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투어 제4회차 여행기
1. 여행구간 : 강진고속버스터미널 ~ 성전 ~ 목포 ~ 무안 ~ 함평 ~ 영광 ~ 법성포 ~ 선운사 ~ 부안 ~ 만경 ~ 군산 ~ 장항 ~ 서천 ~ 보령 ~ 홍성 ~ 예산 ~ 합덕 ~ 삽교방조제 ~ 아산방조제 ~ 안중 ~ 발안 ~ 오산.
2. 위 치 : 전남강진, 목포, 무안, 함평, 영광, 전북고창, 부안, 김제, 군산, 충남장항, 서천, 보령, 홍성, 예산, 당진, 아산, 경기평택, 화성, 오산.
관천망기(觀天望氣) : 새벽안개가 짙으면 그날은 맑다. 안개는 밤하늘에 구름이 없어 지표면에 복사냉각이 잘 되고, 바람이 적어야 잘 생긴다. 따라서 새벽에 안개가 짙게 끼었더라도 해가 떠서 안개만 걷어 내면 바로 쾌청한 날씨를 보인다.
3. 동행인원 : 나홀로
4. 일 정 : 05’11. 22(화)~24(목). 2박3일간
5. 교 통 편 : 갈 때 = 서울센트럴파크 ~ 강진시외버스터미널간 고속버스
여 행 = 강진~목포~영광~고창~군산~장항~당진~평택~오산간 애마잔차
올 때 = 오산~양재간 시외버스, 양재~집은 자전차
6. 이용경비 : 전회이월37,800원.
세부내역 : 숙박비45,000\(무안25k, 서천20k). 식비45,000\(휴게소 중식5k, 무안 석식5k, 무안 조식4k, 선운사 중식 장어16k, 서천 석식5k, 보령 조식5k, 당진 중식5k). 버스교통비17,300\. 선물 및 차39,000\. 음료 및 기타. 끝.
6. 여행일기 :
나 홀로 마무리하자
지태가 지난 여행에서 다쳤기에 나 홀로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정하고 날짜를 잡으니 11월13일이 아내와의 결혼기념일이서 여행을 다녀 온 후 오늘에 실행을 옮길 수 있었다.
퇴근을 조금 일찍 하여서는 서둘러 여장을 꾸려 집을 나서니 아내가 승용차로 터미널까지 데려다 준다하였으나 아침러시에 승용차보다는 지하철 이용이 빠를 듯싶어 아내의 호의를 간곡히 거절하고 8시 반에 집을 나서서 센트럴파크에 도착하니 9시5분이다. 강진행 버스시각은 9시반으로 시간의 여유가 있다. 매표를 하고는 승차장 앞에 서 있으려 하니 여기 직원들이 관심을 갖고는 이것저것 물어 온다. 일일이 대답을 하는 것도 신이나 괜스레 어깨가 우쭐 해 진다.
출발시각 10분전이 되어서야 승차장에 강진행버스가 진입하여 기사에게 이야기를 하고는 하부 짐칸에 자전차를 싣고는 지정된 좌석에 앉아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출발 대기 중을 알린다. 강진행버스 간격이 2시간이나 되어서 그런지 승객이 좌석의 절반은 넘는 듯싶다.
버스는 출발시각 정시에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를 거쳐 천안~논산간 고속도, 호남고속도 광주IC를 1245분에 나와서 13번국도를 타고 나주, 영암을 거쳐 강진에 예정시각인 1420분 정각에 도착한다.
나주를 지날 무렵에 성전(지태가 다쳤을 때 도움을 준 분 : 무지개파크빌 103-101호)에 전화를 걸어 강진으로 나올 것을 주문하니 목포로 가는 길이니 성전으로 오라한다.
강진에 도착하여 여장을 꾸리고 터미널을 출발하니 1425분이다. 방향을 잡고 2번국도를 타고 성전면소에 들어서니 15시경으로 10km를 달려왔다. 면소 앞에서 전화를 하여 이들과 만나 커피한잔을 나누고 음료수 1box씩을 건네니 다음에 강진을 지날 때가 있으면 놀러 오라는 말을 뒤로 하면서 1535분경에 성전을 출발하여 20여분이 지나서 지태가 다쳤던 월출산의 월각산과 가학산의 발매산 능선상의 고개인 밤재의 내리막을 달린다. 어디쯤일까 궁금해 하면서 자리를 지나친다. 학산을 지나고 삼호에 들어서니 오른편으로 지난 라이딩에서 무화과를 판매하는 여인으로부터 들은 남해기사부페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이 기사식당에서는 한식부페를 하고 있는데 간장게장도 맛이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밥때도 아니고 하여 그냥 지나친다.
1630분경 오른편으로 대불대학교가 보이고 대학진입로 사거리 옆으로 학사를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왼편으로 대불산업단지가 오른편으로 나불랜드와 영산호국민관광지가 있으며 영산강하구둑이 시작된다. 1650분 강 중심에 목포시경계표지석이 나오는데 성전에서 이곳까지 39.5km다. 소요시간은 1시간15분
드넓은 강심으로는 한가하게 갈매기가 날아다니고 여유로운 여인들이 둑 위를 걸어 산책을 즐긴다. 하구 둑을 건너니 오른편으로 건설현장이 나오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오른편 부주산(140.8m) 산허리에 전남도청 신청사가 들어서서 그 위용을 자랑하듯이 우뚝 서 있는데 아직도 완공이 덜 되었는지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처음 계획은 목포유달산에서 깃발을 꽂으려 하였으나 계획을 수정하여 목포IC에서 1번국도로 그냥 빠지기로 하고 왼편으로 목포역과 버스터미널, 시청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오고 있으나 그냥 지나친다.
