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다이어리

창우동에서 남한산성으로

힉스_길메들 2010. 3. 17. 09:58

   어제 아내가 검단산밑 창우동의 칼국수집에 가잔다. 자기는 그곳에서 왕돈까스를 먹겠단다.

아내와 시네나리아님 그리고 내가 자전거를 타고 탄천2교밑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11시에 만나 한강둔치를 달린다. 

강심을 보니 물결이 일렁이는 모습이 굉장한 바람이지만 뒷바람이라 페달링이 설렁설렁

 

   암사취수장 뒤편의 고개를 오른 후 내려서니 고덕생태공원,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용무를 본다.

그러는 사이 잠시 생태공원에 들어가 새집을 바라본다.

 

   생태공원내의 오밀조밀한 산책로가 찔레와 갈대사이로 삐뚜롬하게 열려있다.

 

   드디어 에니메이션고교앞 검단산 등산로입구에 있는 창우동의 '고향칼국수집'이다.

이집의 식단표는 재미가 있다. 장수막걸리 한통이 2,000\. 요런 두부김치가 3,000\이다.

 

   이것은 아내와 시네나리아님이 주문한 왕돈까스로 5,000\한다.

또한 살은 오징어, 껍데기, 뼈없는 닭발 등등이 3,000원에서 5,000원이다. 여러 사람이 와서 이것저것 시켜서 먹는다면 요것조것 맛 볼 수 있을 듯 싶어 재미 있을 것이다.

 

   이 집의 주메뉴인 손칼국수가 2,500원이나 이것은 곱배기로 3,500원이다.

양푼그릇에 나오는 시원한 잔치국수도 있으나 나는 투박한 사발에 담겨진 칼국수가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여 더 좋다.

그러나 뱃구레가 아무리 큰 나도 막걸리 한통을 들이키고 두부김치로 입막음을 한 뒤라 이넘을 먹느라 애를 먹었다.

 

  팔당대교 남단의 고향칼국수집을 나서며 용무를 보았건만 은고개를 넘기가 힘이든다.

억지로 참으며 중부면소로 들어선다. 여기서 볼일을 마치고 잠시 주변을 들러 본다.

면사무소 뒤편은 은고개 계곡에서부터 흘러 내리는 계곡물이 청량한 소리를 내 지른다.  

 

  광주의 요업집이다. 아름다운 항아리가 멋을 풍미하며 길가에서 저마다 향기를 뿜는다.

 

 

 

 

 

 

 

 

 

 

 

 

 

 

 

 

 

 

 

 

  달마대사님께 우리의 소원을 빌어보자. 액운은 떨쳐버리고 행운만이 내 안에 머물기를.....

 

 길가에 160년이 넘은 보호수 음나무를 수호하는 천하대장군 목장승이다.

 

  청량산 큰골의 탑공원에 있는 해태상이다. 해태는 불을 다스리는 영물

 

  투구갑주한 장군망부석, 지긋이 감은 눈매, 오똑한 콧날, 꾹 다문 입술과 양옆으로 늘어선 턱수염이 예사 장수가 아니다.

 

  석장승을 비롯해 탑공원에 조성되어 있는 석조물들이다.

 

  석장승의 부조. 두 눈은 부릅떳지만 입매는 아름다운 미소를 담고 있다.

 

  석등, 여기에 불을 밝히고 지나는 나그네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석탑, 탑을 세울 때는 내부에 우리들의 염원을 부장하고 소원 향유한다.

 

  동문, 편액에는 우익문이라 걸려 있다.

성문과 누각이 옛 멋을 드리우고 문앞 커다란 바위가 위용을 드러내며 먼저 길목을 지키고 있다.

 

  성문이 산자락을 따라가며 고색창연하게 자리하고 성곽위로 펄럭이는 깃발이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이 문을 드나들던 이 누구일까? 이 성루를 지키던 이 누구일까?

혼백이 있건 없건 당시의 아품도 영화도 부질없는 것. 이제 남아 있는 것은 그때의 흔적뿐

 

  산성의 개념도

 

  산성내 탐방코스별 거리표.

 

  집에서 한강을 타고 팔당대교를 돌아 남한산성을 넘어 탄천으로 집에 돌아오니 66km다.

집에 돌아와 아리(애완견)를 산책 시킨다. 이 녀석은 밖에 나가자면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양재천 둔치를 걷는데 날씨는 아직 동토이건만 어느새 개나리가 뽀르르 꽃봉우리를 올리고 있다. 

 

  하늘 서편 고층빌딩숲 넘어로 길울어 가는 석양이 나뭇가지 사이로 빛을 발한다. 

 

  점점이 만개해 가는 개나리는 머지않아 길목에 울타리에 샛노란 꽃봉우리를 싹티우고 

연분홍 진달래는 산자락을 붉게 물들이면 동네 아낙 꽃잎 따다가 화전을 부치고 술을 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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