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로 뚜벅뚜벅

05' 06/19 무주 덕유산(1614.0m)

힉스_길메들 2005. 6. 20. 21:39

05' 06/19 무주 덕유산(1614.0m)

1. 산행일자 : 05‘06/19(05/13. )[해뜸05:11/해짐19:56]

2. 산 위 치 : 전북무주군 설철면, 안성면.

3. 산행구간 : 삼공리주차장 ~ 덕유산휴게소 ~ 백련사 ~ 덕유산향적봉(1614) ~ 중봉(1594) ~ 오수자굴

~ 백련사 ~ 삼공리주차장

4. 기상상태 : 흐린 가운데 가끔 햇살과 비 / 정상에 바람 다소 강함

5. 산행방식 : 21C동산산악회 일요안내산행

6. 참가인원 : 아내와 둘이 & 회원 45

7. 교 통 편 : 올 때 및 갈 때 관광버스(롯데관광)

8. 이용경비 : 21,000\(국립공원입장료 및 기타4,000\ 포함)(하산식 준비)

9. 산행일정 :

0715

광나루역4#출구 앞 버스승차

1040

덕유산 삼공리주차장

1045

삼공리매표소

1105

인월담/상가앞 철교(칠봉등로 입구)

1115

덕유산휴게소/송어양어장

1200

백련사 도착

1300

이정표(1350m)향적봉1.0k/백련사1.5k

1337

향적봉과 산악인의집 갈림길

1345

덕유산향적봉(1614m)정상

1430

중봉(1594m)1.4k4.15k1.0k13.8

1500

오수자굴

1515

이정표(1100m)2.2k0.4k2.8k

1530

나무다리

1555

백련사지나침

1720

삼공리주차장

1750

삼공리버스출발

2115

광나루역 도착 버스하차

2220

집도착

10. 산행후기

일요일에 쉬기에 모처럼 아내와 함께 산행하기로 하고 싸이트에 방문하여 각 산악회의 산행일정을 살펴보니 21c동산에서 덕유산행이 있어 아내의 동의를 얻어 덕유산행을 결정하고 산악회에 전화를 하여 예약을 한다.

산악회계좌에 회비 17천원씩을 입금하고 전화로 통보를 하니 자리를 배정하는데 아내가 멀미가 있어 앞자리로 부탁을 하여 7, 8호을 배정받는다.

 

어제(토요일) 자전거를 타고는 지친 몸으로 오후4시반경에 집에 들어와 샤워를 하고는 용답동의 부모님을 아내와 아들과 함께 찾아뵙고 저녁을 먹고는 집에 와서는 네델란드에서 개최하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16강 진출 브라질과의 경기를 밤11시에 관전하고 잠자리에 든다.

피곤한 몸으로 이른 아침 자명종 소리에 잠에서 산행준비를 한다. 물을 끓여 보온병에 담고 냉동실에 얼려 놓은 물과 인절미, 약식을 꺼내고 오이를 배낭에 넣고 615분에 집을 나선다.

광나루역까지 전철을 이용하여 전철에서 내려서니 710. 약속시간 5분전이다.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나뭇가지 여기저기에 산악회 마다 일정안내지가 걸려있고 등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산악회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 기다리고 있는 중에 관광버스 한 대가 미끄러지듯 도착하는데 롯데관광이다. 안내지가 부착되었는데 21C산악회 덕유산이라고 적혀있다.

버스에 올라타 지정된 자리에 앉는다. 회원들이 거의 자리를 하고 있다. 아내는 자리에 앉자마자 자리를 틀고 머리를 차창에 기대어 잠잘 준비를 서두른다. 버스가 구리에서 댓명을 승차시키자 만원을 넘어 바닥에 앉은 사람이 두 명이나 된다.

버스가 고속도로로 접어들자 산악회총무가 봉투를 돌리더니 마이크를 잡고 덕유산입장료와 후식 등 찬조금을 목적으로 4,000\을 봉투에 넣어 달란다. 회비17,000\에 국립공원입장료 개인부담이라는 안내지 내용이지만 4,000\을 추가하니 꼭 사기당한 느낌이다. 차라리 21,000\이 회비라면 사기당한 기분은 아니 들리라. 하긴 이것도 상술이리라, 술중에 제일 먹기 실은 술이 상술이라는 말이 있다.