17시정각 도로 오른편으로 목포IC 갈림길이 나오고 직진을 하여 01번국도를 이용 무안방향으로 은륜을 굴린다. 목포IC를 지나니 차량의 행렬이 뜸해 진다. 왼편으로 왕산저수지를 지나니 오른편으로 유달주유소휴게소가 나온다. 나지막한 고갯길을 넘어서니 목포와 무안의 시계다.
오른편으로 목포대학교, 왼편으로 청계면소를 지나니 어느새 대지는 어둠으로 휩싸여 갈기를 잡는다. 면소를 지나면서 애마의 갈기를 조여 잡으니 봉광LPG충전소가 나온다. 여기서 거치대에 전조등을 설치하고 후미 안전등을 켜고는 다시 애마을 발길을 재촉한다.
18시경 무안읍내에 들어선다. 오른편으로 초당대학교가 자리 잡고 대학교에서 나온 듯싶은 학생들이 길거리에 넘처 난다. 4거리신호등을 건너 지나는 여대생에게 숙박업소를 물어보니 버스터미널부근에 숙박업소가 몰려있다고 응답을 한다.
삼거리갈림길 왼편 도로 앞에 무안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하고 있고 맞은편에 근사한 모텔이 있어 방을 물어보니 혼자 사용하는 방으로 4만원인데 빈방이 없다고 한다. 있다한들 4만원씩이나 지불하고 숙박할 일이 없어 바로 옆의 대림장(061-453-1122)이란 모텔에 들리니 숙박비 25k원에 방을 잡고 열쇠를 받아들고 방에 들어서니 애마인 자전차와 함께 자기는 넉넉한 방을 얻는다.(성전에서 2시간35분소요 / 성전에서 무안까지 25.3km)
점심을 허술하게 채운 관계로 방에 들어서자마자 배낭을 벗어 놓고는 카운터에 가서 주변의 식당을 물으니 길 건너의 김가네백반(061- 452-2631, 453-2631) 식당을 알려준다.
길을 건너 김가네백반집이 있는 2층으로 들어서니 실내가 카페 같은 분위기여서 잘못 들어 섰나하고 쭈뼛거리니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이들이 어서오라는 인사를 한다. 실내는 창측과 내측으로 소파식탁을 놓았고 그 위로 붉은 등을 켜 놓아 분위기를 띄웠는데 가운데로 테이블과 같은 식탁을 나란히 놓았다. 식사류로는 백반과 비빔밥, 김치찌개가 각 5k, 이고 안주류로 제육볶음은 10k부터, 생선매운탕은 20k부터, 갈치찜은 25k원부터로 되어있다.
백반을 주문하고 나니 싸늘하게 식은 몸뚱이는 으실 거리며 몸을 움츠린다. 잠시 추위를 느끼며 기다리고 있으니 찬그릇들을 가득 채운 커다란 쟁반을 들고 나온다. 남도밥상의 특징으로 젓갈과 생선구이, 푸성귀가 열대여섯 가지 주발에 담은 청국장까지 푸짐한 밥상을 받는다. 허기진 뱃속은 밥 한주발로는 양이 차지 않아 밥 한 그릇을 더 주문하여 배불리 먹고 나니 기운이 나는 듯싶다.
밥을 먹고는 빈 그릇들을 쟁반에 받쳐 들고 주방에 같다 주었더니 그냥 놔두지 그러느냐고 인사를 한다. 밥값으로 5k(공기밥 서비스)원을 계산 하고 내일 아침식사를 몇 시에 할 수 있나 물으니 7시반이면 할 수 있다는 대답을 듣고 식당을 나와서는 20시경 모텔로 돌아와 방문을 열자마자 욕조에 따듯한 물을 틀어 놓고는 옷을 벗는다.
오늘 입은 옷들을 빨아 방바닥에 널어놓고는 따듯한 욕조에 들어가 하루의 피로를 싣는다. 따끈한 욕조 물에 들어 앉아 하루를 반추하니 지난날 지태가 다처서 병원으로 병원에서 집으로 후송하는 사고 상황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욕조를 나와 벌거벗은 몸을 침대에 눕히니 방이 서늘한 기운이 감돌아 쉽사리 잠을 이룰 수 없을 듯싶어 카운터에 전화를 하여 보일러의 온도를 높여 달라고 부탁을 하니 최대한 높인 것이라며 두꺼운 이불을 갖다 주겠노라 한다. 해서 여벌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으려니 문을 노크하는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카운터에 있던 직원이 이불을 갖고 밖에 서있어 이불을 받아드니 목욕탕에서 방으로 통하는 차단밸브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이상 없다며 최대한 온도를 높인 것이니 양해를 해 달란다.
