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잔차투어 제1회차 여행기 [서울~인제]

힉스_길메들 2005. 4. 26. 00:33

  잔차투어 제1회차 여행기


1. 여행구간 : 서울상일동역 ~<88올림픽대로>~ 팔당대교 ~(06국도)~ 양평 ~(06/44국도)~ 홍천 ~ 인제 ~ 한계삼거리 ~(46국도) ~ 용대삼거리 ~ 진부령 ~ 고성거진 ~(07국도)~ 속초 ~ 양양 ~ 강릉해안도로 ~ 동해 ~ 삼척해안도로 ~ 울진


2. 위    치 : 서울강동, 경기남양주, 양평, 강원홍천, 인제,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경북울진


3. 여행일자 : 05‘04/26(음03/18,화)[해뜸0543/해짐1917]

              05‘04/27(음03/19,수)[해뜸0542/해짐1918]

              05‘04/28(음03/20,목)[해뜸0541/해짐1919]

              05‘04/29(음03/21,금)[해뜸0539/해짐1920]


4. 기상상태 : 04/26일 = 서울경기 09~22도, 맑음, 바람약간

              04/27일 = 강원북부 15~24도, 맑음, 바람강함

              04/28일 = 강원남부 19~30도, 맑음, 바람거샘

              04/29일 = 강원남부 19~24도, 맑음, 바람약간

   관천망기(觀天望氣) : 새벽안개가 짙으면 그날은 맑다. 안개는 밤하늘에 구름이 없어 지표면에 복사냉각이 잘 되고, 바람이 적어야 잘 생긴다. 따라서 새벽에 안개가 짙게 끼었더라도 해가 떠서 안개만 걷어 내면 바로 쾌청한 날씨를 보인다.


5. 동행인원 : 나와 친구인 김지태


6. 교 통 편 : 갈 때 = 서울~양평~홍천~인제~고성간성~강릉연곡~동해~삼척~울진간 잔차

              올 때 = 울진~동서울버스터미널간 우등고속버스


7. 이용경비 : 금회회비340,000\/2-비용328,700\=잔액이월11,300원.

   세부내역 : 숙박비80,000(인제25k, 연곡30k, 임원25k). 식비178,000(광탄 중식14k,인제 석식/조식35k, 토성 중식13k, 연곡 석식15k, 경포호 조식10k, 동해 중식22k, 임원 석식(자연산우럭회)45k/조식14k, 울진 중식 10k). 고속버스교통비 44,800/2. 휴게 음료 및 김지태 여비 25,900. 끝.


8. 여행일기 :

   2003년9월17일에 시작한 백두대간종주산행을 근 1년에 걸쳐 2004년8월24일 대미를 마쳤는데 대간종주가 끝나 갈 무렵에 새롭게 도전하고픈 꿈이 하나 생겼다. 다름 아니라 자전거로 전국해안도로를 일주 하는 것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해 8월초 지태부부와 우리부부가 동해 울진을 거쳐 포항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지태에게 제의, 동의를 구하게 되었다.

해서 그해 여름부터 아들이 타던 자전거를 이용하여 수시로 연습을 하고 금년 3월이 되어서 애마가 될 WHEELER EAGLE20인 MTB를 지태와 같이 거금(?)을 들여 구입, 세 번에 걸쳐 매일 한강에서 6~7시간에 실전연습을 한 후 D-DAY를 2005년4월26일로 잡았다.



대망의 결행 애마야 달리자

  D_day 며칠 전부터 짐을 꾸렸다, 풀었다를 하면서 조바심을 내다가 출발 전일 출근길에 자전거를 전동차에 싣고 근무지에 출근한 후 당일 5호선상일동역에서 지태와 만나기로 하였기에 군자역에서 환승하기 전에 전화하기로 약속한 지태의 전화는 오지 않고 아내에게서 10시경에 전화가 걸려왔다. 출발하였느냐고.

해서 전화를 끊고 지태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 오는지 확인하니 천호역을 지났다는 응답에 서둘러 사무실을 떠나니 동료들이 환송한다. 무사히 잘 다녀오라고.


10시20분경 상일동역에 지태가 휠러이글20 애마를 들러 메고 모습을 드러낸다. 애마가 주인을 타고 오는 것이다.

여장을 준비하고 3박4일의 여정을 위해 10시반경에 첫 패달을 밟는다.

천호대로에서 상일동IC 밑을 가로 질러 미사동 조정경기장앞에서 88올림픽대로를 타고 미사리 카페촌앞으로 잔차를 몰고 달린다. 뒤에서 자동차가 먼저 가겠다고 앞질러 내달려 간다.

