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치고개~두물머리(수요정라)
오랜만에 수요정기라이딩이 카페에 올라 왔다. 그동안 비가 와서 2번이나 딜레이 되어 간만에 수정라가 모임을 같게 되었으나 5/5일09시에 서울~강릉~속초~서울의 무박 울트라 500km 라이딩이 계획되어 참가를 할까말까 하며 아내에게 퇴근길에 전화를 하여 참가 한다고 말하니 찜찜해 한다.
09시 퇴근을 하여 선사굴다리를 통과해서 한강둔치로 내려서니 한가로운 한강의 모습 그러니까 잔잔한 물결과 강변의 푸르름과의 주범인 이름 모를 잡초와 무명꽃들 그리고 훈풍을 몰고 오는 강바람이 나를 매료시킨다.
은륜을 굴리며 한강을 따라 집으로 가는 중에 어느새 기수는 잠실의 선착장을 향해 질주를 하는데 선착장앞의 매점에 언제 나오셨는지 철수님이 앉아서 타바고를 빨고 계셔서 잔차를 돌려 인사를 드린다.
매점의 의자에 앉아 철수님과 이야기를 하는데 철수님왈 길메들 요즘 왜 번개 안쳐하고 말씀하셔서 어젯밤에 500km울트라 서울~강릉~속초~서울의 라이딩을 올려 놓았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넘 황당해 하신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관심을 기울이신다.
그러던중 매점앞을 헐랭이님이 지나치다 우리를 발견하고 나 처럼 핸들을 돌려 우리와 함께하며 커피라도 마시며 기다리자고 매점에서 커피한잔씩을 타서 배달을 해 커피를 마시며 환담을 나눈다.
이렇게 앉아 이야기 하는 중에 어느 여성라이더(닉이 곰치님이시다)가 bnp의 회원이냐며 물어 와서 옆쪽의 식당차앞이 우리 bp수요라이딩팀의 모임장소라고 일러 주니 잔차를 몰고 그곳을로 달려 가신다.
얼추 약속시각 10시가 되어서 옆으로 이동을 하여보니 많은 횐들이 나오셨다.
달리거팡, 선주후면, 굴렁, 따봉, 황소, 낙성대, 란정이, 마녀, 언덕빼기, 구미호, 해피박스, 윤숙, 히어로, 비나리, 정정택, 얼버리, 곰치, 레저세상, 리카, 헐랭이, 허리케인, 파란늑대, 스타벅스, 오렌지, 흰구름, 남산, 철수, 백보, 만당, 사비나, 서부용, 두곡, 시네나리아과 번짱인 미리내님이 함께 하게되었다.
여러회원들이 오랜만에 함께 하게되니 할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우고있어 새로나온 곰치님을 미리내님에게 소개를 시키고 외톨이가 되지 않게 신경을 쓰라고 부탁을 한다.
10시가 넘어서 미리내님의 콜로 우리들은 원형을 그려 둘러서고는 번짱의 말을 듣고는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고는 새로나오신 횐님 언덕빼기, 곰치, 파란늑대, 스타벅스님이 앞으로 나오셔서 한번 더 인사를 하고는 철수님이 선두를 서시고 선주후면님이 중간에 서시며 오늘 처음 나온 님들을 앞에서 따라 가라고 독려를 하신다. 그래야 쉽게 따라 갈 수 있노라고 그리고 내가 후미에서 진행을 한다.
35명이 일렬로 잠실선착장을 떠나니 뱀꼬리마냥 꼬불거리며 라이딩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광진교를 건너서 강변북로를 따라서 남양주체육공원앞을 지나고 여울목 풍속마을이 있는 수석동4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삼패3거리를 돌아 양평쪽으로 빠져 나간다. 삼패3거리는 지금 율석간 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어 앞으로 도로가 개통되면 3거리에서 4거리로 지도가 바뀔것이다.
덕소의 우회도로를 돌아가다가 덕소읍내로 빠지는 길로 행진을 계속한다. 여기가 남양주강북취수장이다.
도곡2교 중앙선철길밑을 통과하여 도심초교옆을 돌아서 월문천을 따라 북상하다가 길가의 조그마한 나무숲을 발견하고는 선두의 철수님이 잔차를 세운다.
모두들 가져온 간식들을 내어 놓는다.