저녁9시가 넘은 시각 지태는 속초에 콘도를 얻어 2박3일로 결혼기념 여행을 떠났기에 전화를 하여 성전에서 지난 사고당시 도와준 여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왔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 통화를 하는데 다음에 전화를 한다고 하여 전화를 끊고는 배낭에서 책 한권을 꺼내어 침대에 누워 잠시 읽고 있으려니 책이 수면제나 되는 듯 피로가 몰려 눈이 감겨와 책을 밀어 놓고는 전등불을 끄고는 일찌감치 눈을 감는다.
홀로라도 외롭지 않다
이튿날 눈을 뜨니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6시다. 잠자리에서 빠져나와 샤워를 하고는 6시반에 밖으로 나와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식당문 연 곳을 찾아보니 해제식당이라는 해장국집이 문을 열어놓고 낙지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막 문을 열고 낙지가 담긴 함지박을 옮기느라 여념이 없다. 낙지전문식당에 아침식사가 되느냐고 물으니 아저씨는 연포탕이 된다고 말하는데 주인아주머니가 짐 정리를 해야 식사준비를 하지 않느냐고 아저씨에게 면박을 주며 옆집의 해장국집으로 가라고 일러준다. 해서 해제식당으로 가서는 된장찌개를 4k원에 시켜 먹고는 여관으로 돌아와 용무(양치와 용변)를 마치고 애마를 몰고 모텔을 나서니 0745분이다.
이른 아침의 공기를 가르며 나주/광주 방향의 1번국도로 애마의 은륜을 돌리니 상큼한 공기가 안면으로 닥아 온다. 10여분을 달리니 무안IC갈림길이 나오고 과적차량검사소를 지나니 엄다면소와 함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와서 방향을 돌리니 엄다면송다리다. 애초에는 학교버스터미널앞으로 나갈 계획이었으나 길을 잘못 들어 송다리로 들어서니 이상한 생각이 들어 지나는 승용차를 세워 길을 물으니 함평으로 질러 갈 수 있는 지역도란다. 성천리, 화양리를 거쳐 저 멀리 함평읍내가 보인다. 0815분 함평여중고앞 4거리에 도착하니 약 10km 지점이다. 여기서 길을 물어 우회전하여 (23)국도와 연결되는 IC로 올라타 애마의 머리를 북으로 향한다.
함평을 감싸고 있는 기산봉(147.3m)을 우회하여 함평읍내를 벗어나니 서해안고속도 함평IC를 지나니 왕복4차선도로가 2차선으로 줄어들고 곳곳에 도로공사현장이 눈에 보인다. 우측의 산마루에 함평고교가 우뚝이 세워져있고 대동저수지에서 흐르는 신광면소를 지나니 영광군의 경계를 넘는다.
불갑면을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불갑사의 이정표가 몇 군데 보이고 불갑면소를 지나니 불갑산에서 고인 물들이 불갑저수지에 모여 불갑천으로 해서 서해로 빠진다.
애마의 갈기털이 휘날리며 달리니 영광자동차학원을 지나니 머리위로 고가도로가 휭하니 지난다. 고가 밑을 지나자마자 오른편으로 소방서건물이 눈에 들어와 방향을 틀어 소방서에 애마를 세우니 사무실에서 소방관이 마중 나와 무슨 용무로 오셨느냐고 묻는다.(무안에서 37.6km / 함평여고에서 1시간20분)
여기서 법성으로 향하는 길을 물으니 처음 온 신참으로 길을 몰라 사무실로 들어가 물어보니 밖으로 나와서는 친절하게 방향을 일러준다.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일러준대로 고가로 진입하니 (22)국도이다. 도로는 4차선으로 법성까지는 완만한 길이 펼쳐져 신나게 은륜을 돌린다. 법성포로 가는 길목에 가끔 영광굴비 판매소와 간판이 보이더니 법성에 들어서니 전방마다 영광굴비집이다.(영광에서 약 10km)
1015분 법성포구에 들러 잠시 뻘밭을 바라보고는 부두회관(천혜굴비 : 061-356-3392)식당으로 들어가 난로 위 주전자에 데우는 따끈한 보릿물을 보온병에 담고 식탁위에 놓인 커피를 타서 마시면서 굴비를 구경하면서 아내에게 전화하여 굴비를 택배 할 듯을 물으니 그냥 오라는 전갈이다.
1030분 법성포구에서 되돌아 읍내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77)국도를 타고 공음방면으로 향한다. 약 5km를 20분 애마의 은륜을 굴리니 전라남도영광군에서 전라북도고창의 경계를 넘게 된다. 공음면소4거리에서 좌회전하여 (77)(22)국도를 타고 북서진을 계속한다. 용대리를 지나면서 왼편으로 용대저수지를 지나더니 상하면소를 지나친다. 상하를 지나니 오른편의 궁산저수지를 끼고 도로가 이어져 있더니 삼거리에서 직진길은 (77)도로를 타고 동호리 동호해수욕장으로 오른편으로는 (22)국도를 타고 심원면을 거쳐 선운사, 부안으로 가는 길이기에 오른편으로 방향을 돌려 진행하니 선운사를 감싸고 있는 왼편으로부터 경수산(444.0m)-개이빨산(345.1m)-청룡산(314.0m)의 빼어난 능선이 앞을 가린다.
