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도로·둔치

도선사[ 삼류스프린터]

힉스_길메들 2006. 2. 24. 00:26

 도선사[ 삼류스프린터]

중랑천 월릉교동쪽에서 20시에 만나기로 했다.

 

직장에서 저녁을 먹고는 시간을 대략 잡아 18시20분경에 출발하여 고덕동뒷길를 타고 선사4거리의 토끼굴를 빠져나가 한강둔치로 내려선다.

날이 어느새 어둠에 휩싸여 대지는 암흑을 달리고 새들은 집을 찾은 이시각에 잔차위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한강길을 따라 페달링을 하여 광진교리드선을 따라 광진교를 넘어 광장4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워커힐고개를 넘어 동부간선로 진입로를 지나 군자교에서 리드선을 따라 중랑천변으로 내려서서는 중랑천을 따라 잔차를 달린다.

 

장안교, 중랑교를 지나고 이화교를 지나니 바로 월릉교가 나온다. 시계를 보니 19시20분경이다.

다리밑에는 인적이 없어 내쳐 북쪽으로 잔차를 몰고 페달링을 하니 한천교, 녹천교를 지나서 녹천마을을 눈앞에 두고는 회차를 하여 월릉교에 도착하니 19시50분으로 한 사람이 서 있으면서 나를 반긴다. 오늘 처음 뵙는 하나로비님이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월릉교 위에서 아래로 어떻게 내려서느냐고 어둠속에서 회원으로 뵈는 사나이가 소리를 치니 하나로비님이 길 안내를 한다.

시계를 살피니 20시가 넘은 시각인데도 번짱인 삼류스프린터도 부번짱인 은퇴한적토마도 나타나지 않는다.

 

잠시후 삼류스프린터가 쾌속질주로 도착하여 번짱으로서 늦어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면서 오는 도중에 타이어펑크로 늦었노라고 변명을 한다.

계속해서 다리 위에서 소리친 닉이 기억 안나네염(지송), 한비님, 사악한악마님, 부귀영화님, 바둑이님이 함께 출두했는데 삼류의 손폰이 울리더니 큰산님이 승용차로 근처에 왔는데 세워놓고 온다네요.

 

큰산이 합류하자 번짱인 삼류스프린터가 서둘러 출발하자며 잔차에 올라 타며 라이딩 순서를 정해주며 선두에서 의정부쪽을 향해 앞서 쏜살같이 달린다. 후미는 사악한악마에게 맡기고.

한천교, 월계교를 지나서 당현천 당현교를 건너 녹천교를 지난다. 왼편으로 농협하나로 창동지점과 자동차열린극장을 지나고 상교대교에서 위로 올라서서는 상교대교를 건너서 방학동4거리를 지나서 직진을 한다.

 

현대자동차서비스를 지나서 사거리 왼편에 가람소극장을 도봉산자락의 시루봉능선이 있는 고개를 업힐하여 올라서 휴식을 하며 기다리는데 닉명을 모르는 분이 뒤에서 쳐져 큰산이 동행하더니 드디어 끌바로 오른다.

오른편으로 안효안공신도비부묘소가 왼편으로 연산군묘소가 있다.

동참 회원들이 모두 모여 다운힐하기전에 삼류의 주의를 들으며 내리막을 달린다.

우이동 도선사 들머리에서 싸리님을 만나기로 해서 하나마트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들머리에서 푸른잔디님을 만난다. 큰산은 싸리를 찾기위해 아직 이곳에 나타나지 않고 푸른잔디님은 집에서 보온병에 타온 마차를 한잔씩 돌린다.

싸리가 나타나지 않아 손폰으로 전화를 하니 큰산과 만나기로 해서 약속장소로 이동중이라고 한다.

슈퍼에 들어가 초코파이와 모닝빵을 사서 나오니 싸리님과 큰산이 찾아 왔다. 모닝빵을 하나씩 돌리니 싸리가 집에서 떡을 해 왔노라 해서 초코파이는 배낭에 집어 넣고 도선사에 올라가서 먹기로 하고는 삼류의 주의사항을 듣고는 잔차를 올라탄다.

 

인원을 파악하니 한비님이 없다. 한비는 사진을 찍기위해 먼저 올라 갔다고 하고 덩치가 큰(95kg) 닉을 모르는 이는 오르다 못 오름 내려 올때 함께 하겠다고 신경쓰지 말고 업힐 하라고 한다.

삼류가 앞서고 하나 둘 뒤 따른다. 고향산천, 최근에 교회쪽에서 일부의 땅을 사들여 통곡의 벽으로 명명한 돌담길 앞이다. 이곳까지는 완만하여 앞서니 뒷서니 하며 올랐지만 삼류가 여기서부터 완콜에 업힐할 사람을 올라가라 하자 큰산이 앞으로 치고 나간다.

