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도로·둔치

중미산농다치와 유명산선어치 넘어가기

힉스_길메들 2006. 3. 30. 21:17

 중미산농다치와 유명산선어치 넘어가기

 

이틀전에 야근을 마치고 퇴근을 하니 아내가 퇴촌에 가서 점심을 먹고는 강촌의 삼각산등선폭포 드라이브를 다녀 오자고 하여서 소달구지를 타구 집을 나섰다.

아내는 봄나물이라도 한다고 칼이며 시장가방을 준비를 하여 나섰기에 나도 운동화를 신고 따라 나선다.

남한산성을 넘어 퇴촌으로 차를 몰아 광동교를 건너자 아내는 강변에 차를 세워 달래서는 바람이 휘몰아 치는 가운데 논바닥으로 들어 갔으나 아직은 일러서인지 아무것도 없다. 자리를 옮겨서 산기슭에 차를 바쳐놓고 밭길을 걸었으나 여기도 역시나 였다.

 

12시반경 퇴촌면내의 청기와집이라는 식당에서 간장게장과 자반구이를 시켜 점심을 먹고는 탑선휴게소가 있는 염치고개를 넘어서 양평강하, 강상면을 지나서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양근대교를 건너서 유명산과 중미산자락을 가로지르는 선어치를 넘어 가면서 잔차로 이 고개를 넘어 봐야 겠다고 아내에게 은근히 압력을 넣으니 아내는 번개를 올려서 횐들과 함깨 하라고 권한다. 

 

홍천강의 모곡과 반곡유원지를 지나서 팔봉산으로 가서는 8봉의 산세를 감상하고는 옛적에 다녀온 회상에 빠져 본 뒤 차를 강촌으로 몰아 삼악산(645m)등선폭포를 오르는 절암협곡의 절경을 감상하며 10여년 전 아이들이 어릴 적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함께 등선봉 암릉을 넘어 등흥국사로 하산했던 추억을 먹고는 집으로 돌아 왔다.

 

해물칼국수로 저녁을 먹고는 집에 도착해서 카페에 접속하여 뒤적거린다.

혀기는 솔바람을 따라 원미, 봉매, 성주산악라이딩을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해서 생각한 것이 유명산/중미산자락의 선어치를 넘는 도로라이딩 계획을 세워 출첵에 회원모집 공고와 번개공지를 띄웠다.

몇몇이 댓글을 달았으나 함께 하겠다는 내용은 없고 잘 다녀 오라는 격려성 메시지뿐이다. 이것이 내가 바라는 바 였는지 모르겠다.(아내의 강요에 의한 번개 !?.)

 

어제 수요라이딩에 나갔더니 알루팡과 철수님이 넘 시간이 촉박하게 잡았으니 토욜날로 재차 올려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미리내님은 하늘남과 같은 스타일의 사람이라고 몇 사람에게 이야기를 한다.

플래닛에는 강동이/배태랑님이 댓글을 올려 놓았다. 넘 빡센것 아니냐고 ?.

어쨌던 나홀로 라이딩이 되었던 간에 계획을 세워 다녀 오려 했으니 떠나야 했다.

나혼자의 여행, 편안함과 자유로움이 묻어 난다. 누구로부터 속박도 환경으로부터 구애도 받지 않아도 된다.

 

<<언젠가 30여성상이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자 25여일을 나홀로 여행(야간열차로 이동하고 최소의 먹거리를 먹고 하며)를 하며 완존히 알 거지가 되어서 돌아 온 적이 있었다.

용산역에 새벽열차로 도착하여 집으로 돌아올 계획으로 버스차비 정도는 남겨 놓았는데 대전인가 천안쯤에서 그놈의 가락국수 냄새에 사로잡혀 버스비도 없이 홀라당 털어 용산역에서 새벽부터 걸어 날 밝은 아침에 숭인동집에 도착한 것이다.

문을 열어 주며 근 한달만에 돌아온 초라한 모습의 아들을 반기며 어머니 왈 왠 거지새끼냐고 힐난(?.)하셨다.