심원을 지나니 곰소만에서 시작되는 풍천장어양만장식당이 시작되고 오른편으로 좌치나루가 있는 인천강을 끼고 애마의 방향을 남쪽으로 돌리니 맞바람이 드세다. 동백꽃과 선운사보물로 유명한 선운사로 들어가는 갈림길 앞은 좌우측으로 장어식당가들이 들어찼다.
1205분 나는 승용차가 많이 주차해 있는 풍천만가(063-563-3420)로 애마를 들이민다.(무안에서 82.9km)
풍천만가의 식단은 장어구이 단 한가지이다. 375g에 14,000원과 가마솥밥이 2,000원으로 푸짐한 점심을 먹고 나니 노곤함이 온몸으로 묻어 나온다. 홀써빙 아주머니에게 한잠 잔다고 일러 놓고는 따스한 방바닥에 몸을 눕히나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옆방에서 동리의 친목회를 하는지 소란스런 대화 때문이다. 20분정도를 누웠다가는 자리에서 일어나 채비를 하고는 세워놓은 애마 이글20에 올라탄다. 1325분이다.
선운사입구에서 (25)국도를 타고 부안 쪽으로 진행하니 서해안고속도 선운산IC에서 선운사로 연결되는 새로운 직선도로가 뚫리는데 소요산(444.0m)과 화실봉(403.2m) 사이로 터널공사가 한창이다. 조금 지나 인천강의 반암교를 건너자 오르막이 시작된다. 터널위로 국도는 진행을 한다.
복분자시험소를 지나자 오산저수지를 만나는데 이곳 삼거리는 좌치나루터에서 갈라지는 도로와 연결된다. 오산저수지를 오른쪽으로 두고 돌아나가니 고창군부안면소를 지난다. 서해안고속도밑으로 빠져나와 선운사IC를 지나니 흥덕면소이다. 흥덕에서 (23)국도를 타고 북진하니 줄포를 지나 보안면사거리를 만나는데 여기서 좌회전하면 내소사/격포를 지나는 변산반도의 해안도로를 타는 것이고 직진을 하면 부안으로 바로 빠진다. 3박4일 일정에서 하루를 줄이기 위하여 변산으로 돌지 않고 바로 직진한다.
변산반도를 왼편으로 두고 진행을 하니 개암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상서면소를 지나자 부안읍내가 눈앞에 보인다. 부안읍내가 가까워 오자 편도1차로에서 2차로로 바뀌는데 눈앞 도로에서 연기가 뽀얗게 오르고 있고 경찰차가 그 앞에서 교통통제를 하고 있다. 농민들이 볏짚 단을 모아놓고 불을 지르고 경찰이 고속도로 진입하려는 농민들을 제지하고 있는 것이다. 연기가 메케하고 바람으로 인하여 재가 날려 눈을 괴롭힌다.
1525분 부안읍내로 들어가는 3거리 갈림길에서 외곽도로를 경찰관들이 폴리스차량을 도로한 가운데에 세워놓고 외곽도로로 지나는 차량을 통제하여 읍내로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경관에게 잔차도 통제 하냐고 물으니 잔거는 지나가라고 길을 열어 준다.(무안에서 122.0km)
넓디넓은 외곽도로를 룰루랄라 나 홀로 애마를 몰고는 2차로를 신나게 질주하니 무한질주의 쾌감이란 말로 표현이 안 된다.
동진을 지나 1545분 뻘로 가득한 동진강 하류, 그곳엔 개펄에 고기잡이배가 여기저기 정박해 있고 강심을 경계로 해서 부안군동진면에서 김제시죽산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뀌고 있다. 강을 가로지르는 동진교를 건너니 강북변에 동진강휴게소가 강가에 자리하고 있다.(무안에서 129.0km)
동진휴게소에서 화장실을 들르기 위해 안으로 들어서니 옷집과 분식점만이 문을 열어 손님을 맞이하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소변을 보고는 영광법성포의 식당에서 보온병에 뜨건 물을 담아 왔으나 자판기에서 커피한잔을 뽑아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마시고는 휴게소를 이용하는 길손? 에게 만경을 거쳐 군산으로 가는 길을 물으니 예서 조금만 더 가면 죽산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 3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된다고 친절히 일러준다.
1600분 동진강휴게소를 출발하여 5분여를 달리니 죽산면내를 가로지르는 원평천이 나오고 곧이어 죽산면소3거리가 나와 여기서 좌회전하니 [711]지방도다. 애마는 지칠 줄도 모르고 은륜을 굴려대는데 죽동교를 건너고 수교를 건너니 성덕면이다.
성덕면소를 지나 10분여를 달리니 오른쪽에서 합류하는 길이 있어 확인하니 김제에서 오는 (29)번국도다. 이곳 합류지점부터 오른편으로 능제(만경지)라는 커다란 저수지가 있는데 만경강과 함께 만경뜨락에 농업용수로 쓰일 것이다. 만경읍내에 들어서니 만경중고교와 만경여중교가 차례로 나온다. 또한 농협하나로마트가 있어 갈증도 나고 해서 마트로 들어가 이온음료 한PET를 사서는 문앞 계단에 걸터앉아 단숨에 다 마셔 버리고는 다시 애마의 안장에 올라탄다. 이랴 어서가자 애마야
(29)번국도를 타고 청하를 지나니 1700에 만경강을 가로지르는 만경대굘 건너게 된다. 만경강은 동쪽에서 내려오면서 북으로는 익산시를 남쪽으로는 전주시를 만들고 있다.
