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도로·둔치

못다 이룬 꿈 '양평교~염치고개'

힉스_길메들 2006. 2. 17. 23:50

못다 이룬 꿈

 

 차창에 비치는 태양이 찬란함을 더해 화사 하기까지 하다.

어제는 안개로 인해 양평행라이딩이 무산되어 한강둔치 라이딩으로 대체 하면서 번개를 올려 볼까 하다가는 나홀로 양평이나 한바퀴 돌고 와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잠자리에 든다.

 

아내가 차려 주는 조반을 먹고는 잔차를 끌고 10시에 현관을 나선다. 창밖의 햇살과 같이 상쾌한 차가움이 머리끝을 적셔준다.

잔차의 속도계를 세팅하여 거리표를 "0km"로 만들고는 양재천으로 내려서 한강둔치의 잠실선착장쪽을 바라 보았으나 울횐 님덜이 아무도 안 나와 계신다. 매일 잠실벌로 출근하시는  님네덜이 아직 이른 시각이 였나 보다.

 

잠실대교를 지나고 광진교를 지나면서 누적거리를 바라보니 12.0km, 암사지역 선사토끼굴를 빠져 선사4거리로 해서는 고덕뒷길로 해서는 강일동, 미사동4거리에서 우회전해서 올림픽대로를 달려 팔당대교를 건넌다.(광진교에서 14.0km)

예전 같으면 암사취수장앞에셔 역주행한 후 하남생태공원안을 통과해 미사동뒷길 한강가를 달렸겠지만 요즈 생태공원의 입구를 아예 봉쇠 했다는 소문으로 기수를 돌려 고덕뒷길을 택하여 팔당대교를 건너는 것이다.

 

팔당대교를 건너서 우회전하여 옛구길로 애마의 기수를 돌려 한적하면서도 낭만의 강가 도로를 달린다. 바람은 등쪽에서 불어와 떠밀어 주기에 달리기에 수월하다.

팔당댐앞을 지나면서 약간의 업힐을 하여 S커브를 돌아 나가 내리막이 시작될 무렵에 시골밥상집 급경사 다운길이 있다.

 

여기 시골밥상집으로 들어가니 주차장에는 여러대의 자동차가 세워져 있고 창안쪽의 방에는 식사를 즐기고 있다. 아침을 먹고 나온 나로서는 지금 몇시인데 식사를 하나 하면서 시계를 보니 11시40분으로 이른 점심시간이다.

잔차를 세워 놓고 위쪽 휴게소의 자판기에서 커피한잔(100원)을 뽑아 마신다. 따스한 햇살을 받은 휴게소에는 목탄난로에 나무를 넣고 불을 지펴 따듯함이 묻어 햇살을 맞으면서 휴식을 즐기기엔 안성마춤으로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즐겁다.

 

따스한 햇살과 불타는 목탄난로, 따끈한 커피로 피로를 앃은 나는 애마에 올라타 페달링을 한다.

능내 봉주르앞을 지나 다산정약용묘역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한가로이 한강변을 즐기면서 애마를 몰로 달린다. 동키호테도 아니면서 말을 달린다.

 

조안삼거리에서 직진하면 (45)번국도를 타고 대성리, 청평쪽으로 갈 수있고 우회전하면 양수교를 두물머리를 지나 양평으로 향한다.

양수교를 건너 두물머리쪽을 힐끗 바라보고는 이내 페달링을 계속하여 두물머리나들목에 들어선다.(팔당대교에서 13.0km)

 

여기부터는 새로 강에 교각을 설치하여 다리를 만든 신작로를 달린다. 지나는 차량들이 서로 경주를 하듯 씽씽거리며 질주를 한다. 갓길로 주행하는 내게 길을 비키라는 듯이 빵빵거리는 크락션 소리를 내지르며 잘도 달린다.

양수리만남의광장을 지나 약간의 업힐을 하는가 싶더니 국수리에서 청계산자락에서 흘러내린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국수고개를 넘는다.(두물머리나들목에서 9.0km)

 

고갯마루에는 남한강프라자휴게소가 있는데 이곳에는 일전에 먹었던 3,500원짜리시골밥상부페가 있는데 상당히 저렴하고 실속있으며 다양한 메뉴(여러종류의 밥과 여러가지 나물, 몇가지의 고기 등)의 식사를 즐길 수있었다.

고개를 넘어 내리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오른편 강변으로 빠지는 길이 있어 이쪽으로 애마의 기수를 돌려 다운힐을 한다.

 

S자를 그으며 신나게 내리막을 달려 내려간다.

철길밑을 지나는데 전방 시야가 안 보여 속도를 줄여 진행한다. 잠시후 강변을 달리게 되는데 한적한 모습에 차량도 별로 없어 여유로운 드라이딩을 즐길 수있다.

잠시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가운데 또 다시 6번국도와 만나 양평쪽으로 진행한다.

 

철도 아신역입구가 나오고 좀더 진행하니 왼편으로 옥천면소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쪽으로 가면 양평에서 가평설악으로 넘어 가는 서너치고개, 농다치고개가 있어 중미산휴양림과 유명산휴양림으로 갈수 있고 또한 고개 넘기 전에는 중미산밑에 한화콘도가 있으며, 옥천면소는 그 유명한 옥천냉면집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구읍교를 건너서 양평으로 진입하면 오빈3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하면 양평외곽도로를 타고 홍천, 인제를 거쳐 고성이나 속초, 양양으로 갈수있다.

직진하여 오빈교를 건너 양평읍내로 진입하면 양평문화복지센타앞의 양근대교4거리가 나오는데 양근대교를 건너면 강상면이다. 직진하여 양근교를 건너서 강변으로 우회전하여 강변길을 따라 간다.

