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잠을 깊이 자고 나니 배가 더부룩하여 방귀가 잦고 잠자리가 어지럽다. 저녁을 과식했기 때문이다.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뒤척이는 소리에 지태가 잠에서 깨어 한마디 한다. 이러기를 한참하다 어느 틈에 잠에 빠져드는데 빗소리가 요란하다.
7시경 창밖에 빗소리가 요란하여 이내 잠이 들었는데 창밖이 훤하여 눈을 뜨니 8시다. 지태를 깨워 출발을 준비한다. 조반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가니 어느새 밥상이 차려져있다. 7시에 준비하였단다. 조반을 먹고 애마인 휠러이글20을 방에서 꺼내고 출발준비를 한 후 정군네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는 커피 대접을 받고나니 0917분이다. 이제 출발이다.
인제내린천 레프팅 6.0km/산악자전거루트는 10.0km라는 관광안내판이 눈에 보인다. 합강정을 지나고 소양강 길을 거슬러 오르니 어느새 원통읍내를 지난다. 인제를 떠난 지 30분 한계령삼거리를 지나게 된다.(상일동기점165.5km) 한계삼거리에서 오른편은 44번국도로 한계령을 올라 양양으로 가는 길이고 왼편은 46번국도로 용대삼거리에서 진부령을 넘어 고성간성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우리는 진부령을 넘을 계획이여서 왼편으로 애마의 기수를 돌린다.
설악생수를 지나고 십이선녀탕 들머리인 남교리를 지나니 1020분 백담사입구인 용대리외가평마을이다.(상일역기점178.0km) 여기서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기념사진을 디카에 담는다.
외국인 한명이 슈퍼에서 빵을 하나 사서 먹으면서 버스를 기다리는지 정류소 앞에서 얼쩡거린다. 20분을 쉰 후 eagle20을 올라타니 한달음에 용대삼거리다. (상일역기점182.0km)
오른편으로는 미시령을 거쳐 속초로 가는 56지역도가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겨울철 폭설시 통제는 미시령은 터널을 뚫고 있는데 언제 완공될지 모르겠다. 미시령터널이 뚫린다면 속초까지 시간은 많이 단축 될 것이다.
애마 휠러이글20은 고개를 왼편으로 돌리며 쉼 없이 달린다. 왼편으로 용대자연휴양림(033- 462-5031)이 있고 힘겹게 고갯길을 1115분 오르니 진부령고갯마루이다.(상일역기점188.4km)진부령고갯마루는 백두대간종주시 남측구간(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을 종주 시 두발로 내리 디뎠던 곳으로 가족들의 환영과 축하파티를 벌이던 순간들이 영상으로 지나간다. 진부령은 알프스리조트(콘도, 산장, 호텔, 스키장, 골프장)가 있다.
지태와 진부령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디카에 담고 1133분에 고갯마루를 내려선다. 가파른 고갯길을 내려서니 애가 가속을 붙인다. 브레이크를 밟고 천천히 고개를 달리니 온몸의 땀이 식는다. 소똥령을 지나고 북천을 따라 달리는데 고성건봉사로 가는 갈림길 안내판이 나온다.
1220분 드디어 간성삼거리로 동해안길인 7번국도가 나온다.(기점211.6km) 여기서부터 7번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향한다. 다리인 북천교를 건너니 삼거리가 나온다. 왼편은 외곽도로로 읍내를 벗어나 돌아가는 길이다.
1250분 오른편으로 호수가 보인다. 송지호인 것이다.(기점221.0km) 송지호에는 조류탐조대가 공사 중에 있다. 우리는 여기서 호수 건너 정자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는 남으로 남으로 향한다. 삼포해수욕장을 지나 백도해수욕장을 지나서 1320분 길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있는데 바람소리가 문틈을 울린다.
1420분 식사를 마치고 한참을 쉰 애마에 올라타니 휠러이글20은 헉헉거리며 달린다. 왼편으로 광포호가 오른편으로 하일라콘도가 해안가로 보인다.
애마가 속초시내로 들어서다 잠시 고개를 올라 고갯마루의 월드마트에서 아이스케이크를 하나 사서 입에 물고 더위를 식힌다. 영랑호의 관광엑스포탑이 보이고 청초호를 돌아 고개를 내려서니 대포항을 지나게 된다.
오른편으로 설악동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을 지나게 된다. 강현면을 지나고 이번 양양화제의 현장을 보니 자연의 막대한 피해가 눈앞을 가린다. 낙산사를 지나치니 길가의 나무들은 싱그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낙산의 중간 허리 위쪽으로는 갈색을 띄고 낙산사동종을 녹여버린 화제를 보는 듯하다.
바람이 점점 심해진다. 56번국도 들머리인 도로가 나오고 1615분 양양삼거리를 지나게 된다.(기점257km) 잠시 슈퍼에서 휴식을 취하고 애마는 달린다.
양양대교를 건너 하조대를 지나고 38선 휴게소를 통과하니 1710분이다. 남애항을 지나고 오른편으로 향호를 지나니 주문진항과 해수욕장을 통과하여 달리니 1830분 연곡삼거리이다.(기점295km)
연곡은 6번국도로 갈리는 삼거리다. 여기서 고개를 오르니 구라미휴게소와 온천모텔이 있다. 연곡꾹저탕(033- 661-1494)으로 저녁을 먹으려 하니 연곡삼거리에서 6번도로로 연곡으로 들어오라는 이야기다. 휴게소에서 되돌아 연곡꾹저탕집으로 가니 1850분이다. 꾹저탕으로 저녁을 먹으니 이 꾹저탕이란 것이 꼭 추어탕 같은 맛이다.
저녁을 먹고 구라미온천모텔로 돌아오니 2020분이다. (기점300.0km) 방을 잡고(30k\) 욕탕에서 목욕과 함께 땀으로 젖은 옷을 빨아 세탁기탈수을 카운터에 부탁, 탈수를 하여 옷을 걸어 놓고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잠에 빠져드니 깊은 잠을 잔다. 헌데 지태는 거의 뜬 눈으로 지새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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