17시 강을 건너는 군산시로 들어선다. 애초에는 이곳에서 숙박을 하려 했지만 너무 일러 금강을 건너기로 작정하고 은륜을 굴리니 1710분 대야면소3거리다.(무안에서 150.5km)
여기서 좌회전하여 진행하니 개정면소를 지나게 되고 개정IC가 나온다. 이정표를 보니 오른편으로 진입, 고가로 올라서면 금강호관광지와 금강하구둑 그리고 서천으로 가는 안내가 씌워져 있어 애마의 은륜을 오른편으로 잡아 돌린다.
군산시내를 왼편으로 두고는 도로를 따라 북으로 진행하니 금강호관광지 나들목이 나온다.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길은 움푹 패여 잔차와 함께 자빠링을 할 뻔, 기겁을 하면서 잔차를 세우니 공사 인부가 미안하다고 인사를 건넨다. 어둠이 대지를 껴 앉은 시각 잔차에서 내려 라이트를 손봐 점등하고 계속해서 진행, 하구둑을 건너게 된다.
강심을 사이로 전라북도 군산시와 충청남도서천군의 경계를 이룬다.
강을 건너니 강변으로 장항읍내에서 화양으로 (29)번도로가 연결되고 여기서부터는 (21)국도를 타고 북으로 향해야 한다. 4거리 버스정류소에서 1800분 잠시 휴식을 취하려 잔거를 세웠는데 손폰이 울린다. 전화를 받으니 매형목소리다. 집에(매형으로서는 처갓집)가는데 가까운데 있으면 오라고 하여 잔차를 끌고 지방에 내려 왔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는다.(무안에서 165.0km)
송내리에서 (04)국도와 합류하여 북으로 향하니 마서를 지나고 서천읍내의 불빛이 출렁이고 있다. 서천으로 들어가는 나들목을 따라 읍내로 진입하여 길게 뻗은 읍내의 숙박업소를 먼저 찾는다.
1830분 디스(구;궁전)장이라는 모텔을 찾아 20k원에 입실을 하고는 카운터에 앉아있는 여인에게 저녁을 먹을 만 한곳을 찾으니 바로 앞의 식당을 알려준다.(무안에서173.5km)
샤워를 하면서 옷을 빨아 방바닥에 널어놓고 슬리퍼를 끌고 밖으로 나서니 들어 설 때 까지는 이상 없던 마당이 흠뻑 젖어 있다. 소나기가 한차례 나린 모양이다.
식당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안에서 여주인이 나와서는 밥이 없다고 말하는데 옆에 있던 여인이 아는 체를 하면서 왜 이제야 오느냐고 묻는다. 누군가 했더니 여관의 카운터여인이다. 쫓겨나다시피 밖으로 나서는 물젖은 길을 걸어 식당을 찾으니 고깃집 안내판에 된장찌개가 있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꽤 손님이 앉아 있다. 한쪽 편에 앉아 된장찌개(4k원)를 주문하여 먹고는 거리를 걷는다.
황가네호떡집이 있어 종씨네집이라고 들려서 본관이 어디냐고 물으니 체인점이라고 한다. 그냥 지나치기도 무엇하고해서 호떡을 사면서 아침을 이것으로 때울 생각에 옆집의 파리제과점에 들러 빵을 사고는 여관에 들어가 따끈한 호떡 한 개를 입에 물고는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상황보고를 하고 있는데 창밖에서 소낙비 내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꼼짝없이 소나기를 온몸으로 맞서 싸울 뻔했다. 잠시 누워 책을 보려다 오는 잠을 쫓을 수 없어 잠에 빠진다.zzz
일정을 줄이다.
3박4일 일정에서 2박3일로 일정을 줄이기 위해 어제 군산에서 숙박을 하려 하던 것을 서천까지 진행하였다. 해서 일찍 서둔다는 것이 눈을 뜨니 07시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는 프론트앞에 있는 냉온정수기에서 보온병에 물을 담아 커피를 타서는 어제 저녁에 사다 놓은 빵과 호떡으로 요기를 하고는 08시 정각에 여관을 나와 길을 잡고 애마의 은륜을 굴린다. 3분정도 진행을 하니 4거리가 나오는데 영 방향 감각이 없다. 마침 오른편으로 공업사가 있는데 사람이 있어 비인으로 가는 길을 물으니 직진을 해서 가란다. 오른편으로 진행하면 (04)번국도 서해안고속도IC와 논산을 거쳐 대전으로 향하는 길이고, 좌회전 길은 군산에서 서천으로 오는 서천외곽도로, 직진을 하면 (77)(21)국도로 비인을 거쳐 대천· 보령으로 가는 길이다.