 

부귀영화가 올라가고 하나로비가 치고 오른다. 차례로 하나로비, 부귀영화, 큰산을 제끼고 앞으로 치고 나가니 도선사 초입인 입석을 앞에 두었는데 한비님이 잔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든다.

해서 다시 내려가 사진을 찍기위해 턴 해서 조금 내려가니 부귀영화가 뒤 따르고 뒤에 오른 큰산은 그냥 오른다.

한비의 카메라 앞에서 헉헉거리는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다.

 

도선사 오르는 고갯길이 등산시 걸을 때와는 천지차이로 느껴지며 잔차에서 내려서서 끌바를 하고픈 욕구가 배속에서부터 내장과 함께 치밀어 오르는 느낌을 받으며 이를 악물고 페달링을 하니 큰산이 앞에서 허우적거리며 오르고 있다.

뒤에는 부귀영화가 씩씩거리며 오르고 있는 가운데 큰산을 앞지르며 올라서니 도선사의 불탑이 눈 앞에 보이는 곳 빡세게 능선을 이루고 마지막 스퍼트를 할 즈음에 부귀영화가 앞서 나간다.

 

도선사앞 주차장 불상을 올라서 한바퀴 돌고나서 가겟집의 플라스틱의자에 먼저 오른 부귀영화와 함께 주져 앉으며 배낭에서 타 가져 온 블랙커피를 꺼내어 한 모금한다. 뒤 이어 오른 큰산이 몇바퀴를 돌고는 자리에 앉으며 이렇게 몸을 풀어 주어야 좋다고 한다.

잠시후 하나로비가 오르고 바둑이, 사악한악마, 한비가 오르고 조금더 있으니 푸른잔디가 오른다.

 

등산객이 승용차에서 내려서는 야각산행을 할 준비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한참후에 삼류스프린터가 싸리와 함께 오르는데 싸리는 의자에 주저 앉으며 토할것 같다고 푸념을 해서 블랙커피를 한모금 마시라고 권해 한모금 마시더니 큰산의 배낭에 떡이 들어 있다고 한다. 큰산은 배낭에서 백설기 두덩이를 꺼내면서 어째 배낭이 무겁더라며 둘러서서는 나누어 먹는데 싸리는 거들지를 않는다. 토할것 같다고 해서 가게에 가서는 까스명수 한병을 사다가 건네며 일렁이는 폭풍우가 지나고 잠잠해진 해수면 마냥 편안해 지기를 바라며 마시게 한다.

 

도선사에서 내려서기 위해 단체사진을 찍고 삼류의 주의사항을 듣고는 다운을 시작한다.

삼류가 앞서 달리고 차례로 신나게 내리막을 달린다. 맨 뒤에 섰는데 푸른잔디님이 속도를 늦추고 있다. 다운이 무서운 모양이다. 뒤에서 전조등을 켜서는 길을 비추며 안심을 시키고 뒤따라 달리니 손에서 쥐가 난다고 한다.

어느새 통곡의 벽이 나타나는데 덩치큰 닉을 모르는 분이 길옆에서 전화를 받고 있으며 먼저 가라고 손짓을 한다.

 

하나마트앞에 모두 내려서기를 기다려 싸리와 큰산은 싸리의 승용차 있는 곳으로 가고 한비는 혼자서 홍제동 집방향으로 떠난다.

푸른잔디와 부귀영화 그리고 큰덩치의 사나이가 종암동 방향이지만 셋이 함께 중랑천으로 우리와 함께 하며 월릉교까지 가서 그곳에서 헤어지겠다고 하여 같이 역순으로 달려 나가 시루봉능선 고개를 오르는데 싸리가 승용차로 지나가면서 소리쳐 푸른잔디가 놀라 헛페달을 하여 정강이를 찌었다고 한다.

 

방학사거리 부근에서 회원들이 모이기를 기다리며 큰산에게 내가 전화를 하여 어디에 있느냐니까 사거리 지나서 현대자동차서비스앞에 있노라고 하여 잠시 기다라고 하고는 잔차를 달려 큰산과 합류하여 상계대교를 건너 중랑천길로 내려서서 월릉교를 향한다.

월릉교에 도착하여 푸른잔디, 부귀영화, 큰덩치의 사나이는 종암동쪽으로 바둑이님은 중랑천을 건너서 서편으로 해서는 영등포로 삼류와 사악한악마 그리고 하나로비는 중랑천동편으로 해서 달려 각자가 헤어진다.

 

큰산과 나는 큰산의 승용차에 애마를 태우고는 집으로 향해 달려 개포동의 큰산집앞에서 잔차의 바퀴를 끼우고 집에 도착하니 자정이 되었다.

어둠속에 도선사 업힐은 또 다른 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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