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싱글·임도

내친구의 관악산A코스 긴급번개

힉스_길메들 2006. 4. 11. 09:27

 내친구의 관악산A코스 긴급번개

 

어제 야근을 하고는 집에서 쉬고 있었다. 

피곤도하고 머리가 무겁고 심연속으로 가라안는 느낌이다. 마음이 산란하여 아내에게 드라이브나 나가자고 하니 오전 운동(탁구)을 마치고 나가자하여 쉬려는 참에 내친구님께서 정모때 인사도 못하고 돌아 갔다는 전화를 전에 받았다.

 

언제 삼성산코스를 라이딩하자는 제안이 왔길래 그럼 내일 잔차를 타자고 요청하지 내친구님께서 그럼 상사화님, 롯데님 등 몇 분께 전화로 연락을 취하고 저녁 무렵에 라이딩 일정을 알려 주겠다며 대화를 끝마쳤다.

 

오후들어 아내와 바닷바람이라도 쏘이고 소래어시장이라도 한바퀴 돌아볼 요량으로 소래로 향한다.

월곶해안도로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슈퍼에서 상큼한 아이스바를 서로 달리 하나씩 사서는 절반씩 나누워 먹고 있는데 내친구님께서 전화가 걸려왔다.

롯데님, 상사화님 모두 선약이 있어 함께 할 수 없단다.

그래서 그럼 단촐하게 우리끼리 라이딩을 하기로 결정하고 약속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전화를 끊었다.

 

보라매공원 비행장앞 09시30분.

소래철교를 건너며 혀기와 전화통화를 하여 함께하기로 약속을 하고 소래어시장을 한바퀴 돌며 쇼핑을 하고는 집으로. . .

넘 피곤한 하루를 보낸듯 싶다.

승용차에서 내리면서 키를 꼽아 놓은 상태에서 차를 떠나지 않나, 승용차 시동을 걸어 놓은 상태로 차에서 내리지 않나 암튼 바보가 된 하루였다.

집에 돌아오니 녹초가 되어 쓰러지듯 누워서는 잠에 취한다.

 

두어시간 한잠을 자고 컴을 켜서 카페에 들어 가 보았더니 내친구님께서 번개를 오리셨다.

상사화님께서 솔바람번개에 참석하기로 꼬리글을 다셨는데 번개가 폭파되어 함께 할 수 있다는 연락을 취하며 번개를 공지하여 참석가능한 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씀하셨단다.

 

약속시각에 마추어 아침 일찍 서둘러 보라매역을 향해 출발한다.

남부순환로를 달린다. 평일 출근시간으로차량들로 꽉찬 남부순환로의 차량들 틈새를 이리저리 돌고 인도로 오르고하여 7호선보라매역에 도착하니 09시10분이 못되었다. 혀기와 약속한 시각보다도 10여분이 남았기에 비행장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원안으로 들어 가서 찾아보니 왕거북님이 도착하며 반갑게 맞이 하신다. 내친구님은 상사화님을 맞이 하러 나가셨다구 한다.

 

보라매역에서 혀기와 만나서 약속장소에 나가니 모두 모이셨다. 반가움에 잔차에서 까불다가 자빠링 이크. . .  상사화님 한번하구 소리치신다.

우리가 도착하자 내친구님 출발. 우리는 모두 자장구에 올라타구 공원을 빠져나와 복개한 도림천을 따라 서울대쪽으로 오르다가 태양길이라는 골목으로 우회전하니 된비알이 눈앞에 확연히 보인다. 빡쎈 업힐이 나타난것이다.

 

기아의 비를 1:2로 변속을 하고 업힐을 시도하는데 좌측의 골목에서 트럭이 한대 나오며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번짱이신 내친구님은 트럭의 가는 길을 비켜주라고 앞에서 거들고 차량과 된비알의 방해로 차례로 잔차에서 내려서 끌바를 한다.

포장된 가파른 골목길을 목구멍이 갈라지도록 애를 쓰니 산림을 해치며 건설공사중인 곳에서 포장은 끝나고 산속의 비포장길로 들어서게 된다.