4거리를 건너자 1차로로 길이 좁아진다. 여기서 5분여를 진행하니 화산(210m)의 수래넘어재를 넘게 되는데 상당히 가파르다. 고개를 넘으니 이제는 내리막이다. 찬 바람을 가르며 내리막을 내려서니 작은 내를 건너게 되면서 다시 오름이 시작되는데 어랭이고개이다.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성지산장이람 모텔과 성지관광농원이 있다. 운행을 하면서 이 고개가 성지고개인가 하였으나 지도를 보니 어랭이고개로 표기되어있다.
45분여를 달리니 비인면3거리가 나온다. 왼편으로 가면 [609]지방도로 춘장대-부사방조제-무창포-남포방조제-대천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편으로 돌아가면 웅천을 거처 보령읍내로 가는 국도길이다. 비인에서 5여분을 달려가니 지덕재고개를 넘게 되고 고개 넘어 내리막 초입에서 길 위쪽으로 서해안고속도가 가로질러 가고 조금 더 내리막길을 신나게 달리니 서해안고속도 춘장대IC 진입로 갈림길이 보인다. 춘장대로 빠지는 길을 뒤로하고 진행하니 0900분(서천에서 16km) 시계를 지나게 되는데 서천군비인면에서 보령시주산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그러면서 오른편으로 저수지가 보이는데 이곳이 신구저수지이다. 주산면소가 가까워지면서 왼편으로 마량쪽에서 오는 철길이 따라오더니 주산면소재지를 지나면서 장항선철길과 합쳐 보령쪽으로 북진하고 있다.
0925분 웅천3거리다(서천에서 24.5km). 오른편으로 웅천읍내로 진입하는 길이 좌측으로 빠져 진행하니 보령호에서 흘러 내려오는 웅천의 웅천교를 건너자 다시 읍내에서 나오는 길과 합류하게 된다. 여기서 장항선 철길과 함께 애마인 이글20을 혹사 시키며 은륜을 굴리니 웅천읍내를 벗어나자 오름이 시작된다. 오름의 오른쪽 아래로 장항선철길이 평행선을 그으며 시커먹케 따라오는 가운데 왼편으로 두룡관광농원이 있어 예식과 회갑연등 모임의 장소의 가든이 있고 옆으로 두룡휴게소가 보이더니 우측에서 따라오던 철길이 모습을 감추면서 터널 속으로 사라진다. 이곳이 이어니재 고갯마루로 보령시내를 외워쌓고 있는 성주산(680.0m)~옥마산(601.6m)~봉화산(329.0m)능선이다.
이어니재를 넘어서니 내림의 길을 나르듯 달려가니 남포저수지를 끼고 남포면소를 지나자 보령종합운동장을 지나게 된다. 보령시내에 들어가 이정표를 확인하며 방향을 잡으니 청천저수지(일명 청라지)에서 흐르는 내현천다리를 건너 1010분에 대천역4거리에 다다른다.(서천에서 39.4km) 여기서 (21)(40)번국도를 이용해 광천쪽으로 방향을 잡아 우회전하니 길가에 자그마한 식당이 있어 문을 열고 들어가 북어해장국(5K)으로 조반을 해결하고 1040분에 다시 애마에 올라타 페달링을 서두른다. 이글20에 올라타자 왼편으로 산마루 밑에 대천여고가 보이는 고갯길을 오르게 된다. 주교면을 지나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편으로는 (40)국도를 이용해 보령방조제~홍성방조제~서산/천수만방조제를 거쳐 안면도/서산으로 향하는 길이고 우측 길은 (21)국도를 이용해 광천~홍성~예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애초에는 보령/홍성방조제~서산/천수만방조제를 지나려 했으나 일정을 줄이면서 (21)국도를 타고 진행한다. 청소를 지나 작은 고개를 넘으니 젓갈의 산지 광천읍내가 한눈에 보인다. 잔차를 달려 내려가니 오른편으로 광천읍내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오나 외곽도로를 이용해 우회해 나가니 청광천 너머로 다시 장항선철길과 나란히 달리게 된다.
한참의 오름이 되던 고갯길을 오르고 있는데 mtb를 탄 멋진 사나이가 앞지르기를 하면서 어디서 오느냐고 묻는다. 목포를 출발해 서천에서 1박하고 아침에 출발했노라 응대를 하니 자기는 홍성에 사는데 광천에서 시장을 보고 돌아가는 길이라며 먼저 가겠노라 인사를 하고 휭하니 차고 나간다. 객기가 발동해 저만치 앞지른 사나이를 쫗아 힘차게 페달링을 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나란히 하니 mtb사나이는 잔차를 오래 탔느냐고 물어온다. 해서 잔거는 초짜라고 말하니 자기는 잔차탄지 5년이 넘었노라면 서 원래 부천에 살았는데 생활을 홍성에서 한다며 명절에는 부천으로 올라간단다. 오랜만에 길동무하면서 나란히 달린다.
구항농공단지를 지나 꽃조개고개를 넘으니 왼편으로 만해한용운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만해께서 이곳 출생이신 모양이다. 홍성읍내를 mtb사나이의 안내를 받으며 진행하다 1215분 홍성장군상 5거리에서 이와 헤어지며 점심을 안했으면 자기가 맛있는 집을 안내하겠노라고 하여 10시반에 조반을 먹었노라 정중히 거절하고 진행할 방향의 자세한 길안내를 받는다.(서천에서 73.4km) 역시 잔거맨들은 어디서나 의리로 뭉쳐져있다.