0840분경 음성휴게소에 도착하여 휴식시간을 15분간 주는 가운데 식당에 들어가 아내는 된장찌개, 나는 산채비빔밥으로 아침요기를 하고 서둘러 버스에 승차하니 버스가 출발하려 해도 한 두 사람의 미기로 가이드가 문 앞에서 소리쳐 독촉하여 모두 승차하자 버스가 출발하자 어느새 나는 잠이 들고 말았다.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보니 우리를 태운 버스가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삼공리주차장이다.

버스에서 내려서니 1040. 산행총무의 안내에 따르면 11시경에 도착한다고 하였는데 기사님의 능력에 따라 20분이나 조착하여 산행시간을 앞당긴 것이다.

아내가 화장실에 다녀오는 중에 신발을 고쳐 매고 서둘러 매표소를 통과하니 1045분으로 우리내외가 제일 뒤편에 따라 가고 있는 것이다. 걸음을 빨리하여 일행들을 따라서 삼공리 식당가를 지나는데 덕유산자락의 산채음식이 주종을 이루고 KBS, MBC, SBS TV등에 맛집으로 소개되었다는 홍보간판이 여기저기 눈에 띤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백련사로 오르는 길 오른편으로 구천동계곡의 비경이 펼쳐져 있는데 월하탄 너머로 야영장이 보이고 구천동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청량함을 넘어 상쾌함으로 정신을 청명하게 해준다. 인월교를 지나자 산악구조대건물이 있고 그 앞으로 아스팔트도로가 휘어져 야영장으로 이어진다. 백련사길은 구조대건물을 끼고 돌아 제2인월교를 건너게 된다. 여기부터는 아스팔트가 사라지고 콘크리트와 비포장이 이어진다.

1105분 오른편으로 상가가 보이고 인원담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으며 구천동계곡을 건너게 철교가 세워져 있다. 여기가 칠봉약수와 칠봉(1305m)을 거쳐 덕유산리조트 상제루휴게소(콘도라 도착지)위의 1525봉을 지나 향적봉으로 오르는 등로의 입구이다. 아내에게 이 길로 산행을 하자고 제안하자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고 반문하여 30~40분 더 걸린다고 대답하자 아내는 한마디로 반대한다. 왜 회원들과 떨어져 산행을 하느냐고(아마도 시간이 덜 걸린다면 OK였을 것을)

인월담을 지나 사자담, 청류담, 비파담, 다연대를 지나자 지봉과 대봉 사이 월음령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합류되는 지점에 구월담이 있고, 신대교를 지나자 1115분 왼편으로 덕유산휴게소가 나온다. 이곳 이정표에는 삼공리매표소2.4k/백련사3.2k/향적봉5.7k라고 표기되어 있다. 휴게소를 지나면 곧이어 오른편으로 송어양어장이 계곡과 사이에 있다.

금포탄, 호탄암, 청류계를 지나며 안심대 앞에 안심교를 건너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계곡을 왼편에 두고 걷게 된다. 삼공리부터 안심교까지는 오른편에 계곡이 있지만 안심교에서부터 백련사까지는 왼편에 있게 된다.

1135분 안심교를 건너자 바로 안심대가 있고 철다리를 통해 계곡을 건널 수 있다. 이정표에는 백련사까지 1.3k가 남았다. 그 앞에 등산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있어 우리도 배낭을 열어 물을 마시고 이곳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출발한다.

신양담, 명경담, 구천폭포, 백련담, 연화폭포를 지나 백련교를 건너서 1155분 백련사일주문이다. 우리 앞자리에 앉았던 모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면서 삼배를 올리고 통과한다. 앞서간 아내가 백련사앞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내가 도착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백련사계단을 오른다.

 

12시 사천왕문을 지나서 오른편으로 화장실을 두고서 등로를 따라 산자락으로 올라붙으니 덕유산01-10구조목이 세워져 있다. 나무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인절미로 요기를 하고 자리를 일어나려 할 즈음에 영초산악회라는 깃발을 꽂은 등산객들이 몰려와 자리를 비겨주기를 기다려 서둘러 배낭을 꾸리는데 한 여자 분이 야쿠르트를 보더니 한 개 달라고 하여 주고는 자리를 비켜주고 1210분 출발한다.