 

양근대교와 양평교 사이의 강변엔 민물매운탕맛으로 유명한 양평비원매운탕집이 있다. 비원매운탕집을 지나 강변식당이란 곳이 있는데 식당앞에 주차된 차량이 여럿있어 애마를 세워놓고 식당안으로 들어서니 손님들이 아무도 없다.

메뉴는 돼지고기두루치기, 생선조림, 두부찜 그리고 간단한 식사로는 5,000원짜리 김치찌개, 된장찌개, 새우젓두부찌개, 동태찌개가 준비 되어있다.(집에서 누적거리는 57.0km에 3시간 소요)

 

새우젓두부찌개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니 내가 손님을 몰고라도 온냥 두팀의 손님들이 잇다라 들어 온다.

주문한 밥상이 나왔는데 깔끔한 차림에 찌개가 내 입맛에 맞을 뿐더러 두부를 푸짐히 넣어 주어 두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우 흐믓하다.

식사를 배불이 먹고는 커피한잔을 마신후 식당문을 나서니 13시45분이다.

 

양평교를 건너면서 강심을 바라보니 서에서 동으로 물결이 일렁이는 것이 맞바람을 이기려니 벌써부터 가슴이 오그라든다.

강을 건너 강상파출소앞에서 우회전하여 이제부터 동에서 서편으로 달려야 한다.

강가의 길 주변에는 많은 식당들과 모텔들이 줄을 서있다.

 

병산저수지에서 흘러 한강으로 빠지는 병산교를 건너 페달링을 열심히 한다. 바람에 의해 속도는 안나지만 그렇다고 여유를 갖고 갈수는 없는 것이다.

업/다운이 있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전수교를 건너는데 이곳부터는 강상면에서 강하면으로 바뀐다. 강하면소가 있고 초등학교가 있으며 새마을회관이 있다.

 

운심리를 지나면서 왼편으로 전주관가든이 있는데 전주식 상차림으로 유명한 곳이다. 강하교 건너기전에 왼편으로 양평바탕골예술이 산밑에 자리하고 있으며 다리앞에는 왼편으로 황금리와 왕창리로 빠지는 도로가 있다.

강하교밑을 흐르는 하천은 황금리와 왕창리의 한 글자씩 딴 창금천이다.(양평교에서 10.0km)

 

강하교를 건너면 바로 운심교 지나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편으로는 강변길로 수청리 웃고개를 넘어 검천리, 귀여리가 나오고 정암산에서 흐르는 정암천이 흐른다.

정암천을 건너 여우고개를 넘으면 남종면분원리로 붕어찜으로 유명한 도자기의 고장이다. 망조고개와 성황당고개를 넘으면 우산천을 가로지른 오리교를 건너 퇴촌4거리가 나온다.

 

그런데 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운심교를 건너서는 왼편으로 달린다.

운심교는 영동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인데 영동천을 사이로 양평군에서 광주시로 경계가 바뀐다. 양평운심리이고 광주영동리인 것이다.

영동리로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씨랜드(해적 돗단배)란 카페가 있고, 좀더 진행하면 왼편으로 전주밥상(기본상차림에 돌솥밥에 20여가지 찬에 6,000원)하는 식당이 있어 가끔 찾는 집이 있다.

 

염치고개를 업힐하여 올라치면 탑선휴게소까지 다운이 계속된다. 맞바람을 안고 올라치느라 애를 먹었는데 다운에 모든 땀이 식어 버린다.

탑선휴게소에서 잠시 소피를 보고는 애마에 올라타 다시 페달링을 한다.

관음4거리에서 우회전하여 퇴촌4거리를 지나니 강하교에서 10.0km를 달려 왔다.

경안천을 가로지르는 광동교를 건너서 도마3거리까지 3.5km이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아랫도롱고개를 넘어 구림농원앞을 지나서 이석리, 팔당댐, 배알미리를 통과해 팔당대교남단의 하남시로 빠질 수있으나 나는 왼편으로 돌아 도마치고개를 넘어 중부고속도밑을 지나서 번천3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남한산성(하남)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여 남한산성앞3거리에서 죄회전한다.(도마3거리에서 5.0 km)

 

남한산성중부요금소를 통과해 무당골, 둔전말,오전리오목골, 검천리양지말을 지나 동문을 통과하니 이제부터는 빡센 업힐이 시작되어 산성리장자골을 지나게 되는데 식당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놓았는데 물부담금을 물리는 모양이다. 남문로타리슈퍼에 도착하니 16시10분이다.(도마3거리서 13.0km)

자판기에서 커피한잔을 뽑아 마면서 집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한다.

 

커피한잔을 마시고는 이내 출발하여 남문터널을 빠져나와 남문매표소를 통과해서 다운힐을 한다.

룰루랄라 귓가를 스치는 바람소리는 신나고 경쾌한 감미로운 경음악이다. 이시간엔 지나는 차량들도 없어 속도에 제한이 없이 복정4거리에 내려 선다.(남문로타리에서 8.0km)

 

복정역4거리는 많은 차량들로 언제나 복잡하지만 지금 이순간엔 더욱 복잡하여 신호등과는 상관없이 차량이 진행을 하여 나도 요령부득이 차 사이를 누비며 탄천으로 내려선다.

탄천을 달려 양재천길을 타고 집으로 들어서니 17시20분(복정4거리에서 10.0km)이다.

 

갈때는 57.0km로 3시간이 소요되었고, 올때는 맞바람과 고개의 업힐, 남한산성의 업힐이 있어 54.5km로 3시간35분이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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