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 도로·둔치

06'04월 정기모임 "방화대교"

힉스_길메들 2006. 4. 9. 20:11

 06'04월 정기모임

 

여의도 진성나루터앞에서 10시30분까지 집합하는 것으로 공지가 올라와 있었다.

강동북부쪽에서 빛나리님께서 석계역에서 출발하는 한팀을 구성하였고 내가 강동남부지역 회원들을 한강의 탄천합수처에서 한팀을 구성하여 여의도로 진입할 계획을 세웠다.

빛나리님께는 잠수교남단에서 10시에 조우하자고 댓글을 올려 놓은 상태에서 자정을 넘기고 댓글을 확인하니 열에닐곱분이 함께한다고 밝혀왔다.

 

자정을 넘기니 황사때문에 하늘이 노했는지 천둥번개가 하늘을 가른다.

사랑에 취하고 잠에 취해 하늘과 땅이 노할지라도 꿈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차창 넘어로 어스름하게 날이 밝아 왔다.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자리에서 빠져나와 시계를 확인하니 6시반이다.

먼저 하늘을 보니 일기는 양호한 편이다. 컴을 켜서 변동사항을 확인한다. 누군가 행여 꼬리글을 달았는지 궁금하여 확인하였으나 자정때와 변동이 없다.

좀더 자리에 누워보았으나 정신이 초롱하다.

 

탄천합수처에 다른 회원들보다도 먼저 가려고 조금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선다. 바람은 싱그럽다. 어제의 보기드믄 황사는 밤에 나린 소낙비로  일부가 지표면에 잠들었다. 아직은 희뿌연 황사가 대지를 누르고있다.

약속장소에 진입하니 회원 한분이 서 계신다. 호호아찌님이시다.

잠시 기다리니 회원들이 속속 모여든신다. 푸푸른님, 몰라님, 미래미님, 미친소님이 도착하셨다.

정정택님께서 오셨으나 잠시 휴식을 취하시고는 먼저 출발을 하신다.

그리고 운동중님이 화양동에 사시는데 영동대교를 건너서 둔치에서 기다리겠다고 멜이 와 있는 상태여서 전화를 하여 도착여부를 확인하니 일행인 안희자님께서 잔차가 없어 대여를 하려는데 여의치 않아 혼자 오신단다.

 

09시30분 탄천합수처 출발시각이 임박해서 하늘땅님과 부인, 아자아자님이 도착하여 출발을 한다.

사이드님은 뱃고동님과 조금 늦게 출발하여 뒤에 따라 붙겠다는 멜이오고, 작은산님은 잠수교에서 조우하겠다고 멜이 와 있었다.

청담대교를 지나면서 운동중님께 전화를 하니 영동대교를 건너고 있다해서 출발했으니 뒤에 따라 붙으라고 말하고는 진행을 한다.

 

선두에서 달리면서 영동대교를 지났으나 운동중님은 뵈지않는다. 성수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를 지나서 반포대교를 앞에 두고 잠수교쪽에 있는 공원순찰초소앞으로 애마의 기수를 돌리니 뒤 따르던 회원들께서 반포대교를 건너는 길은 왼편이라며 갈라서며 소리를 지른다.

해서 강동북부쪽의 빛나리님을 여기서 조우해서 가기로 했다고 응대하여 잔차편대를 잠시 숨을 쉬게한다.

여기서 난타님과 작은산님을 만나기로 하였으나 일행들을 따라 10분을 조기에 출발하여 난타님과 작은산님과의 만남을 뒤로한다.

 

10시에 조우하자고 하였으나 10분전에 오렌지님을 선두로 해서 빛나리님, 불암산님 등을 위시해서 열댓명이 우리를 발견하고도 순식간에 U턴하며 반포대교를 넘는다.

맨 뒤를 따르다 동작대교에서 선주후면님 일행을 조우하기로 하였기에 선두로 질주하여 오렌지님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앞에 서서 반포천합수점의 천막휴게소에 들어서니 정정택님과 낙성대님 등 몇분이 쉬고 계신다.

선주후면님이 나타나신다. 다정님과 프리준님이 잠시후에 비나리님이 도착하여 먼저 출발한 횐님들을 뒤 따른다.

 

시간은 10시에서 10분을 지났다. 작은산님에게 전화를 하니 동작대교밑에 있단다. 작은산님을 맞이하여 선두의 물결을 뒤 쫓는다.

