작정 달리기만하여 악을 쓰며 쫓아가 잡아 세우니 교통경찰이 호각을 부는 줄 알았단다. 그래도 그렇지 호각소리가 급박하게 들리면 무슨 일인가? 뒤를 돌아 볼만도 한데 아랑곳 하지 않고 달리는 속을 나는 모르겠다.
동산고가차도밑으로 해서 삼송리검문소를 지난다. 왼편으론 서삼릉가는 이정표가 보이고 문산쪽으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이름하여 숫돌고개로서 왼편으로는 골프장이 세워져 있고 내리막을 달려서자 북한산자락에서 발원한 하천을 건넌다. 이 하천은 흐르고 흘러 오두산옆으로 빠져 임진강과 합류하는 곡릉천이다.
벽제교를 건너자 서울외곽고속도 나들목인 통일로IC가 나오고 대자리를 지나자 필리핀 625참전기념비가 세워진 고양공예품전시공원이 자리하고 벽제관산동, 내유동이 나오고 장곡검문소를 지나며 행정구역은 고양시에서 파주시로 바뀐다. 이제부터 파주로 진입을 하는 것이다.
하니랜드가 있는 파주삼릉. 예전 국민학교 시절에 이곳 공릉으로 소풍도 오더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가운데 병아리 걸음으로 마정에서 이곳까지 어찌 걸었을까? 대견하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봉일천을 지나자 눈 앞에 커다란 아파트군락이 보이는데 그곳이 금촌이다. 아파트군을 바라보며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문산방면으로 기수를 돌린다. 개울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자 머리위로 고가가 지나가는데 우회전하면 광탄으로 가는 길이라 직진을 한다. 고개를 넘어 영태리에 들어서서 슈퍼를 찾는다. (구파발에서 22.0km / 50분 소요)
슈퍼에서 아이스께잌을 사서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데 반구정이 보통 30km/h로 달렸단다. 충분히 휴식을 하고는 11시가 넘어 영태슈퍼를 떠난다. 오르막을 넘어 다운을 하는데 오토바이동호인들이 왕왕거리며 앞질러 가더니 월롱의 신호기 앞에서 이네들도 신호를 막고 교통통제를 하는 친구가 있어 우리도 이틈에 훌쩍 신호를 무시하고 내려달린다.
월롱을 지나자 문산천이 가로막는다. 송강교를 따라 문산천을 건너면 오른편으로 송강횟집이 보이는데 예전에 이곳에서 강심을 바라보며 매운탕을 먹은 기억이 새롭다.
파주역을 지나면서 고가가 있는데 이곳이 연풍육교로 밑으로 경의선 철길이 지나고 주라위삼거리에서는 오른편으로 급하게 휘돌아 나가는 길은 주내, 법원으로 가는 길이라 우리는 직선으로 내리 달린다.
봉서산을 끼고 달리다 보니 어느새 문산읍내가 눈 앞에 보이고 통일공원이 가까이 있다. (01)국도 옆으로 소방소가 있는데 그 앞에 좌측으로 돌아나가는 삼거리가 있는데 이 곳에서 좌회전을 하여야 한다. 문산읍사무소앞으로 방향을 잡아 읍내를 비껴 나가 하동사거리에서 문산북중고앞을 달려 과수원고개를 넘는데 뒤에 따라오던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친구가 승용차로 오면서 아내를 보고 인사를 나누는 모양이다. 당동삼거리에서 보니 혜영네 부부다. 이 친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신호를 받아 그들을 보내고 약속장소인 개성나루터집에 도착하니 먼저간 혜영네와 우릴뿐이다. (구팔발에서 38.0km / 1시간50분 소요)
우리 부랄동무들은 12명으로 2달에 한번씩 순번을 정해 유사를 하며 부부가 함께 모임을 갖는데 장어구이과 빠가사리매운탕으로 점심을 먹는다.
이곳 개성나루터집은 새로이 리모델링을 하여 단체손님이 오붓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크고 작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깨끗하여 이용하기 좋은 편이다.
