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을 줄이다.
3박4일 일정에서 2박3일로 일정을 줄이기 위해 어제 군산에서 숙박을 하려 하던 것을 서천까지 진행하였다. 해서 일찍 서둔다는 것이 눈을 뜨니 07시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는 프론트앞에 있는 냉온정수기에서 보온병에 물을 담아 커피를 타서는 어제 저녁에 사다 놓은 빵과 호떡으로 요기를 하고는 08시 정각에 여관을 나와 길을 잡고 애마의 은륜을 굴린다.
3분정도 진행을 하니 4거리가 나오는데 영 방향 감각이 없다. 마침 오른편으로 공업사가 있는데 사람이 있어 비인으로 가는 길을 물으니 직진을 해서 가란다. 오른편으로 진행하면 (04)번국도 서해안고속도IC와 논산을 거쳐 대전으로 향하는 길이고, 좌회전 길은 군산에서 서천으로 오는 서천외곽도로, 직진을 하면 (77)(21)국도로 비인을 거쳐 대천· 보령으로 가는 길이다.
4거리를 건너자 1차로로 길이 좁아진다. 여기서 5분여를 진행하니 화산(210m)의 수래넘어재를 넘게 되는데 상당히 가파르다. 고개를 넘으니 이제는 내리막이다. 찬 바람을 가르며 내리막을 내려서니 작은 내를 건너게 되면서 다시 오름이 시작되는데 어랭이고개이다.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성지산장이란 모텔과 성지관광농원이 있다. 운행을 하면서 이 고개가 성지고개인가 하였으나 지도를 보니 어랭이고개로 표기되어있다. 45분여를 달리니 비인면3거리가 나온다.
왼편으로 가면 [609]지방도로 춘장대-부사방조제-무창포-남포방조제-대천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편으로 돌아가면 웅천을 거처 보령읍내로 가는 국도길이다. 비인에서 5여분을 달려가니 지덕재고개를 넘게 되고 고개 넘어 내리막 초입에서 길 위쪽으로 서해안고속도가 가로질러 가고 조금 더 내리막길을 신나게 달리니 서해안고속도 춘장대IC 진입로 갈림길이 보인다.
춘장대로 빠지는 길을 뒤로하고 진행하니 0900분(서천에서 16km) 시계를 지나게 되는데 서천군비인면에서 보령시주산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그러면서 오른편으로 저수지가 보이는데 이곳이 신구저수지이다. 주산면소가 가까워지면서 왼편으로 마량쪽에서 오는 철길이 따라오더니 주산면소재지를 지나면서 장항선철길과 합쳐 보령쪽으로 북진하고 있다.
0925분 웅천3거리다(서천에서 24.5km). 오른편으로 웅천읍내로 진입하는 길이 좌측으로 빠져 진행하니 보령호에서 흘러 내려오는 웅천의 웅천교를 건너자 다시 읍내에서 나오는 길과 합류하게 된다. 여기서 장항선 철길과 함께 애마인 이글20을 혹사 시키며 은륜을 굴리니 웅천읍내를 벗어나자 오름이 시작된다.
오름의 오른쪽 아래로 장항선철길이 평행선을 그으며 시커먹케 따라오는 가운데 왼편으로 두룡관광농원이 있어 예식과 회갑연등 모임의 장소의 가든이 있고 옆으로 두룡휴게소가 보이더니 우측에서 따라오던 철길이 모습을 감추면서 터널 속으로 사라진다. 이곳이 이어니재 고갯마루로 보령시내를 외워쌓고 있는 성주산(680.0m) ~ 옥마산(601.6m) ~ 봉화산(329.0m)능선이다.
이어니재를 넘어서니 내림의 길을 나르듯 달려가니 남포저수지를 끼고 남포면소를 지나자 보령종합운동장을 지나게 된다. 보령시내에 들어가 이정표를 확인하며 방향을 잡으니 청천저수지(일명 청라지)에서 흐르는 내현천다리를 건너 1010분에 대천역4거리에 다다른다.(서천에서 39.4km) 여기서 (21)(40)번국도를 이용해 광천쪽으로 방향을 잡아 우회전하니 길가에 자그마한 식당이 있어 문을 열고 들어가 북어해장국(5K)으로 조반을 해결하고 1040분에 다시 애마에 올라타 페달링을 서두른다.