30km/h넘는 속도로 질주를 한다. 허벅지가 뻐근하게 페달링을 하고 있는데 프리준님과 다정님의 모습이 보여 작은산님을 불러 세워 그들을 살펴본다.

변속기에 문제가 있어 잠시 손을 보고 있는데 마사팡님이 무서운 속도로 질주한다. 손을 흔들어 신호를 보냈으나 본척도 아니하고 달린다.

 

작은산과 여의도진성나루앞에 도착하니 많은 님들이 모여 계신다.

반가운 얼굴들이다. 일일이 이름을 적기도 어렵다. 일부는 모르는 얼굴이라 인사하기도 멋적다. 접수처에 도착했음을 알리고 이름표를 받아 목에 걸고는 여기저기 돌아 다니며 아는 얼굴들을 찾아 인사를 드리고 있는데 혀기와 엉터리잔차가 함께 들어 온다.

이들도 이름표를 받아들고는 옆으로 자리를 뜨더니 한쪽에서 잔차를 손 보고 있다. 혀기의 튜브에 펑크가 났는지 튜브를 바꾸고 있어 타이어를 뺀김에 혀기의 앞뒤 타이어를 교체해 주라고 엉터리님에게 부탁을 하여 앞뒤의 타이어를 교체하여 장착하였는데 튜브의 사이즈가 맞지 않아 또한번의 펑크가 있어 내 예비 튜브를 건네주어 교체토록한다. 엉터리님께 이곳에서 잔차수리점을 개설하라고 농담을 하며 주위를 환기 시킨다.

이렇게 수리를 하고 있을 때 솔방울님이 약과를 하나 입에 넣어 주고 가신다. 고맙다고 인사를 드린다.

 

이렇게 손보고 나니 제1조부터 출발을 하겠다고 핸드마이크가 울린다.

혀기와 나 그리고 엉터리는 제2조에 편성되어 1조가 출발하자 2조가 뒤 따른다. 엉터리가 타이어를 손보고 있을 즈음에 나는 혀기의 안장높이를 낮추어 놓았더니 그것을 알고는 혀기는 한쪽으로 빠져서 안장의 높이를 조정하고 있다.

출발을 하니 제6조가 진행을 하고 있어 앞으로 치고 나가서 제2조에 진입하여 함께 달리는데 솔방울님과 엉터리님이 한쪽으로 빠져 나간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솔방울님의 튜브가 펑크가 나서 엉터리님이 손을 봐 주었단다.

 

진행을 하는데 이런존일이님과 소리새님이 찍사로서 사진을 찍고 있다.

선두인 제1조는 방화대교를 지나서 행주대교를 향한다.

방화대교에는 운영자인 미리내님과 철수님이 먼저 오셔서 기다리고 계신다.

행주대교를 돌아서 방화대교밑에 도착하니 철수님이 칠면조다리 바베큐를 칼로 져며 소주한잔을 기울이고 계시며 로사님이 한점 집어 입에 넣어 주시나 거절한다.

방화대교밑에 모든 회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환담을 나누고 있는 가운데 운영자들이 진행을 위해 각조 조장은 앞으로 나와서 도시락을 받아 가라고 하였으나 응답이 없는지 개별적으로 도시락을 나누워 준다.

 

도시락을 받아 배낭에서 우산보를 꺼내어 도시락을 올려놓고 둘러 앉는다.

정정택님, 선주후면님, 낙성대님, 청심님, 비나리님, 엉터리님, 혀기, 시네나리아님, 마녀님, 좋은하루님, 곱슬님 등이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우산보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극찬을 한다.

산에 다니며 대한산악연맹의 경기연맹의 전이사님(지금으로부터 십여년전에 그분이 은퇴하신 후 산에서 뵜을 때, 당시 칠순을 바라 보았으니 지금 살아 계심 팔순이 넘었으리라)으로부터 배운 노하우라고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낙성대님과 선주후면님께서 댁에서 가져 온 보약주를 꺼내시어 주위에 둘러 앉은 회원들에게 한잔씩 돌리는 중에 달리고팡님께서 댁에서 직접 만들어 오신 족발과 배/무초무침을 들고오셔서 나누워 주신다.