인절미와 바람떡이 있고 오이와 새끼토마토도 있다. 내가 윤숙님께로 가서는 집에서 만들어 온 쿠키를 내어 놓으라고 으름짱을 놓으니 어찌 쿠키를 가져 온 줄 아느냐고 화들짝 놀라신다. 그래서 쿠키의 구수한 냄새가 난다고 하자 정말 냄새가 나느냐고 반문을 하시며 쿠키를 내어 돌리신다.
이것저것 든든하게 먹고는 자리를 뜬다.
새마을회관을 지나자 월문리삼거리가 나온다.
오른편으로 돌아나가면 먹치고개가 나오고 조금더 직진을 하면 왼편으로 묘적사가 있으며 직진을 하면 수레넘이고개를 넘어 마석으로 길이 뚫려있다.
우리의 선두는 오른편의 먹치고개를 넘기위해 오른편으로 기수의 편대를 돌린다.
오르막앞에서 선두가 애마의 갈기를 잡아 채더니 편대를 세운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오름이 시작되니 체력이 되는대로 올라 고갯마루에서 기다리라고 멘트를 한다.
업힐을 하는 중에 소피가 보고 싶어 숲속으로 들어가 용무를 해결하고 나오니 어느새 저만치 달려가고 있다.
열나게 따라 붙으니 헐랭이님이 후미가 없으니 앞서가다가 다시 되돌아와 후미로 내려선다.
후미에 따라 붙어 진행을 하니 사비나님이 헉헉거리며 초장부터 빠른 페달링으로 힘을 빼고 있어 천천히 페달링을 하라고 조언을 하며 헐랭이님과 후미에서 따라가니 사비나님이 어느새 리카님을 제끼고 앞으로 나선다.
헐랭이님은 사비나님을 옆에서 보호하고 맨 뒤에서 애를 쓰고 있는 리카님을 내가 맡으며 페달링을 천천히 하라며 라이딩을 한다.
그래도 힘들어 해서 지그재그로 잔차를 몰라고 하며 뒤에서 오는 차량을 통제해 주며 고갯마루를 향해 사브작사브작 오른다.
12시가 조금은 넘은 시각 기여이 정상에 올라섰다. 모두가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며 꼴찌들의 영광을 지켜보고 있다.
마녀님이 디카를 우리에게 들이댄다. 혓바닥을 내밀며 헉헉거리는 모습으로 정점을 향한다.
정상에 올라서자 기념촬영으로 들어 간다.
정상에 위치한 "산야"라는 식당앞에서 줄을 서며 촬영에 들어가니 허리케인님이 이를 주도한 철수님께 처갓집이라도 되느냐고 쪼크를 한다.
이렇게 사진을 찍고는 고갯마루의 정면으로 보이는 소로를 따라 산속 깊숙히 들어간다. 맨끝집으로
"맨끝집"에 들어서니 선주후면님이 모모짱님이 온다고 전화가 왔다며 지금 월문리에 있노라며 길을 알려 주었으니 찾아 올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해서 모모짱을 마중하려 잔차에 올라타 먹치고개마루로 은륜을 굴린다.
고갯마루에 내려섰으나 모모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스탠딩 연습을 하며 기다리고 있으나 한참을 기달려도 오지를 않아 혹시나 넘어 가지나 않았을까 의심을 하며 기다리니 모모짱님이 힘을어 하며 언덕을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모모짱님을 반갑게 맞이하며 우리의 먹거리가 있는 맨끝집으로 안내를 한다.
모모짱과 함께 식당으로 들어서니 어느새 자리배치가 모두 끝난 상태이고 선주후면님과 낙성대님이 한 상을 받아서는 마주 앉아 계시며 모모짱과 나에게 같이 앉기를 권하신다.
오리불고기가 나오고 써빙하는 일손이 부족하여 미리내님과 마녀님, 모모짱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써빙을 돕는다.
고기를 안 먹는 나로서는 먹을 것이라고는 미나리무침뿐이다. 그넘으로 소주 몇잔을 마시고는 밥을 볶아 온것을 몇 술 뜨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한상에 소주 한병씩 서비스를 해 달라고 쥔에게 이야기 하였으나 거절당한 모양인지 오늘의 번장이신 미리내님이 상당히 흥분을 했다. 소주 한병 별것 아닌듯 싶다. 이런것으로 인심을 쓰고 나면 좋은 입소문이 날 것인데 나쁜 입소문으로 이집은 두번 다시 찾을 듯 싶지 않다. 이는 영업하는 사람의 운영의 묘가 아닌가 싶다.