이글20에 올라타자 왼편으로 산마루 밑에 대천여고가 보이는 고갯길을 오르게 된다. 주교면을 지나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편으로는 (40)국도를 이용해 보령방조제~홍성방조제~서산/천수만방조제를 거쳐 안면도/서산으로 향하는 길이고 우측 길은 (21)국도를 이용해 광천~홍성~예산으로 향하는 길이다.
애초에는 보령/홍성방조제~서산/천수만방조제를 지나려 했으나 일정을 줄이면서 (21)국도를 타고 진행한다.
청소를 지나 작은 고개를 넘으니 젓갈의 산지 광천읍내가 한눈에 보인다. 잔차를 달려 내려가니 오른편으로 광천읍내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오나 외곽도로를 이용해 우회해 나가니 청광천 너머로 다시 장항선철길과 나란히 달리게 된다. 한참의 오름이 되던 고갯길을 오르고 있는데 mtb를 탄 멋진 사나이가 앞지르기를 하면서 어디서 오느냐고 묻는다.
목포를 출발해 서천에서 1박하고 아침에 출발했노라 응대를 하니 자기는 홍성에 사는데 광천에서 시장을 보고 돌아가는 길이라며 먼저 가겠노라 인사를 하고 휭하니 차고 나간다. 객기가 발동해 저만치 앞지른 사나이를 쫓아 힘차게 페달링을 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나란히 하니 mtb사나이는 잔차를 오래 탔느냐고 물어온다.
해서 잔거는 초짜라고 말하니 자기는 잔차탄지 5년이 넘었노라면 서 원래 부천에 살았는데 생활을 홍성에서 한다며 명절에는 부천으로 올라간단다. 오랜만에 길동무하면서 나란히 달린다. 구항농공단지를 지나 꽃조개고개를 넘으니 왼편으로 만해한용운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만해께서 이곳 출생이신 모양이다. 홍성읍내를 mtb사나이의 안내를 받으며 진행하다 1215분 홍성장군상 5거리에서 이와 헤어지며 점심을 안했으면 자기가 맛있는 집을 안내하겠노라고 하여 10시반에 조반을 먹었노라 정중히 거절하고 진행할 방향의 자세한 길안내를 받는다.(서천에서 73.4km)
역시 잔거맨들은 어디서나 의리로 뭉쳐져있다. 가르쳐 준 길을 따라 가니 장항선철길 밑으로 뻗어 있는 2차선인 (21)국도를 타고 동북진을 하게 된다. 홍성에서 화양천을 지나서 5분정도를 달리니 예산땅으로 진입하게 된다.
예산땅으로 들어가니 응봉농공단지가 길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합천교를 건너니 예산운전면허시험장이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니 장항선오가역이 왼편에 두고 조금 진행하니 왼편에서 (45)국도가 합류하여 오른편으로 예산읍내로 진입한다. 5분여를 열심히 페달링하니 아산만삽교호로 흐르는 무한천을 가로지르는 예산대교를 건너니 예산읍내이고 여기서 직진을 하면 읍내로 좌회전하면 외곽도로로 아산이나 당진으로 가는 국도여서 애마의 왼편 고삐를 틀어쥐어 좌회전한다.
시간을 확인하니 1310분에 서천에서 90.5km를 진행하였다. 오른편으로 예산역을 두고 진행하니 고개를 오르고 고갯마루에 예산한식부페식당이 지나는 길손을 손짓하여 불러 식당으로 들어가 보니 부근에서 일부러 찾아와 점심식사를 하는지 손님이 많이 있어 쉬어 갈겸 점심을 해결하고픈 심정이나 식당 안에 잔차를 세울만한 곳이 없고 그렇다고 밖에 세우기도 무엇하고 늦은 아침으로 아직 배가 안고파서 그냥 진행하기로 하고는 이곳에서 나오는 분들에게 아산만방조제를 넘어가는 길을 물으니 설왕설래하더니 합덕~신평~삽교방조제로 가는 것이 났다며 자기네 승용차를 따라 오라한다.
