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을 먹고는 잔차를 타고 양재천을 거쳐 탄천으로 해서 한강변을 달려 볼까하고 10시경 집에서 나선다.
탄천을 끼고 한강쪽으로 달리고 있는데 울회팀복을 입은 세명의 라이더가 앞에서 달려 온다.
서로 달리면서 인사를 나눈다. 안녕하세요! .
혹!. 백두산일행이 아닐까?. 하면서 자장구의 기수를 돌려 그네들을 따라간다.
복정동으로 나가는 길목인 대아교 밑에서 잔차를 멈추면서 맨 앞장에서 달리던 분이 나를 보더니 어 새끼쳤네 하면서 반긴다.
우리는 서로 통성명하니 이중 한분이 수요라이딩에서 가끔본 마녀님의 낭군 청심님이다.
나에게 남한산성을 오르려하는데 가보았느냐고 물어와 두어번 다녀왔노라고 하니 나에게 번장이 되어 안내를 하란다.
복정사거리를 돌아 약진로 업힐을 하는데 한분이 뒤에서 쳐져있다.
남한산성입구삼거리에서 신호대기와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뒤에서 끌바로 오는 한분을 기다린다.
이들에게 지금까지 업힐 정도이니 서서히 페달링하면 충분히 오를 수 있노라고 말하고 신호를 받아 좌회전하여 진행한다.
남한산성삼거리에서 좌회전하고 계속된 업힐 구간을 1:1기어로 페달링한다.
어느새 한분이 끌바를 한다. 안경율님은 잔차를 바짝 붙여 내 뒤바퀴에 앞바퀴가 닿게 쫓아온다. 파워가 대간하다.
한참을 올라온 후 평지가 되면서 우측에 풀밭이 형성되어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뒤에서 끌바를 하는 분을 기다리며
이들이 가져온 따끈한 커피와 시원상큼한 귤을 먹으며 일행이 도착하기를 기다려서 휴식을 취한후 얼마 남지 않은 성문까지 업힐을 한다.
매표소를 지나고 남문앞 터널입구에 서서는 뒤에서 끌바를 하고 계신분에게 원형로타리주차장앞에서 만나자고 전화하라고 하고 우리는 수어장대 한바퀴 돌고오자고 제안한다.
전화를 하였으나 연결이 되지않아 우리는 서둘러 남문을 통과하여 수어장대 업힐을 감행한다. 오르는 길이 얼음이 덮여있어 바퀴가 헛돈다.
청심님이 약간 쳐진다. 수어장대밑 휴게실에서 다시 단힐을 하여 돌아가 청심님과 함께 오른다고 단힐하는데 얼음이 얼어 바퀴가 미끄러지더니 기여이 계단앞에서 브레이크를 잡는데 옆으로 발라당. 자빠링을 한다.
오른쪽으로만 넘어지나 스키장에서도 오른편으로 넘어져 대퇴부, 골반뼈쪽에 뻐근하게 아픈곳에 다시 충격하여 얼얼하다.
애마를 세워 수어장대쪽으로 업힐을 하는데 청심님이 마지막 깔딱에서 끌바를 하고 계시고 안경율님은 앞에 보이지 않는다.
수어장대를 올라보니 안경율님이 안보인다.
잠시 기다려 청심님과 함께 단힐을 시작하는데 바로밑에서 안경율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길이 얼어있으니 조심하라고 당부하고는 단힐을 계속한다. 조심히.
등산객을 피하려 하다가는 얼음의 복병을 만나고 하여 미리미리 길 상태를 살핀다.
원형로타리에 내려서 일행을 만나 한식당으로 들어가 생태찌개로 점심을 한다. 이슬이 셋이 자리를 함께한다. 이를 나눠 먹고 나니 취기가 오른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역방향으로 수어장대를 오른다. 이번엔 온로드가 아닌 오프로드이다.
끌바멜바를 하다가 잔차에 올라타 수어장대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안경율님이 성곽에 걸터 안자 호각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성곽에서 내려서라는 신호다.
잠시후 뒤에서 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산불감시요원이 등산객에게 라이터를 달라고 재촉을 한다. 라이터가 없다고 말하니 소리를 지르며 먹고있던 사과를 땅바닥에 내팽겨 치며 악을 쓰는것이 억눌한 말씨다.
휴식을 끝내고 다시 남문쪽으로 단힐을 시작한다. 바닥에 숨어있는 얼음을 조심하며, 남문을 통과하고 매표소를 지나면서 약간의 업힐을 한후 다운힐이 계속되는데 우리를 추월한 승용차가 앞을 막아 진행이 안된다.
자동차의 속도보다 자전차의 속도가 더 빠른것이다.
복정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송파삼천리자전차점에 도착한다. 이곳 샆은 이분들이 티타늄/지르코늄 소재의 프레임에 자전차를 맞춘 샆이다.
여기서 남한산성에서 자빠링함서 뒷변속기가 약간 들어가 이곳을 손보고 답십리승무소에 일이있어 이들과 먼저 헤어지는데 청심님의 세심한 배려를 마음가득 담아 온다.
잠실대교를 건너 한강북쪽 둔치를 타고 중랑천~살곶이다리~청계천을 따라 오르다 용답역을 지나서 승무소에 들어간다.
노사협상안 찬반투표를 한후 커피한잔을 마시고 직원들과 잡담을 하다가 역순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오늘 하루의 라이딩과 잠시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18시가 넘어 어느새 날은 저물어 어둠이 대지를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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