등산을 시작한지 근 20년,  나홀로 전국의 명산을 뒤적이며 산행을 한 게기가 자유로운 영혼을 구가 할 수 있는 행복으로 닥아와 지금에 있는지 모르겠다.>>

 

 

근무를 마치고 잔차 체인에 오일을 쳐 주고는 사무실을 나선다. 잠실선착장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한다면 9시다.

강일동~미사동을 지나서 팔당대교를 건너니 09:50(약20km)다. (06)국도에서 구도로를 타고 팔당댐을 거쳐 시골밥상(아침09시부터 영업)이라는 식당에서 화장실 용무를 마치고 휴게실에서 자판커피(100원)를 한잔 뽑아 마시며 10분간의 휴식을 취한후 조안IC에서 (06)번국도를 타고 질주를 하니 바람이 등쪽에서 있어서 30km/h가 넘는다. 국수고개를 넘어서니 용문산 자락에서 펼쳐진 파노라마는 어제 내린 비로 흰백의 옷으로 갈아 입고는 은은한 향기를 뿜는다.

옥천아신3거리에 10:50분(팔당대교에서 12.8km)

 

아신3거리에서 한화리조트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옥천을 따라 진행하면 옥천면소가 있고 옥천냉면으로 유명한 집 앞을 지나게 된다.

면소재지를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가면 용문산백운봉 자락에 위치한 사나사골과 설매재휴양림이 나오고 왼편으로 가면 한화리조트, 중미산휴양림, 유명산휴양림을 거쳐서 가평설악으로 갈 수 있다.

왼편으로 조금더 진행하여 협동교를 건너서면 양평에서 오는 T자형식의 도로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좌회전을 하여 신복천을 따라 진행하여 좀더 산속으로 오르니 한화콘도 갈림길과 11:10분에 마주한다.(아신3거리서 5.1km)

 

갈림길에 있는 돌가마집(031-771-9447)이라는 식당에 들려 메뉴(식사로는 황태해장국, 콩나물국밥인데 사전에 부탁하면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해 주겠단다)를 확인하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커피한잔을 타 주어서 마신후 방풍자켓을 벗어 배낭에 사려 넣고는 11:20분에 출발하자 업힐이다.

유명산 행글라이드 활공장은 눈속에 파 묻혀 소복한 여인의 치맛자락 처럼 은은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도로는 낙석으로 인하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유명산의 선어치와 중미산의 농다치는 치악산에서 흘러 내려온 지맥이 경기제이봉인 용문산(1175.2m)으로 한번 치솟아서는 대부산(743.4m)~유명산(864.0m)~소구니산(799.9m)중미산(833.9m)~삼태봉(683.0m)~통방산(649.3m)~화야산(754.9m)~뽀루봉(709.7m)을 만들고는 삼회리에서 북한강으로 빠진다.

유명산은 조선 성종때 작성된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마유산(馬遊山)으로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태산이 높다하되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르리 없건만 사람은 제 아니 오르고 못 오른다 하더라" 라고 하였던가 설렁설렁 엉금엉금 7~8km/h로 뻘뻘거리며 오르고 또 오르니 어느새 농다치고개로 중미산휴양림삼거리에 11:55분에 도착한다.(한화리조트갈림길에서 5.1km)

이곳에는 포차가 좌우로 서너개가 늘어서 있으며 지나는 길손을 부르고 있다. 사방이 하이얀 눈으로 덮혀 은은한 산속의 정취가 낭만을 자극하고 뱃속에서는 허기가 고픔을 자극하여 배낭에 넣어 온 빵을 꺼내어 요기를 하며 방풍자켓을 꺼내어 입고는 서너치로 향하니 12시05분이다.

좌측으로 내려서면 서종정배리와 문호리로 갈 수 있으나 직진을 하여 가평설악으로 향한다.

 

중미산삼거리를 떠나자 길에는 어제 내린 눈이 녹아 내를 이룬 가운데 서너치에 도착하니 2km의 거리를 15분에 걸쳐서 도달한다.