승용차의 뒤를 따라 갔더니 신례원에서 차를 세워 좌회전하여 (32)국도를 따라 합덕~신평을 거쳐 삽교방조제를 건너 아산만방조제를 건너라고 일러준다. 이들과 헤어져 1차선으로 바뀐 32번국도를 따라 진행하니 고개를 오르는데 어느새 배가 고파온다.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오른편으로 공장이 있고 왼편으로 신암농공단지와 해성기사식당이 있어 은륜을 돌려 길을 가로질러 1345분 식당으로 애마를 들이미니 식당 내에는 한 테이블이 식사를 하고 있다.(서천에서 99.0km) 애마를 세우고 그들을 지나가면서 그네들이 무엇을 먹는가? 살펴보니 오징어볶음으로 식사를 하고 있어 나도 자리를 잡고 오징어볶음 1인분(5.0k원)을 주문한다.( 오징어볶음 주문을 안받으면 어쩌나 하며 안받으면 칼칼한 김치찌개를 시켜야 겠다하고 생각을 한다) 먼저 삼겹살 조금 넣은 오징어볶음을 휴대용가스렌지에 올려놓고 즉석에서 볶는데 여주인이 상차림을 가져 왔는데 고봉으로 올린 밥그릇이 두 그릇에 만만찮은 상차림이다.
잔차를 타고 여행하는 줄 알고는 아예 밥을 넉넉하게 내어 주신 듯싶다. 시골인심인가? 충청도인심인가? 사려 깊은 마음 씀에 이글로 감사드린다. 칼칼한 오징어볶음, 시큼한 배추김치, 열무김치가 내 입맛에 따기다. 밥 한 그릇만으로도 배가 부르련만 하나를 다 먹고 또 반을 해치운다. 셀프로 커피까지 타서 마시고는 식당을 나서니 1420분이다.
고갯마루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내리막을 신나게 질주하니 삽교천의 구양교를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너니 합덕읍내에 들어서는데 좌우로 공업사들과 가겟집들이 좁은 길가에 위치한 상태에서 차량들을 세워 놓아 교통이 더욱 불편하다.
합덕읍내 어느4거리에서 우측편으로 진행하려는 오토바이를 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아저씨에게 길을 물으니 자기를 따라오란다. 아저씨는 아주머니를 뒤에 태우고 앞서 달린다. 엉덩이를 들고 힙댄싱하듯 엉덩이를 흔들며 페달링을 하여 쫓아가니 삽교호쪽 방향으로 달리는 듯 하다. 골목길 같은 길을 가다가 오토바이를 세우더니 길 안내를 한다.
농로길로 똑바로 가다가 큰길이 나오면 좌회전해서 직진을 하면 신평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회전을 하면 삽교천방조제란다. 이 길이 [622]지방국도다. [622]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는데 앞서가는 많은 차량들이 저만치에서 우회전을 하여 가는 것이 아닌가! 이상하게 생각하며 그곳 분기점에서 잔거를 세워놓고 지나는 차량을 스톱시켜 삽교천방조제~아산만방조제를 건너려 하는데 어찌 가면되나요? 하고 물으니 우측 길을 따라 가라고 일러준다. 직진을 하면 신평면소재지를 거쳐 우회전하는 것이고 우측길로 가면 신평면소와 삽교천방조제의 중간지점에서 합류하는 길이다.
시골길 같은 길을 따라 애마 이글20을 몰고 내달리니 1515분 신흥3거리로 좌우직진(34)국도가 나오는데 왼편으로 주유소가 있고 길 맞은편 건너로 초원가든 등 식당가가 몰려있다.(서천에서 117.0km) 여기서 우회전하여 널널한 국도변 갓길을 타고 진행하니 (38)국도 나들목이 나온다. 38번국도는 여기서 갈려 부곡산단~고대산단~한보철강~석문방조제~대호방조제를 거쳐 서산으로 빠지는 길목이다. 조금 더 진행하니 삽교호유원지로 빠지는 길목이 나오고 곧 바로 삽교천방조제를 건너게 된다. 삽교호 중간쯤에서 당진군과 아산시 경계를 이루는데 시간은 1525분에 무안에서 120.0km이다. 삽교호를 건너 인주면을 지나 얼마를 달려가니 공세리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편의 길은 (39)국도로 아산시로 빠지고 왼편으로는 (34)국도로 둔포를 거쳐 천안이나 평택시로 들어가는 길이다. 34번국도를 따라 진행하다 교차로(인주휴게소)에서 아산만방조제, 안중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면 아산호방조제를 지나게 된다.
