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설이 지나고 날씨가 많이 풀려 얼었던 한강물이 오뉴월 봄눈 녹듯이 녹아 내려 꽁꽁 얼었던 강심에 질펀하니 젖어있는 가운데 강길을 따라 수레넘어고개를 다녀오기로 국토여행에 번개를 올려 함께하고픈 몇몇 분께 쪽지로 인사를 드렸다.
10시의 잠실대교밑, 약속시간을 맞춰 강길을 따라 약속장소를 향하는데 개울님께서 손폰으로 불러 대신다. 광진청소년수련관앞에 있는데 어디 오느냐 한다. 약속시간을 잘못 아시고 30분이나 일찍 오신것이다. 약속장소를 한강호텔입구라 정정하고 광진교를 넘어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심심한걸님을 비롯하여 개울님, 오늘님, 두바퀴님, 토네이도님, 깐돌님이 계시고 뒤이어 서이사님과 아름다운인생님이 도착하고 10시반이 되자 쉬엄쉬엄님이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워커힐앞을 향해 출발을 한다.
시계를 벗어나자 강변북로의 고가 밑에서 한강둔치로 내려서는 곳에 서울한강시민공원과 구리한강시민공원 사이에 자전거도로가 떨어져 있던것을 연결하기 위해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펜스를 설치하여 진입을 제한하고 둔치는 불도져와 굴착기가 길을 만들어 가고 있으나 이곳저곳을 살피다 적당한곳을 선택하여 둔치로 내려선 뒤 구리시민공원으로 들어서서 화장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깐돌이님께서 조카인 딱꿍님이 온다며 잠시 기다리자 한다.
잠시후 딱꿍님 도착하여 진행을 한다. 설이 지나고 입춘이 가까워 지자 얼었던 강물이 풀리자 강변에는 산책객과 운동을 위해 나오신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고 판교~구리를 잇는 서울외곽고속도의 일부인 강동대교북단 토평IC앞을 지나자 수석교밑을 지나게 된다. 언제나 처럼 생각하는 일이지만 왕숙천을 가로질러 여울목쪽으로 진행을 하려면 토평교를 휘돌아 내려와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곳 수석교밑에 보조상판을 연결하여 보행자및 자전거도로를 설치하였음 하는 바램이다.
미음나루(일명 여울목) 먹거리마을로 해서 야산으로 연결된 도로가 있으나 사유재산이여서 그런지 예전에 굴착기로 길을 파헤쳐 구덩이를 만들어 놓았기에 이길을 피해 가능동사거리에서 우회전, 삼패사거리서 우회전하여 덕소의 외곽도로를 지나 팔당대교앞을 통과해 6번국도 옛길로 진행을 하여 청수정가게앞에 은륜을 멈춘다. 한강호텔앞을 떠난지 약 20여키로를 달려 왔기에 약간의 간식과 휴식으로 원기를 충전하고 점심을 먹을 식당에 전화연결을 하니 11시45분. 예약을 하여 놓고는 애마에 올라타 갈기를 잡아챈다.
예봉산자락의 연속되는 팔당터널을 눈위에 두고 강심으로 빠져들어 물에 씻기고 바람에 날려 앙상한 뼈대만이 물위로 덩그러니 띄워 놓인 바위군을 바라보며 팔당댐의 회색 골재를 볼라치니 댐앞 삼거리, 휴일이여서 그런지 팔당댐임시도로를 개방해 차량으로 뒤범벅이 된 사이를 빠져 봉암마을 언덕배기를 올라서니 봉암호에 이어진 팔당호반의 아름다운 자태와 다산정약용 생가와 묘지가 있는 마재끝 강건너로 검단산의 실루엣이 살포시 내려앉아 시름을 달랜다.
시골밥상 식당앞을 다운하여 능내리로 들어선다. 익히 들어아는 봉주르카페입구를 지나 초라한 시골풍의 능내역앞을 지난다. 그래도 한때는 교통의 중심에 서있던 철도역의 위용은 오간데 없이 한가하게 지나는 길손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고 어쩌다 시골아낙의 시장바구니에 정성을 싣는다.