여기서 지태가 팔당대교를 건너지 말고 배알미동 앞길로 팔당댐을 건너자고 해였으나 내가 댐길을 건너게 되면 구도로로 해서 돌아간다며 팔당대교를 건너 6번국도로 가자고 하며 달리다가 팔당대교를 가로질러 배알미동앞 새로 난 길로 달린다. 뒤에서 따라 오는 지태가 대교를 건너자고 하더니 댐길로 간다고 뒷말을 한다.

11시경 팔당댐에 도착하니 싸이클맨 두 명이 그늘에서 쉬고 있다. 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댐을 가로지르려 하니 댐길이 철망으로 가로막혀 생쥐도 통행이 불가능하게 되어있다. 할 수없이 팔당대교로 돌아 가려하니 지태가 45번 국도를 타고 이석리쪽으로 해서 광동교를 건너 퇴촌을 거쳐 양평길이 가깝다고 그리 가잔다. 쉬고 있던 노인이 이석리길도 가깝다고 거든다. 하나 내가 알고 있는 양평까지의 길은 팔당대교를 건너 양평으로 가는 길이 가깝다고 알고 있어 되돌아가기를 결정 애마 이글20을 되돌린다. 팔당댐에서 팔당대교까지 거니는 3.5km로 이정표에는 적혀있다. 처음부터 오리 알 빠지듯 한다.


팔당대교를 건너 양수대교직전 조안나들목을 지날 때까지 6개의 터널을 지나려니 뒤따라오는 자동차에 윙윙거리는 소리에 뒤쪽을 신경 쓰느라 머리가 띵하다.

드넓은 팔당호수를 바라보면서 강 건너로 보이는 광주정암산과 정면으로 보이는 양평의 청계산세의 위용을 보며 강바람을 가르며 강변의 도로를 질주하는 맛이란!!!!

두물머리를 지나고 양평 식당가가 집중돼 있는 양평만남의광장에 1207분에 도착하여 잠시 다리쉼을 한다. 휴게소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페달을 밟는다. (상일동에서 양평만남의광장 1시간35분, 상일기점 35.0km)

국수고개를 넘어 옥천쉼터를 지나니 왼편으로 한화콘도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35번국도로 들어서는 길로 농다치고개를 넘어 유명산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20분후 오빈삼거리(상일동기점 43.4km)가 나온다. 직진하면 양평읍내로 가는 길이고 왼편으로는 중앙선철길 밑을 통과해서 외곽으로 빠지는 것이다. 우리는 애마휠러를 몰고 외곽을 달린다.

왼편으로 용문산(1157m) 자락인 백운봉(941m)이 뾰족하게 서서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 너머로 용문산의 군사시설이 희미하게 서있고, 군사격장이 산허리를 자르고 나무를 베어 허였게 옷을 벗었다.

이글20인 애마는 벼랑고개를 넘고 용문터널을 지나 용문이다. 용문은 용문산과 중원산, 도일봉을, 용문사가 있다. 지태가 용문을 지나면서 군 생활을 광탄에서 했다며 옛 추억을 더듬으면서 광탄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하여 벌말에서 광탄 가는 길로  빠져 나가 광탄유원지앞에 도착하니 13시20분이다. (양평만남의광장에서 1시간소요, 상일기점 60.6km)


유원지앞 식당 농가집(청국장, 손두부, 막국수 전문)에서 청국장을 먹었는데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농가집은 예전에 코미디언 임희춘씨가 방문하여 주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걸어 놓고 손을 유혹하고 있으며 소머리국밥을 전문으로 하는 2호점을 옆에 새로 내었다.

반주로 조껍데기술로 겹들이며 1시간에 걸쳐 중식을 마치고 광탄 택승정을 떠나 애마 이글20을 몬다.

단월을 지나니 왼편으로 산음휴양림과 홍천비발디파크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청운면소재지를 지나니 오른편으로 6번국도가 갈려 나가고 44번국도가 홍천-인제길을 연다.

클린턴휴게소를 지나서 신당고개를 넘고나니 이제부터 경기도양평땅에서 강원도홍천땅이 시작된다. 고개를 내려가니 양덕원마을인 홍천남면이다. 양덕원을 지나니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바로 며느리고개이다. 가파른 오름길이다.

고개 오름에서 잔차부대가 스타렉스에 잔차를 걸고 다리쉼을 하고 있는 지점을 이네들의 환영을 받으며 올라 친다. 이 한 많은 며느리고개는 홍천남면과 홍천읍을 나누는 경계로 기아 변속을 몇 번하여 고개를 넘으니 시원한 산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1시간을 넘어 애마 이글20을 고생시켰으니 잠시 쉼을 하기 위해 홍천강원타운휴게소에 들린다. 아이스케이크라도 먹을라? 치고 들른 휴게소에는 사장이 나오면서 인수를 하여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준비를 하지 못하였다고 미안해한다. 하여 음료수로 대신하니 여사장은 자신도 자전거를 탄다고 하면서 동호회에 들어오라고 하는데 안 들어갔다고, 또한 얼마 전까지 춘천에 머물 당시 강촌에 있는 봉화산에 매일 올랐다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으니 지태가 나를 지목하며 이 사람은 백두대간종주를 마쳤노라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참으로 쑥스러운 일이다. 음료수를 마시면서 10분을 쉼 한 후 다시 내리막 폐달링을 한다. 시원함이 넘친다.