아산만방조제 중간지점, 충청남도아산시와 경기도평택시의 경계를 이룬다.
시계를 확인하니 1550분으로 서천에서 130.0km를 진행하여 경기도에 입성한 것이다. 대미를 장식하다. 아산호를 지나 경기도땅에 들어서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편길은 평택항만진입로(38)(77)국도이고 우측길은 (39)국도로 안중~발안을 거쳐 비봉~군포의 진로이다. 갈림길 오른편으로 진행하니 도로 아래쪽으로 평택호유원지가 나온다.
여기 숲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보온병을 꺼내 커피 한잔을 마시고 진로를 잡아 은륜을 돌린다. 현덕, 안중을 지나는데 지태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어디쯤 오느냐고 물어온다. 자기는 조금 전에 속초에서 집에 돌아왔다는 것이다. 해서 안중을 지났다고 말하니 거의 다 왔다고 자기네 집으로 오란다. 그렇지 않아도 오산의 지태네! 집을 종착으로 정했다.
청북을 지나니 서해안고속도와 경부고속도를 연결하는 평택~안성간고속도 청북IC 진입로를 만나게 된다. 청북을 지나니 양감을 지나서 오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나 길을 알지 못하여 그대로 (39)국도를 타고 북진을 한다. 그때는 알지 못하였으나 이길이 직삼각형의 사변 같은 [304]지방국도길인 것이다.
1725분 발안양감3거리에 도착하니(서천에서158.0km) 대지는 어둠이 내려 앉아 가로등을 밝히고 있다.
오산으로 방향을 잡고 우회전하여 진행하니 지금까지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줄어든 [82]지역도이다. 향남면소를 지나 고갯마루를 넘어서니 [330]지방국도가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이곳을 지나서 얼마를 가니 차량들이 밀려 빠져나가지를 못하고 있다. 도로를 뜯어놓고 공사를 하여 차량진행이 어려운 것이다. 여기서 보무도 당당히 차량들을 헤집고 앞으로 나서니 자동차보다 빠른 것이 자전차다.
진행을 하다가 보니 많은 식당들이 밀집해있고 오른편에서 합류하는 도로가 있어 확인하니 청북에서 갈려져 양감을 거쳐 경기도사격장을 지나 이곳과 합쳐지는 [304]지방도이다. 여기서 조금 진행하니 하천다리가 있어 살펴보니 황구지천의 수직교이다.
다리를 건너니 화성시에서 오산시로 행정구역이 변경되고 건물들이 삐죽이 올라갔다. 왼편으로 대동요업이 있고 길이 삼거리로 갈려져 횡단보도 앞에서 행인에게 오산시청 방면을 확인하니 왼편 길을 알려준다. 오산시청 가는 길을 따라가면 지태네집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길을 잡고 좀더 진행하니 오산천을 만나 오안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1820분 지태네! 고시텔에 도착한다. 내가 서천을 떠나 지금까지의 거리를 확인하니 170.5km를 식사시간 포함하여 10시간20분에 걸쳐 주행한 것이다.
고시텔 앞에서 지태에게 집 앞에 왔노라고 전화하고 라이트를 끄고 정리를 하는 중에 친구가 내려와 반겨준다.
친구와 둘이서 시작하여 3차로드에서 벗이 다치는 바람에 같이 여행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서운하나 지태가 환하게 맞아 주니 너무나 고맙다. 잔거를 메고 3층의 살림집으로 올라가니 영은엄마가(지태처) 환대하며 아내에게 전화하여 오산으로 승용차를 갖고 오라며 같이 파티를 하잔다. 해서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어머니께서 아프시다고 해서 시댁에 가 있다는 연락이다.
수삼재운 꿀물을 타서 주면 잠시 쉬고 있으라면서 저녁준비에 한창이다.
주문진에서 사온 자반고등어구이로 저녁상을 받으며 삼페인도 터트려 주어 피곤함도 사라진다.
밤 9시반경이 되어서 친구네 집을 나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양재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집으로……. 다음 일정은 이렇게 시리즈로 하지 않고 단편적으로 계획을 세워 진행해야 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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