능선을 따라 올라서는 향적봉 길은 가파른 계단으로 되어 있는 된비알이다. 모두가 여기서 허걱 거린다. 숨을 턱까지 깔딱거리며 오르는데 21C회원중 C그릅 멤버들이 B그릅 표찰을 붙인 우리를 보고는 반긴다. C그릅은 향적봉에서 아니면 향적봉을 오르다 시간이 되면 회귀하는 팀이다. 시간을 지켜 버스의 출발시각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해서 나는 이들에게 향적봉에서 오수자굴로 돌아 갈 수 있다고 용기를 주고는 앞질러 산행을 시작한다.

13시 덕유산01-13구조목이 세워져 있는 지점의 이정표(해발1350m)에는 향적봉1.0k/백련사1.5k라는 안내문구가 있다. 아내와 오이로 갈증을 풀고 있는 중에 뒤따라 오르던 남녀등산객중 젊은 남자가 쉬면서 아내에게 오이좀 나눠 주기를 요청하여 아내가 오이를 건네준다. 이들 일행 중에 여자 분이 배낭에서 토마토를 꺼내어 잘라먹으며 우리에게도 토마토를 건네 토마토를 입에 물고 먼저 자리를 뜬다.

오르는 길에 백련사쪽 산 아래와 주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1337분 왼편으로 대피소(산악인의집)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에는 백련사2.3k/대피소0.1k/향적봉0.2k로 적혀있다. 서둘러 오르니 정상부근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고 사방을 관망하며 자연을 즐기고 있다.

 

1345분 덕유산향적봉정상에 올라서니 이정표에는 백련사2.5k/남덕유산14.8k/리조트0.6k라 표기되어 있다. 올라 올 때까지 거의 없던 바람이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드세다. 산정에서 상제루휴게소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북북서쪽의 상제루휴게소와 리조트콘도라가 오르는 모습이 북북동쪽으로 칠봉과 정남쪽으로 중봉을 지나 백암봉(1503m)을 거쳐 동엽령, 무룡산, 남덕유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줄기와 백암봉에서 동쪽으로 뻗어 지봉과 대봉, 신풍령(일명 빼재)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줄기가 웅장하게 뻗어져 있다.

사방을 조망하고 한쪽으로 비켜나 앉아 인절미로 요기를 하고는 자리를 뜨니 1408이다.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향적봉 밑에 있는 산악인의집을 향해 내려선다. 산장주변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여기저기에서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내는 이곳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다며 내게 배낭을 맡기고 먼저 가라한다. 그러면 뒤따라온단다. 앞서 진행하는데 주목, 고사목이 멋진 것이 있어 아내가 도착하기를 기다려 아내와 함께 사진을 디카에 담고 출발한다. 한참을 진행하는데 커다란 바위위로 소나무가 뿌리를 내려 아름다움을 표현한다.(디카에 담음)

1430분 중봉(1594m)에 오르니 이정표(남덕유산13.8k/동엽령3.2m/오수자굴1.4k/백련사4.15k/향적봉1.0k)01-17구조목이 세워져 있다. 남쪽 백암봉에서 오르는 가파른 등로가 어지럽게 기어 오르고 있고, 남동쪽 오수자굴로 가는 길이 잡목사이로 숨어 있다. 잡목을 지나자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앞에 가는 등산객이 있어 앞질러 가는데 21C회원중 A그릅 멤버이다. 숲속에 가려져 있는 길은 축축함에 미끄럽고 가파른 능선 길은 어느새 계류를 만나는지 물소리가 귀청을 때린다. 산속을 울리는 계류는 싱그럽고 파릇한 향기가 물씬거린다.

 

15시 오수자굴에 도착한다. 오수자굴은 16C 문인 이였던 갈천 임훈선생의 향적봉기에는 계조굴로 기록되어 있으나, 옛날 오수자라는 스님이 이곳 굴에서 득도했다는 전설이 있다. 오수자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백련사쪽에서 등산객들이 여럿 올라 오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아가 있어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 보니 씩씩하게도 조금 힘들다고 답한다.