가르쳐 준 길을 따라 가니 장항선철길 밑으로 뻗어 있는 2차선인 (21)국도를 타고 동북진을 하게 된다.
홍성에서 화양천을 지나서 5분정도를 달리니 예산땅으로 진입하게 된다. 예산땅으로 들어가니 응봉농공단지가 길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합천교를 건너니 예산운전면허시험장이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니 장항선오가역이 왼편에 두고 조금 진행하니 왼편에서 (45)국도가 합류하여 오른편으로 예산읍내로 진입한다. 5분여를 열심히 페달링하니 아산만삽교호로 흐르는 무한천을 가로지르는 예산대교를 건너니 예산읍내이고 여기서 직진을 하면 읍내로 좌회전하면 외곽도로로 아산이나 당진으로 가는 국도여서 애마의 왼편 고삐를 틀어쥐어 좌회전한다. 시간을 확인하니 1310분에 서천에서 90.5km를 진행하였다.
오른편으로 예산역을 두고 진행하니 고개를 오르고 고갯마루에 예산한식부페식당이 지나는 길손을 손짓하여 불러 식당으로 들어가 보니 부근에서 일부러 찾아와 점심식사를 하는지 손님이 많이 있어 쉬어 갈겸 점심을 해결하고픈 심정이나 식당 안에 잔차를 세울만한 곳이 없고 그렇다고 밖에 세우기도 무엇하고 늦은 아침으로 아직 배가 안고파서 그냥 진행하기로 하고는 이곳에서 나오는 분들에게 아산만방조제를 넘어가는 길을 물으니 설왕설래하더니 합덕~신평~삽교방조제로 가는 것이 났다며 자기네 승용차를 따라 오라한다.
승용차의 뒤를 따라 갔더니 신례원에서 차를 세워 좌회전하여 (32)국도를 따라 합덕~신평을 거쳐 삽교방조제를 건너 아산만방조제를 건너라고 일러준다. 이들과 헤어져 1차선으로 바뀐 32번국도를 따라 진행하니 고개를 오르는데 어느새 배가 고파온다.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오른편으로 공장이 있고 왼편으로 신암농공단지와 해성기사식당이 있어 은륜을 돌려 길을 가로질러 1345분 식당으로 애마를 들이미니 식당 내에는 한 테이블이 식사를 하고 있다.(서천에서 99.0km)
애마를 세우고 그들을 지나가면서 그네들이 무엇을 먹는가? 살펴보니 오징어볶음으로 식사를 하고 있어 나도 자리를 잡고 오징어볶음 1인분(5.0k원)을 주문한다.( 오징어볶음 주문을 안받으면 어쩌나 하며 안받으면 칼칼한 김치찌개를 시켜야 겠다하고 생각을 한다) 먼저 삼겹살 조금 넣은 오징어볶음을 휴대용가스렌지에 올려놓고 즉석에서 볶는데 여주인이 상차림을 가져 왔는데 고봉으로 올린 밥그릇이 두 그릇에 만만찮은 상차림이다. 잔차를 타고 여행하는 줄 알고는 아예 밥을 넉넉하게 내어 주신 듯싶다. 시골인심인가? 충청도인심인가? 사려 깊은 마음 씀에 이글로 감사드린다.
칼칼한 오징어볶음, 시큼한 배추김치, 열무김치가 내 입맛에 따기다. 밥 한 그릇만으로도 배가 부르련만 하나를 다 먹고 또 반을 해치운다. 셀프로 커피까지 타서 마시고는 식당을 나서니 1420분이다.
고갯마루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내리막을 신나게 질주하니 삽교천의 구양교를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너니 합덕읍내에 들어서는데 좌우로 공업사들과 가겟집들이 좁은 길가에 위치한 상태에서 차량들을 세워 놓아 교통이 더욱 불편하다.
합덕읍내 어느4거리에서 우측편으로 진행하려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아저씨에게 길을 물으니 자기를 따라오란다. 아저씨는 아주머니를 뒤에 태우고 앞서 달린다. 엉덩이를 들고 힙댄싱하듯 엉덩이를 흔들며 페달링을 하여 쫓아가니 삽교호쪽 방향으로 달리는 듯 하다. 골목길 같은 길을 가다가 오토바이를 세우더니 길 안내를 한다. 농로길로 똑바로 가다가 큰길이 나오면 좌회전해서 직진을 하면 신평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회전을 하면 삽교천방조제란다. 이 길이 [622]지방국도다.
[622]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는데 앞서가는 많은 차량들이 저만치에서 우회전을 하여 가는 것이 아닌가! 이상하게 생각하며 그곳 분기점에서 잔거를 세워놓고 지나는 차량을 스톱시켜 삽교천방조제~아산만방조제를 건너려 하는데 어찌 가면되나요? 하고 물으니 우측 길을 따라 가라고 일러준다.