 

뒤에 따르던 내친구님, 그곳에서 쉬었다 가자는 말에 잔차를 세운다. 사실 나도 그곳에서 쉬고 싶었던 터라 올타구나 싶어 얼른 잔차에서 내린다.

내친구님만이 잔차를 타고 오르고 상사화님, 혀기, 왕거북님이 차례로 끌바로 오르고 있는 모습이 눈 아래 잡힌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물로 갈라진 목구멍을 축이고 약간의 첼리를 나누어 칼로리를 보충한 후 다시 비포장 업힐을 시도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싱클길이다. 업다운이 계속되는 싱글길은 날씨탓도 있겠지만 체력의 소모 만큼이나 땀으로 얼굴을 물들여 땀이 눈속으로 들어가 땀인지 눈물인지 모르는것이 눈을 할키며 흘러 나리고 있다.

어디쯤인가에서 신복터널을 가로질렀으리라.

약수터가 있고 삼성산천주교성지라는 안내문이 붙은 곳 앞의 정자에서 중간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는다.

 

내친구님이 껍질을 버껴온 오렌지와 떡을 내어 놓으니 상사화님께서 삶아 온 계란을 먼저 먹으라며 내어 놓는다.

계란 두알과 오렌지 몇쪽을 먹고 나니 뱃속이 든든하다. 아니 넘 배가 불렀다.

다시 출발을 알리는 번짱의 목소리에 잔차를 끌고 약수터로 향한다. 약수터에서 물을 보충하고 싱글길을 달리는데 삼성산천주교성지여서 그런지 순교자들의 상을 세긴 검은대리석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눈에 띤다.

 

다시 업/다운이 시작된다. 끌바도 있다. 업힐에서는 땀으로 흠뻑, 다운에서 서늘한 산바람에 가슴이 시원하다. 가파른 다운에서는 쭈뼛 거리는 몸 동작도 나온다. 그러나 모두 웨이빽을 충분히 해 주어서 무사히 다운에 성공을 한다.

업힐시 나무등걸도 걸림으로 나오고 돌덩이가 앞을 가로 막는다. 계곡의 나무다리도 건너고 낮은 시냇물이 흐르는 내도 건넌다.

 

이렇게 신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교회가 있는 곳, 정자에서 휴식을 갖는다. 어느새 12가 되었다. 여기가 시흥2동 벽산@1단지인 모양이다.

왕거북님께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타고는 홀로 돌아 가시겠단다.

왕거북님을 보내고는 잠시의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자장구를 타고는 다시 도로를 타고 오른다.

여기가 호압사 업힐이다. 호압사까지 업힐을 한후 휴식을 취한다.

해우소에서 일을 본후 호압사약력을 읽어본다. 호압사는 조선중기에 창건된 것으로 되어있으나 몇몇 문헌에는 조선태조인 이성계와의 인연설이 기록되어 있단다.

 

호압사를 등뒤로 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다시 업/다운이 시작된다. 우리가 쉬었던 헬기장을 다른 길로 오르고 길고 S모양으로 굽은 돌계단의 다운도 있다. 내친구님이 먼저 다운을 시도한다. 풀샥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상사화님, 혀기는 쭈뼛거린다. 뒤따르던 내가 주저 없이 다운을 시도한다.

텅~텅 털커덩 웨이빽을 충분히 해주고 내려가는 모습에 상사화님, 혀기 차례로 잔차에 몸을 싣고 다운을 하고 있다.

길고긴, 우로굽은 돌계단을 다운하는 모습이 훌륭하다. 친찬을 아끼지 않고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이렇게 관악산A코스를 완주하고 철계단을 멜바로 내려서서는 호암2터널앞으로 내려서서는 도로를 타고 가다가 암거를 통해 길을 건너서는 경인교대경기캠퍼스앞을 지나서 삼막사오르는 길로 오른다.

pm2시반, 고향보리밥집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기로 한다. 나만 못 와 보았지 다른분들은 이곳에 처음이 아닌 모양이다. 삼성산라이딩때 또는 삼막사라이딩때 이집을 들른 모양이다. 그러고 보면 이집이 이 인근에서는 꽤 알려진 집인 모양이다.

 

보리밥 1인/6k, 커다란 대접에 보리밥 조금 얹져 나왔는데 나물을 이것저것 올려 넣으니 한그릇 수북하다. 강된장을 얹고 참기름을 뿌리고 썩썩 비빈다.