철길굴다리밑을 지나 다산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조안IC밑으로 진입을 하여 조안면소와 파출소앞을 지나니 근사한 기와집이 나온다. 우리가 알고있는 기와집순두부라는 식당이다.
팔당대교에서 약 10키로를 달리니 진중삼거리, 여기서 우회전을 하면 양수교를 건너 두물머리와 세미원 그리고 서종카페길로 직진을 하면 새터유원지를 지나서 대성리와 청평, 가평, 춘천으로 달리는 경춘국도와 연결된다.
직진을 하여 운길산역앞을 지나자 전철에서 내린 많은 등산객들이 알록달록한 등산복과 배낭을 메고는 수종사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내 눈에는 무슨 개선장군 마냥 보무도 당당하고 씩씩한 모습이나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리는 우리 라이더들의 모습은 이들의 눈에 어찌 비칠지 궁금하다.
운길산자락에 위치한 개성집, 북한강과 소양강을 따라 양구 갈적에 조반을 먹었던 아니 아내와는 이따금 먹어 보았던 이집(손만두와 오이소박이냉국수, 칼국수전문)앞을 지나는데 점심때여서 그런지 많은 승용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강가에는 겨우내 메말라 있던 수목`수초가 앙상하 팔들을 휘저으며 바람에 나부낀다.
문안산자락의 삼봉리를 지나며 강변으로 떨어지는 지맥들은 수많게 고개를 만들어 발길을 잡고 남양주영화촬영소 입구에는 많은 식당가가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어서오이소 하는듯 현판이 요란하다.
산자락 하나를 넘어서니 화도읍이라는 이정표가 오두막하니 서있는데 발아래로 강변유원지가 있는 금남리 식당가와 강심을 가로지는 경춘고속도 다리가 위용을 자랑하며 동쪽을 향하여 길게 뻗어있다.
고개를 내려서니 12시50분, 점심을 예약한 햇살촌이라는 식당이 길왼편으로 초가지붕에 카페분위기를 띄운채 살그머니 입을 벌리고 주인네를 토해내며 길손을 맞이한다.(조안삼거리에서 약 10km)
살림집의 대문을 열어 자전거를 보관하고 식당으로 연결된 미로와 같은 내부통로를 이용해 우리를 맞이할 방으로 안내되어 대나무통밥정식을 먹는데 주인네가 들어와 대나무통에 밥을 덜어내고 대통에 온수를 부어 숭늉처럼 먹으면 대나무향이 은근하게 난다며 먹고난 대나무통은 가져가도 좋다 한다.
2시, 천천히 점심을 먹고는 삼거리에서 묵현천으로 방향을 틀어 좌회전을 한다. 화도하수처리장뒤로 문형산 문바위밑으로 인공폭포를 조성하여 놓았으나 아쉽게도 물을 내리지 않아 폭포수를 감상할 기회는 오지않아 아쉬움을 뒤로한체 금남산자락을 거슬러 올라 금남1교 삼거리에서 약5km 지점의 차산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덕소, 월문리쪽으로 진로를 잡는다.
차산쉼터에서 오늘이님과 깐돌이님께 먼저 올라가 묘적사업힐을 한 후 묘적사입구에서 만나자 하니 다같이 가자 하신다.
일행을 앞 세우고 맨 뒤에서 오른 뒤 수레넘어고개를 넘어 묘적사입구에 도착하니 일행들이 마지막맴버를 열열히 마중하고 한두분 묘적사업힐을 하자하나 대체적인 분위기가 그냥 돌아가기를 희망한다.
월문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삼패사거리로 좌회전하여야 하나 시간이 여유가 있어 금곡리로 직진을 하여 일패와 이패 그리고 왕자궁에서 하천뚝방을 따라 수자원공사앞으로 나와 가능사거리서 좌회전후 미음나루로 진입하는 굴다리밑으로 하여 구리시민공원 지금은 메마른 분수공원앞에 내려앉는다.
잠시 화장실과 증명사진촬영을 마치고 워커힐 앞길을 지나 한강호텔앞에서 공식적인 모임을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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