족발은 먹지 않아 입에도 안 대었지만 배/무초무침이 새콤달콤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입안이 상큼하다.

도시락을 먹고 있는중에 앞의 벤치에 앉아 식사를 하시는 에바님과 리카님이 있어 인사를 하면서 선주후면님께 동작천막휴게소에서 합류하기로 한 에바님과 리카님이라고 소개한다.

 

온라인에서 이번에 처음 접하는 님들이시다. 아마도 잔차를 타면서 bnp에 가입하여 처음으로 모임에 참석하시는 듯 싶다. 누군가가 챙겨주지 않으니 외로울 듯 싶어 인사를 한 것이다.

나도 처음 bp의 번개모임에 이끌려 나갔을 때가 기억난다. 누구도 모르고 있는 서먹한 가운데 반갑게 맞이해 주는 이 없을 때가 기억난다.

새로운 식구들을 챙겨주는 것이 선입들이 할 일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작은 일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bp를 사랑하게 되는지를 생각한다면 기존의 횐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일이다.

 

선주후면님은 사당인근의 횐들을 모아 주1회의 라이딩을 하며 친목을 도모하고자 모임을 결성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기에 낙성대님, 다정님을 소개하고 오늘 프리준님과 에바님, 리카님을 소개한 것이다.

선주후면님은 내게 말씀하신다. 모임이 있을 때면 연락을 할 터이니 시간이 되면 참석해 달라고 해서 시간이 허락하면 참석하겠다고 수락을 한다.

 

점심을 먹고 났는데 혀기가 내게로 다가와서는 엉터리가 계양산엘 가자는데 어찌할까냐고 물어온다. 가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서 다녀오라 응락을 하였으나 올 때의 일이 걱정이다.

회원들이 하나팀 두팀 빠져 나가더니 급기야는 족구대에 두팀으로 나뉜 여나믄명만이 남아있다.

각팀에 여성회원 한분씩 포함해서 5인조 족구가 시작된다.  매미님의 주심과 느림보님의 부심으로 진행된 족구는 승패가 치열하다 세트스코어 1:1 , 화이널세트로 21득점에 11점에서 네트체인지를 한다.

게임은 pm3시가 되어서 끝을 맺고 진팀은 이긴팀에게 로또를 빼았기고, 운영진에서 준비한 로또가 남아서 한장씩 더 돌리신다.

짐을 꾸리고 방화대교를 떠난다.

 

느림보님과 불암산님을 포함해서 몇몇이 당산역 근처에서 한잔 더 한다고 빠지고 오렌지님과 부인 그리고 헐랭이님과 여의도공원의 인산인해인 사람숲을 헤치고 여의도를 빠져 나온다.

산에서 나무 사이와 바위, 기문을 빠져 나오듯 한 묘미가 전율이 되어 등줄기를 때린다. 뒤에 오는 사람을 확인하기가 곤란하여 여의도를 지나서 사람이 뜸한 곳에서 잔차를 세워 일행을 기다리는데 청심님과 곱슬님, 좋은하루님이 오신다.

그들은 당산동에서 한잔씩 걸치시고 오시는 중이란다.

 

청심님 일행이 떠나고 우리의 일행이 도착하여 길을 잡고 출발을 한다. 오렌지님과는 반포대교 전에서 헤어져 출근을 위해 직장으로 향한다.

반포대교부터 차례로 광진교까지 지나서 선사굴다리를 빠지려 하는데 pm5시10분경에 아내로부터 전화가 울린다. 모임후 출근길이 걱정이 되었는 모양이다.

고덕동뒷길을 넘어 pm5시반경에 직장으로 골인을 한다.

 

 ps : 오늘의 행사를 지켜보면서 서운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기모임, 운영자들은 오늘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이벤트로 족구와 피구게임을 준비하였던바 회원들은 족구든 피구든 잘하던 못하던 게임을 즐기고 회원들끼리 한마음이 되어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슴 하였는데 점심을 마치자 제갈길로 끼리끼리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우리 bnp를 이끌어 가는 운영자들이 이런 모습을 지켜 보면서 앞으로 정기모임을 주체하는데 있어서 이러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실행하는데 난감하리라 생각된다.

우리들의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은 열심히 일하려는 운영자들을 나무위에 올려 놓고는 밑에서 흔드는 위험한 작태가 아닌가 싶어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bp의 발전에 앞장섰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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