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다이어리

아들의 입영과 아내와 오붓한 여행

힉스_길메들 2006. 3. 4. 22:27

 아들의 입영과 아내와 오붓한 여행

 

그저께 아들을 논산훈련소에 입영시켜 놓고 아내와 둘이서 안면도에서 1박을 하고 어제 돌아왔다.

 

아들녀석은 전부터 집에서 바이바이야를 외치더니 며칠전 여친과 스키리조트에 다녀 오더니 논산훈련소까지 되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어인 일이냐니까 여친이 부모도 없는 사람처럼 바래다 주는 사람도 없으면 쓸쓸할 듯 싶어 싫다고 그랬단다.  여친은 저희 엄마와 저녁에 일본 여행을 떠나 바래다 줄수 없다나 하면서 꼭 부모더러 되려다 달라고 하랬단다.

 

녀석은 입영 전날 자정까지 여친과 놀다가 들어와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온 가족과 조반을 먹고 8시에 출발하여 논산훈련소 입소부대에 도착하니 11시 조금 넘어 부대장병의 안내로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는 부대 밖으로 나와서 정문앞의 한국식당이라는 곳으로 들어간다.

나는 부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찾아 가려 했으나 멀리 가기 싫다는 아들의 말에 부대앞 식당으로 들어가니 입영가족으로 인산인해을 이루고 있다.

 

 점심을 먹고는 부대에 들어가서 연병장 스탠드에 옹기종기 모여서 남은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오후1시가 되면서 입영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늘의 입영 대상자는 의무경찰과 공익요원으로 두그릅으로 나뉘어 도열해서는 간단한 행사와 함께 아들들이 부모에게 인사하는 사열을 행한다.

아들이 섰는 제2제대가 우리앞을 지나자 아내와 승용차로 와서는 부대를 나온다.

 

익산의 처갓집을 들려 인사를 하고는 군산~장항~서천~보령~홍성을 거쳐 안면도로 향하는 중에 어둠이 내려 앉은 간월도앞에의 맛동산이라는 굴밥집에 들려 굴이 푸짐히 들어간 영양굴밥에 어리굴젓을 넣어 비벼먹는다. 죽염간장양념장과 청국장에 비벼 먹는 것보다 어리굴젓에 비벼 먹는 맛이 나에게는 더 맛있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모텔같은 민박집에 숙박을 정한다. 이곳은 취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고, 수퍼도 운영하여 아침거리로 햇반과 김치, 통조림을 사서는 하루의 여정을 풀어 낸다.

아침에 창문으로 스며드는 동산의 떠오르는 태양은 눈부신 찬란함으로 하루 시작을 알린다.

 

백사장해수욕장을 들려 잠시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다시 차를 몰아 태안의 만리포로 향해 만리포해수욕장의 빠알간 사장을 바라 보면서 아내는 내게 병영생활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 온다. 아들의 하루를 회상하여 보는 것이다.

친구인 지태에게 전화를 하여 대부도에서 점심을 1시에 만나자 약속하고 차를 돌려 서산~대산~대호방조제~석문방조제를 지나서 송악IC~서해안고속도를 타고 발안IC로 나오니 1시가 가까워 진다.

 

친구인 지태에게 전화를 하여 발안이라 말하니 자기도 조금 늦었다면서 서둘러 오란다.

약속장소에 가까이 가서는 손폰에 전화를 하니 영종도에 들렸다가 나오는 중이라며 식당(바지락칼국수)으로 들어 오란다.

오지에 바지락을 까서는 푸짐한 칼국수와 배추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고추절임과 함께 내어 놓는다.

 

때 늦은 점심, 시장기를 느낀 4인은 부지런히 접시에 국수를 담아 입에 넣는다. 동동주와 함께 점심을 먹으며 올봄에 여행같이 하자고 의견을 나눈다.

해서 4월말경 목~월까지 5일간 일정으로 괌으로 결정하고는 각자의 집으로. . .

시화호방조제를 건너 월곳IC로 들어가 고속도로를 달리자 아내는 꾸벅 존다.

 

집으로 돌아와 낼 시륜제행사에 앞서 잠실대교에서 여의도광장까지 라이딩을 계획하고 긴급으로 번개를 올리니 뱃고동님과 솔방울님이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