내친구님 혀기에게 나누고, 상사화님은 내게 덜어 주신다.

여주인이 시원한 동동주 한 도꾸리를 내어 놓는다. 갈증이 날 터인데 하면서 한 사발씩 마시고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랜다. 그러면서 모자라는 것이 있음 말하랜다. 인심이 후하다.

상사화님이 회비를 내려해서 오늘 내가 계산하겠다고 말하고 나니 내친구님이 어느새 계산을 끝마치고 나오셨다.

이렇게 점심을 먹고나니 넘 배가 부르다. 여기에 커피까지 뽑아서 마시고는 식당을 나선다.

 

점심을 먹고나니 pm3시반경, 모두 도림천까지 운행하기로 하고는 내친구님을 따라 도로를 달린다. 어떻게 왔는지 철길이 있는 곳을 가로질러 안양천옆에 있는 연현중학교앞으로 나온다.

이곳부터는 나도 아는 길이다. 과천~인덕원에서 안양천둔치길로 빠져 광명을 거쳐 목동을 지나 한강으로 라이딩할 때 다니던 길이다.

혀기는 철산대교를 지나서 구일역에서 헤어지고 내친구님은 도림천합수지점에서 도림천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구 상사화님은 도림천앞의 신정교에서 헤어진다.

 

도림천합수점, 여기서 시계를 보니 어느새 pm4시가 넘었다.

출근을 하려면 조금 늦겠다 싶은 시각이다. 기어비 3:7로 놓고 빡세게 달린다.

안양합수처를 지나서 한강을 타고 동진을 한다. 성산대교, 양화대교를 지나니 여의도 윤중로 행락객들이 둔치길을 메우기 시작한다. 국회의사당앞으로 더 많은 인파들로 붐비고 있다. 이리저리 빠져도 잔차를 세울 때도 있다.

의사당앞 한강변에는 가설무대를 설치하여 저녁행사 준비를 하는지 스피커에서는 음악이 흐른다.

 

원효대교밑을 오니 인적이 뜸하다. 한강대교, 한강철교를 지나고 동작대교를 지나 반포대교가 위로 있는 잠수교를 넘는다.

한남대교, 동호대교, 성수대교, 영동대교, 청담대교를 지나니 탄천이 합수되는 다리를 건너서 잠실지역으로 들어선다.

잠실대교, 잠실철교, 올림픽대교를 천호대교, 광진교를 지나서 광나루수영장을 돌아 선사4거리 굴다리를 돌아 U턴하는데 마주 지나치며 라이딩하는 분중에 한분이 어!. 하고 반색을 하며 인사를 한다.

 

우리 bnp동호회원이 시네나리아님, 해피박스님, 촛불님 이렇게 세분중에 시네나리아님이 나를 알아 보시고는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것이다.

그러던중에 해피박스님은 나를 보면서 지나치며 총각인줄 알았는데 하기에 총각 맞아요 !. 라고 대답하니 그럼 난 처녀야요 !. 라고 응대한다.

요즘 활동이 뜸한 촛불님은 나의 옛 닉인 누렁황소라 부르니 시네님이 길메들로 바꿔다고 정정을 해 주시며 자기들은 두물머리에 다녀 왔는데 같이 가지 그랬냐고 해서 내친구님의 관악산mtb를 하고 출근하는 길이라며 그녀들과 헤어져 출근길에 나선다.

 

오늘은 날씨 탓으로 땀으로 얼룩진 하루가 되었지만 신나고 즐겁고 재밋는 행복한 라이딩이였다.

그 길고 옆으로 굽은 돌계단 다운도 모다 성공했고, 바위지대도 참석한 모든 회원들이 용감하게 다운에 임하여 성공하니 마음이 흐믓하다.

다음의 산악MTB가 궁금해 지고 기다려 진다.

'산속 싱글·임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리산에서 따봉  (0) 2006.05.12
관악산 A코스  (0) 2006.04.11
큰산의 불곡산(불문맹)산악번개   (0) 2006.04.01
엉터리잔차의 수리산 비벙   (0) 2006.03.26
계양산  (0) 200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