오수자굴을 내려서 10여분을 걸어가니 해발1100m 지점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오수자굴0.4k/향적봉2.8k/백련사2.2k라고 적혀있다. 계곡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나무다리가 있다. 시간을 보니 1535분이다. 시간계산을 해보니 백련사까지 16, 주차장엔17시에 도착하겠다. 맑은 계류에 몸을 담그고 싶지만 내려서면 또 땀으로 목욕을 할 듯싶어 백련사 아래 계곡에서 탁족을 하기로 하고 서둘러 다리품을 판다.

1555분 백련사 아래에서 오수자굴로 오르는 길목에 철조망을 설치해 놓고 그사이에 철조망 문을 해 달았는데 문이 열려 있어 문을 통과하여 백련사(신라신문왕681~692년에 백련선사가 은거 후에 연꽃이 솟아 나와 그 자리에 절을 지었다는 설과 신라흥덕왕5(830) 무렴국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를 지나쳐 부도(매월당부도로 전북유형문화제 48호로 매월당 설훈 스님은 조선 정조8.1784)를 거쳐 일주문을 지난다.

주차장을 향해 내려가는 중 오른편의 어느 바위위에 앉아 신발을 벗고 탁족을 하면서 땀에 절은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한 후 하나 남은 오이로 갈증을 해소시니 상큼한 오이향이 콧등에 메아리친다. 한참을 쉬고 싶었으나 약속시간에 쫒기여 서둘러 하산하니 지루한 길에 아내의 투정이 말이 아니다. 구천동계곡길을 여유 없이 쫓기듯 걸으니 따분하고 지루할 밖에…….

 

매표소를 지나 식당가를 지나니 등산객들을 호객하고 1720분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악회버스(롯데관광) 뒤로 보니 많은 회원들이 식사를 마치고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우리도 서둘러 밥을 먹는다. 일회 용기에 밥을 담고 돼지고기김치맑은찌개를 넣어서 말아 먹는 것이다. 찬은 김치에 김초 무침이 전부이지만 시장이 반찬이요, 뜨스함이 찬이다. 아무데나 앉아 마구 먹는 밥이지만 이것도 성찬이다. 산행대장이 다가와 우리에서 소주잔을 권한다. 한잔을 받아 밥을 안주삼아 입에 털어 넣는다. 아내도 못 먹는 술을 반잔을 받아 마신다. 내가 아내에게 한잔 마시고는 버스에서 자라고 권한다.

우리 뒤에도 많은 회원이 안 내려온 듯싶다. 산행대장과 총무가 여기저기에 전화를 하고 난리부루스다. 여성대장이 11명을 대동하고 뒤늦게 도착한다.

1750분 이들은 식사도 못하고 버스에 올라 귀경길을 재촉한다. 버스는 무주IC에서 대전~통영간 고속국도로 올라서서 대전남부순환로, 경부고속도를 지나 남이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를 달리다 음성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등산가이드들이 여기서 식사를 못한 분들을 위해 밥과 찬을 꺼내 자리 뒷쪽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배려를 해준다. 아무튼 고마운 일이다.

서두른 탓인지 호법에서 잠시 밀리는 듯싶더니 동서울요금소를 지나 구리에서 회원 일부를 내려주고 광나루역에 도착하니 2115분이다. 아내와 나 그리고 몇몇 회원들이 이곳에서 내린다. 집에 오니 2220분경이다.

 

아내는 산악회를 따라서는 덕유산 오늘의 이 등산코스 산행은 하지 않겠노라고 몇 번이고 다짐을 한다. 백련사~삼공리길이 지루하고 고되었나 보다. 여유를 갖고 구천동계곡의 비경을 구경하였으면 좋았으련만. 해서 나는 다음에 자동차로 오토캠프장에 와서 하루를 쉬면서 관광겸 산행을 하자고 아내에게 권한다.

왼팔 인대를 다친 후 한 달을 넘게 쉰 탓에 나도 힘들고 어려운 산행이었다.

이제부터 자전거여행도 떠나고 산행도 재개해야겠다. 흐린 날씨이지만 비가 없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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