이곳 고갯마루는 양평군과 가평군의 경계로 근처에는 십여개의 포차가 있으며 요즈음에 고로쇠수액이 많이 나왔는지 포차마다 고로수를 판다고 안내문을 써 붙여 놓았다.

고갯마루를 넘어 가평의 경계에 조금 들면 오른편으로 계곡으로 내려서는 등산로가 있는데 유명산휴양림입구로 내려서는 길이다. 아마도 그 옛날에는 이 길을 넘었으리라 여겨진다.

 

앞에서 오는 바람을 가르며 내리막을 달리니 은륜이 삐걱거린다. 내리막의 최고 속도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이 유명산휴양림이 있는 가일리를 지나고 리츠칼튼CC가 있는 방일리를 지나는데 손두부전문의 느티나무식당(031-584-7815)이 있어 두부를 좋아하는 나는 달리는 이글의 갈기를 잡아 채 애마를 세우니 12시30분으로 서너치에서 6.7km를 내려왔다.

동네는 고즈녁하다. 흰눈으로 솜이블을 덮고 있는 논과 밭은 따스함이 묻어난다.

식당에 들어가 손두부전골(5k)을 주문하니 1인분은 안된다하여 다슬기해장국(5k)을 주문하여 식사를 한다.

이집의 두부를 직접 만드느냐고 식당여주인에게 물으니 직접 만든다며 서양인이 식사를 하고 갔는데 그는 독일인으로 리츠칼튼CC의 총지배인데 일주일에 서너번 이곳에서 두부전골을 먹고 간단다. 그도 두부를 상당히 좋아 하는 모양이다.

 

점심과 커피를 마시고는 식당을 나는데 마침 들어서던 우편배달원이 나를 따라 밖으로 나서며 잔차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 온다.  MTB를 구입하여 출퇴근과 임도에서 타고 싶단다. 해서 알고 있는 바를 설명하고 13시15분에 길을 떠난다.

아마도 MTB동호회원이 한 명 늘어날 듯 싶다.

13시35분 샛골삼거리(가평설악면직전)에서 좌회전을 하여(서너치에서 14km) 설악면소를 가로지르는 미원천을 따라 약 0.8km정도를 진행하니 신천삼거리가 나와 여기서 좌회전하여 탐선교를 건너니 바로 업힐이 시작된다.

 

기어를 변속시켜 저단으로 오르니 20여분만에 어느새 솔고개를 넘는다.(샛골삼거리에서 3.6km) 솔고개는 삼거리로 왼편으로 돌아가면 마이다스밸리GC를 지나서 다락재를 넘어 서종노문리로 들어가는 길이지만 오늘의 계획은 청평댐쪽으로 직진하는 것이다.

솔고개를 넘으니 삼밭골을 따라 내리막이 시작된다. 신나고 신나게 달리지만 정면에서 마주치는 바람은 속도를 조절한다.

북한강 청평호반에 내려서니 시원한 수면을 바라보며 수상레져센타와 번지점프대 그리고 식당과 숙박업소가 즐비하게 늘어서 지나는 길손의 행락을 부축인다.

 

화야산뽀루봉 자락을 끼고 돌아난 강줄기의 청평댐앞을 통과하여 신청평대교앞 삼거리를 지나니 14시10분(솔고개에서 8.9km)이다.

강을 오른편으로 두고 [383]지방국도를 타고 달리니 위락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화야산자락, 청평면삼회리의 소야골과 큰골을 고남산자락을 절개한 업힐구간을 오르는데 짧지만서도 상당히 가팔라 6km/h가 안 나올 정도로 속도가 떨어진다.

씩씩거리며 오르니 그래도 고남산자락의 고개를 14시40분 넘자 가평군과 양평군의 경계를 이룬다.(신청평대교에서 9.0km)  

고개를 넘자 수입리에 내려선다. 수입리에는 수입교가 있는데 이 개울은 유명산, 화야산, 통방산, 곡달산에서부터 흐르는 물이 곡담계곡이 되어 수입리에서 북한강으로 빠지게 되어있다.