직진을 하면 신평면소재지를 거쳐 우회전하는 것이고 우측길로 가면 신평면소와 삽교천방조제의 중간지점에서 합류하는 길이다. 시골길 같은 길을 따라 애마 이글20을 몰고 내달리니 1515분 신흥3거리로 좌우직진(34)국도가 나오는데 왼편으로 주유소가 있고 길 맞은편 건너로 초원가든 등 식당가가 몰려있다.(서천에서 117.0km)
여기서 우회전하여 널널한 국도변 갓길을 타고 진행하니 (38)국도 나들목이 나온다. 38번국도는 여기서 갈려 부곡산단~고대산단~한보철강~석문방조제~대호방조제를 거쳐 서산으로 빠지는 길목이다. 조금 더 진행하니 삽교호유원지로 빠지는 길목이 나오고 곧 바로 삽교천방조제를 건너게 된다.
삽교호 중간쯤에서 당진군과 아산시 경계를 이루는데 시간은 1525분에 무안에서 120.0km이다. 삽교호를 건너 인주면을 지나 얼마를 달려가니 공세리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편의 길은 (39)국도로 아산시로 빠지고 왼편으로는 (34)국도로 둔포를 거쳐 천안이나 평택시로 들어가는 길이다. 34번국도를 따라 진행하다 교차로(인주휴게소)에서 아산만방조제, 안중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면 아산호방조제를 지나게 된다. 아산만방조제 중간지점, 충청남도아산시와 경기도평택시의 경계를 이룬다.시계를 확인하니 1550분으로 서천에서 130.0km를 진행하여 경기도에 입성한 것이다.
대미를 장식하다.
아산호를 지나 경기도땅에 들어서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편길은 평택항만진입로(38)(77)국도이고 우측길은 (39)국도로 안중~발안을 거쳐 비봉~군포의 진로이다. 갈림길 오른편으로 진행하니 도로 아래쪽으로 평택호유원지가 나온다. 여기 숲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보온병을 꺼내 커피 한잔을 마시고 진로를 잡아 은륜을 돌린다. 현덕, 안중을 지나는데 지태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어디쯤 오느냐고 물어온다. 자기는 조금 전에 속초에서 집에 돌아왔다는 것이다. 해서 안중을 지났다고 말하니 거의 다 왔다고 자기네 집으로 오란다. 그렇지 않아도 오산의 지태네! 집을 종착으로 정했다. 청북을 지나니 서해안고속도와 경부고속도를 연결하는 평택~안성간고속도 청북IC 진입로를 만나게 된다.
청북을 지나니 양감을 지나서 오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나 길을 알지 못하여 그대로 (39)국도를 타고 북진을 한다. 그때는 알지 못하였으나 이길이 직삼각형의 사변 같은 [304]지방국도길인 것이다.
1725분 발안양감3거리에 도착하니(서천에서158.0km) 대지는 어둠이 내려 앉아 가로등을 밝히고 있다. 오산으로 방향을 잡고 우회전하여 진행하니 지금까지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줄어든 [82]지역도이다. 향남면소를 지나 고갯마루를 넘어서니 [330]지방국도가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이곳을 지나서 얼마를 가니 차량들이 밀려 빠져나가지를 못하고 있다. 도로를 뜯어놓고 공사를 하여 차량진행이 어려운 것이다. 여기서 보무도 당당히 차량들을 헤집고 앞으로 나서니 자동차보다 빠른 것이 자전차다.
진행을 하다가 보니 많은 식당들이 밀집해있고 오른편에서 합류하는 도로가 있어 확인하니 청북에서 갈려져 양감을 거쳐 경기도사격장을 지나 이곳과 합쳐지는 [304]지방도이다. 여기서 조금 진행하니 하천다리가 있어 살펴보니 황구지천의 수직교이다. 다리를 건너니 화성시에서 오산시로 행정구역이 변경되고 건물들이 삐죽이 올라갔다.
왼편으로 대동요업이 있고 길이 삼거리로 갈려져 횡단보도 앞에서 행인에게 오산시청 방면을 확인하니 왼편 길을 알려준다. 오산시청 가는 길을 따라가면 지태네집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길을 잡고 좀더 진행하니 오산천을 만나 오안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1820분 지태네! 고시텔에 도착한다. 내가 서천을 떠나 지금까지의 거리를 확인하니 170.5km를 식사시간 포함하여 10시간20분에 걸쳐 주행한 것이다.
고시텔 앞에서 지태에게 집 앞에 왔노라고 전화하고 라이트를 끄고 정리를 하는 중에 친구가 내려와 반겨준다. 친구와 둘이서 시작하여 3차로드에서 벗이 다치는 바람에 같이 여행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서운하나 지태가 환하게 맞아 주니 너무나 고맙다. 잔거를 메고 3층의 살림집으로 올라가니 영은엄마가(지태처) 환대하며 아내에게 전화하여 오산으로 승용차를 갖고 오라며 같이 파티를 하잔다. 해서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어머니께서 아프시다고 해서 시댁에 가 있다는 연락이다.
수삼재운 꿀물을 타서 주면 잠시 쉬고 있으라면서 저녁준비에 한창이다. 주문진에서 사온 자반고등어구이로 저녁상을 받으며 삼페인도 터트려 주어 피곤함도 사라진다.
밤 9시반경이 되어서 친구네 집을 나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양재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집으로…….
다음 일정은 이렇게 시리즈로 하지 않고 단편적으로 계획을 세워 진행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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