식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헤어져 다시 출발을 한다. 태양은 한낮으로 뜨겁게 달궈져 지열이 만만치 않았으나 애마에 올라타 달리니 임진강에서 올라온 강바람으로 상쾌하고 시원하다.
강변으로 달리다 오던길 역으로 해서 구파발쪽으로 향하다 봉일천을 지나 장곡검문소앞 그러니까 파주와 고양의 경계지점에 파주하나로클럽이 강변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서 음료수와 아이스케잌으로 갈증을 달래고 다리쉼을 하고 있는데 아내인 반구정이 손폰메시지를 받고 통화를 한다. 남한산성을 가잔단다.
탄천2교밑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6시20분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구파발에서 전철을 이용한다. 3호선 한번을 이용하면 집 근처까지 올 수 있어 고향에 잔차타고 가도 부담이 없다.
술한잔과 라이딩에 나른한 피로가 몰려온다. 자리에 앉아마자 슬며시 수면에 빠진다. 정신없이 졸다보니 도심을 벗어나 양재에 다달았다. 아내가 내려서 집앞 파리바게트에서 빵이라도 먹고 가잔다.
점심에 별로 먹지 않았나 보다. 5시30분, 도곡역에서 내려서 빵집이 아니라 석봉토스트가게 앞에 여고생들이 여럿 서서는 토스트를 주문하며 재잘거리기에 우리도 슬며시 뒤에서서 토스트를 주문하여 따끈한 토스트를 나눠 먹고는 약속장소로 향한다.
총알탄님이 뒤이어 도착하고 노트님이 나오신다. 처음보는 노트님이지만 서글서글하며 붙임성이 있다.
탄천둔치를 달리는데 많은 인파로 브레이크를 쉼없이 잡다 놓으니 조금만 방심하면 앞 사람과 이격거리가 만만치 안다. 복정사거리를 건너서 약진로를 오른다. 총알탄님 앞서 오르더니 산성입구역 인공폭포앞에서 쉬고 있어 애마의 발길을 잡는다.
휴식을 가지며 노트님의 튜브에 바람을 넣어 준다는 총알탄님은 공기를 한참 넣어도 오히려 튜브에 공기가 빠지고 있어 내것 펌프로 바꿔 공기를 주입하였으나 문제가 있는 듯 싶어 타이어를 빼보라고 권한다. 타이어를 빼어보니 노즐 부근이 찢어져서 오히려 공기가 더 많이 빠진것이다. 튜브를 바꿔서 정비를 마치고 산성으로 오른다. 일요일의 저녁시간. 오가는 수많은 차량으로 인해 라이딩이 어려운 가운데 가까스로 산성터널을 통과하니 총알탄님 수어장대를 올라야 한다며 방향을 바꾸니 노트님과 반구정님이 이구동성으로 두분만 다녀 오시라며 자기들은 이곳에서 기다리겠다 하여 다함께 약수터로 향한다.
잠시 휴식을 취한후 식당으로 향해 저녁을 먹는다. 파전에 동동주 한 탁배기 그리고 청국장으로 저녁을 하며 노트님이 댁에 옥수수를 누가 보내주어 많이 있으니 나눠 가라 하신다.
저녁을 먹고 출발하려 애마에 올라타 회전을 하는데 펑크가 난 느낌이다. 잔차에서 내려 확인을 하니 바람이 많이 빠져 있어 앞선 총알탄님을 불러 세워 놓고 튜브를 교체하려 하다가 그냥 공기만 주입하고 북문을 지나는데 노트님과 반구정님이 앞선 총알탄님을 발견하고 소리를 치나 총알탄님 바쁜듯 그냥 달리기에 소리쳐 불러 함께 북문을 나서 다운을 한다.
복정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노트님 아파트로 들어가 님께서 주신 옥수수를 배낭에 사려넣고 훼미리아파트뒤를 돌아 탄천과 양재천을 거쳐 한동리인 총알탄님을 전송하고 집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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