 

수입리를 지나 소근리골, 꽃대울골, 작은골, 길골의 작은 업다운을 하니 서종중학교앞을 지나 얼마 안가니 왼편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15시 나오는데 여기가 서종면소가 있는 문호리다. (군계에서 6.7km)

이곳부터는 강변길을 따라 잔차도로가 있고 양수리까지 평지나 다름없는 레벨의 상태를 이룬다.

사낭진골, 수대골,  노적골, 잠방골, 번유골, 길매기골을 지나니 어느새 중앙선철길의 건널목을 건넌다.

양수삼거리의 시장판을 가로질러 두물머리로 들어서니 15시30분(9.0km)이다.

 

두물머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자판커피를 뽑아 배낭속의 빵과 함께 먹고는 자리를 뜨니 15시45분이다. 양수삼거리까지는 1.5km이다.

두물머리의 드넓은 호반과 동네사람들의 당상나무인 느티나무, 그리고 황포돗배가 놓여있어 멋스럼을 풍기는 것이 아침에는 물안개까지 더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 낸다.

양수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우회전하면 (06)국도의 두물머리IC로 진입하는 것이여서 구길로 가기 위함이다. 

 

양평군에서 남양주시계가 되는 양수교를 건너 조안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오른편으로 가면 새터유원지를 지나서 대성리, 청평으로 향한다.

중앙선철길을 따라 달리니 오른편으로 조안파출소와 왼편으로는 면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길가에는 한옥의 가마솥손두부집과 고즈녁한 온두물이라는 떡과 우리찻집이 지키고 있다.

다산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능내역을 지나 팔당호반을 끼고 업힐을 하니 예봉산하봉의 천주교공원묘지가 점점이 다가온다.

팔당댐을 지나서 오른편의 예봉산과 강건너 왼편의 검단산을 바라보며 내 달리니 16시25분 어느새 팔당대교림프가 나온다. (두물머리에서 12.8km)

 

팔당대교를 지나고 덕소역을 지나 20분쯤 달리니(6.2km) 삼패삼거리다. 여기서 죄회전하여야 강변북로와 판교~구리간고속도 토평IC가 나온다. 삼패삼거리에서 7~8분 페달링을 열심히 하니 수석사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또하나 좌회전을 해야 토평IC다. 왼편이 여울목 풍물식당가이다.

서울외곽고속도 토평IC밑을 지나니 남양주와 구리시계로 GS토평IC주유소가 나와서 쉬야도 할겸 이글의 고삐를 잡아 당긴다. 녀석이 끼익 거리며 몸을 움추린다.

소피를 보고 양갱으로 간식을 하고는 애마에 오르니 어느새 10분이라는 시간이 지나 갔다.

 

GS주유소에서 조금 진행하니 강변북로와 워커힐앞길로 가는 갈림길이 나와서 오른편의 워커힐쪽 길을 선택한다.

17시17분 T자 형식의 아차울삼거리, 우측은 구리시로 좌측은 서울워커힐쪽으로 나뉜다. (팔당대교에서 14.5km) 신호에 따라 좌회전하니 왼편으로 LG축구장이 환하게 웃으며 펼쳐져 있다.

워커힐을 지나고 광장교에 들어서니 17시28분이다. 한강을 북에서 남으로 건너서 남측한강둔치로 내려선다.

천호대교를 지나고 올림픽대교, 잠실철교, 잠실대교 지나자 잠실선착장식당차앞에 17시47분에 도착하게 된다.(아차울삼거리서 4.5km)

 

이것으로 오늘 공지의 내용대로 사전답사겸 홀로라이딩을 마쳤는바 운행거리 약140km, 운행시간(점심시간, 휴게시간 포함) 9h, 최고속도 61km/h, 평균속도 19.0km/h 이다.

아마도 단체라이딩이 된다면 운행시간이 9h + 2h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탄천을 거쳐 양재천을 따라 집에 돌아오니 7.5km / 25분이 추가로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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