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대신 닭
야근을 마치고 아침에 일어나니 짙은 안개로 앞이 안 보이는 것이다. 생각에는 근무를 마치면 양평이나 다녀 오려 했건만 농무로 인해 한강변 강가길을 달리기가 겁이 난다. 동녁에 해가 한참 오르면 안개가 걷히겠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될 듯 싶다.
해서 퇴근하여 한강변 둔치길을 달려 행주대교나 찍고 신사동먹자골목에서 점심을 사먹고는 잠수교를 건너 살곶이다리를 지나 중랑천길을 따라 의정부나 다녀 오자하고 맘을 먹고는 퇴근하면서 고덕동뒷길을 따라 선사4거리 토끼굴을 빠져나와 광진교를 지나서 잠실선착장쪽으로 달리는데 짙은 안개 때문에 고글의 앞면이 푸옇게 가린다.
잠실선착장앞을 지나면서 잠실벌로 출근하는 우리의 bnp회원들이 계신가 눈여겨 보았으나 이른 시각이여서 그런지 아무도 없다.
탄천합수처를 지나서 영동대교, 성수대교를 지나 반포대교를 넘어 갈 즈음에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더니 여의도를 지나니까 태양이 모습을 내밀며 반색을 한다.
원효대교를 지나고 안양천합수처에서 공사차량으로 인해 질척거리는 도로를 달려야 했다. 가양대교를 지나서 방화대교에 도착했는데 자전차전용도에 바리케이트를 쳐 놓고 도로를 옆으로 우회하게 만들어 놓았다. 공사중 인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진흙탕길을 조심스레 달려도 똥탕이 튀기는 것은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행주대교에 도착하니 11시40분이 지난 시각에 42.5km를 달려 왔다.
예전에 처음 bp동호회에 가입하여 라이딩을 시작했을 무렵 가수김세환씨와 함께 라이딩 할 적에 구행주대교위에서 둔치로 시범을 보일때 생각이 나서 올라 가서는 다운을 시도해 본다.
이제부터 한강을 서편에서 동편을 주행을 한다. 집에 있는 아들에게 전화를 하여 점심때 신사동으로 나와서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하니 귀찮다고 거절한다.
바람이 등뒤에서 불어 페달링이 수월하다. 방화대교와 안양천합수처를 지날때 진흙탕물이 등뒤에서 헬멧을 타고 앞으로 넘어 올 정도이다.
여의도 63빌딩앞을 지나는데 우리 bnp팀복을 입고있는 세명의 라이더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어 애마인 휠러를 돌려 인사를 하니 목 마르겠다면서 귤을 건네 준다.
달콤한 과즙이 목젖을 타고 시원함에 청량을 더한다.
그들은 우리 동리 옆인 일원동에 사시는 분들여서 함께 라이딩을 하다가 나는 신사동으로 그녀들은 한강둔치를 계속 달려 헤어진다.
잠원동먹자골목의 생선구이전문점인 대풍식당이 있는데 이곳의 생선은 주인이 새벽부터 가락시장에 가서는 물좋은 놈으로 사와 초벌구이를 한후에 손님이 주문을 하면 연탄불에 재벌구이릉 해서 내어 놓아 싱싱하고 단단한 육질에 연탄불에 구어
향긋함이 묻어 난다.
대풍식당에 들어가서 고등어구이를 주문하여 놓고 미국LA로 전지훈련을 간 축구대표팀과 멕시코대표팀간의 경기가 있어 TV를 보려하니 전원이 꺼져 있어 TV를 켜 달라고 부탁을 하니 전반전이 끝나고 휴식시간이었다.
우리나라의 이동국이 한골을 넣어 1:0으로 리드하고 있다.
점심을 먹고는 후반전이 시작되어 잠시 TV시청을 하니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근 5분여를 보다가 식당을 나서 토끼굴을 통해 한강공원으로 들어와 잠수교쪽으로 바람과의 역주행을 하니 맞바람이 굉장하다.
잠수교. 시계를 보니 14시반이다.
아내와 저녁에 쇼핑을 하기로 하였는데 의정부를 다녀오면 시간이 많이 걸릴듯 싶어 방향을 되돌려 집으로 향한다.
오다가는 일원mtb샾에 들려 잠시 환담을 하는데 여의도에서 조우한 일원동 세아주머니를 이곳에서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한다.
잔차가 흙탕물에 엉망이 되어 샾주인이 간단하게 세차를 해 주어서 깨끗한 모습으로 변하고, 여인들이 타주는 커피를 한잔 마시고는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가 잡채를 내놓더니 이웃집에서 떡볶이를 가져와 그마져 먹고는 아내와 쇼핑을 나간다.
집 - (5.5km)탄천합수지점 - 잠실대교(2.7k), 올림픽대교(4.4km), 천호대교6.0km)
탄천합수지점 - 성수대교(4.3km), 한남대교(6.4km), 반포대교(8.2km), 동작대교(10.5km), 한강대교(12.5km), 원효대교(14.3km), 서강대교(16.0km), 양화대교(18.2km), 성산대교(19.7km), 가양대교(22.9km), 방화대교(26.7km), 행주대교 (28.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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