홍천읍에 접어들어 중앙고속도나들목을 지나니 홍천읍내와 외곽으로 갈리는 삼거리가 나와 우리는 외곽도로로 홍천을 벗어난다. 홍천은 횡성과 춘천으로 가는 5번국도 갈림길과 공작산에서 흐르는 수타계곡유원지로 들어가는 444번지방도가 나온다.(광탄에서 2시간5분, 상일기점95.0km) 또한 화촌면에 들어서니 56번국도가 가로지른다. 이 56번도로는 춘천과 구룡령을 거처 양양으로 빠지는 길이다.

홍천강을 따라 애마가 바람을 가르며 달리니 도로가 좁아지면서 도로 공사지점을 지나게 되는데 가파르기가 만만치 않아 결국에는 애마에서 내려 끌고 걸어 오르게 되는데 이 고개가 어느 고개인가? 의심하며 고갯마루를 넘으니 휴게소가 말고개휴게소라는 입간판이 걸려 있다. 홍천을 떠난 지 20여분 상일기점109.5km이다.

내리막에서 이글20에 올라타고 달리니 10분도 안되어 화양강휴게소에 도착하여 아이스콘을 사 먹는다. 화양강휴게소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해서 44번국도를 지나칠 때면 항시 이곳을 들른다. 휴식을 끝내고 1700분에 화양강휴게소를 떠난다.

잠시 후 예정에 잠자리를 정하기로 한 철정이다. 철정삼거리는 451번지방도가 이어지면서 내촌과 상남으로 가는 길목이다. 두촌면소를 지나고 줄장루이동상을 지나 건니고개오름에 애마가 힘든지 말질하는 다리가 힘든지 식당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쪽에 있는 샘물로 목을 축이고 다시 폐달을 밟는다.

1815분 거친 고개를 오르고 나니 인제조각공원이다.(상일동기점 128.8km) 이제부터 내리막길이다. 다물교앞 어론분교에서 오른편으로 446지방도가 갈리는데 상남을 거쳐 살둔을 지나 56번국도와 합쳐진다. 회골고개를 잠시 오르다 인제남면을 지난 후 신남선착장옆을 지나치면서 물 빠진 소양강을 바라본다. 38휴게소를 지나고 1900시 인제대교앞 휴게소에 들른다.(상일동기점 150.0km) 휴게소에 들어서니 젊은이들이 잔차투어를 하는 우리를 보고는 대단하다는 듯이 웅성웅성 모여든다. 춘천에서 직장 다니는 친구들 이여서 내가 체육행사를 빼먹고 속초로 회를 먹으러 놀러 간다고 한마디 삐딱선을 탄다. 휴게소에서 음료수를 사먹고 인제로 향하는데 춘천젊은이들로부터 건승을 비는 환송을 받는다. 굳세어라 젊은이들이여

인제대교를 지나고 가냇터널을 통과하니 인제읍내이다.

읍내에서 우리의 잠자리를 찾으니 쉽사리 모텔이나 민박집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내린천이 있고 해서 민박집이 많이 있을 듯싶어 지나는 아가씨에게 민박집을 물어보니 읍내를 벗어나 다리를 건너면 민박집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애마는 달리고 싶다.

  어느새 읍내는 어둠이 대지를 덮고 있다. 읍내를 지나니 애마인 휠러이글20을 몰고 가니 합강교를 건너자 민박집이 눈에 띈다. 정구네민박집(033-462-7433)이다.(1935분 상일기점153.0km)

몇 번의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다. 해서 발길을 돌리기 전에 현관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지르니 주인이 나온다. 해서 방을 잡고(25k\) 식사를 주문하니 바로 밥을 해준단다. 두부찌개에 산두릅을 데쳐 내온단다. 푸짐한???(52k\) 저녁상을 받아 소주한잔에 저녁을 먹는데 지태가 언제 이야기 하였는지 막걸리 한 대접을 주인아주머니가 가져 와서는 자랑을 늘어놓는다. 동동주 제조에 대한 이야기, 특주 만드는 이야기하며 자기의 도덕성을 강조하고, 또한 군부대 사병들과의 교분(라면을 먹으러 나온 사병들에게 무대한 밥 제공의 공?)에 대한 이야기, 자기가 시집와 어려웠던 시절, 현제 인제에서 자기 위치에 대한 과시?를 한다. 또한 산채를 주문하면 택배로 보낸 준다는 이야기도 한다. 늦은 저녁을 먹고는 내일 아침을 7시에 먹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샤워를 마친 후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