계산을 마치고 나물을 캐겠다는 5명의 횐들을 놔두고 우리 라이더들은 먹치고개로 향한다. 먹치고개부터는 신나는 다운힐이 시작된다.
시우천은 운길산과 고래산 물을 받아 북한강으로 흘려 보낸다. 우리는 이 시우천을 따라 북한강과 합수점인 송천리까지 질주본능을 느끼며 신나게 질주를 한다.
운길산수종사 가는 길이 오른편으로 열리고 계속 진행을 하니 중앙선철길인 북한강철교밑를 지나서 진중삼거리에서 지나는 차량들을 제지하며 왼편으로 기수를 돌려 양수교를 넘는다.
이 양수교는 두물머리에서 북한강을 여는 길목으로 이곳을 넘어 양수3거리의 북적거리는 시장통을 지나자 오른편 골목을 끼고 두물머리로 들어선다.
15시가 조금 넘은 시각 두물머리에 들어서니 맑은 날씨로 많은 행락객들이 나들이를 나오셨다. 우리 일행들은 잔차를 끌고, 타고는 느티나무 아래로 모여들어 삼삼오오 이야기 꽃을 피우고 이곳저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담고 황포돗대와 함께 드넓은 강심과 강넘어 산자락의 실루엣을 바라보며 누구나 젊은 시절의 추억을 삼킨다.
이렇게 따스하고 포근한 감상에 젖어 시간을 축내고는 길을 잡아 여행을 떠난다.
선두는 양수리에서 좌회전을 해서 양수교를 건너 진중삼거리에서 왼편으로 애마들이 기수를 돌려서는 오른편에서 따라오는 중앙선철길과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
강변에는 수초들로 수림이 우거지고 길가에는 여행객을 사로잡는 간이상점들이 있어 수박등 과일을 찐옥수수를 술빵을 팔고 있다.
손두부를 하는 시골기와집과 떡과 우리차를 취급하는 한옥이 아름다운 온두물이라는 집을 지나서 한강의 물위에 길을 놓은 (6)국도밑을 돌아나가 다산삼거리에서 오른편으로 돌아 중앙선철다리밑을 지난다.
능내리를 지나서 호반유원지가 있는 봉안마을의 언덕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는 이내 출발하여 팔당댐앞을 지나서 팔당마을의 어느 슈퍼에 들려 미리내님이 아이스바 한개씩을 사서 내어놓는다.
아이스바를 먹고는 이내 출발하여 팔당대교를 돌아나가는 지점에서 오랜지님과 헐랭이님, 윤숙님, 달리거팡님이 떨어져 나가신다. 여기서 헤어질 얼버리님이 저 앞의 선두에 묻혀 팔당대교를 건너고 있어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미리내와 모모짱 그리고 내가 이들과 헤어짐의 섭섭함을 달래고 팔당대교를 건너서 올림픽대로로 진입하여 하남시 생태공원으로 들어서자 선두에서 우리를 기달리다 우리가 오자 이제부터 뚝방길이 아흐트호반이니 무한질주를 하라며 앞으로 짔져 나가신다.
선두는 앞으로 나가고 관내의 모모짱과 후미당담인 내가 뒤에서 모든 회원들이 다 가고 난 뒤를 따른다.
고덕천까지 뚝방길을 따라 비포장인 울퉁불퉁길을 가서는 고덕천을 건너자 오른편으로 돌아 고덕생태공원으로 들어간다. 생태공원에는 잔차를 타지 못하게 되어있어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휴식을 즐긴다.
모두가 모여서는 마지막의 간식을 먹어치우고 88도로를 타고 암사취수장까지 업힐을 한뒤 한강남측둔치로 내려서서는 광진교앞의 광나루만남의광장까지 운행을 해서는 막걸리 한잔 하실분들 몇분이 남으시고는 이곳에서 각자 갈길로 헤어진다.
나도 모래에 있을 500km울트라라이딩에 대한 준비를 해야겠기에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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