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삶 웰빙

하루 두유 2잔이면 '완전식품' 콩이 몸 안에 듬뿍

힉스_길메들 2011. 4. 27. 22:01

두유의 인기가 늘고 있다. 두유는 건강식품인 콩의 영양소를 간편하게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최근 맛이 개선되고 다양한 건강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나오면서 매출액이 증가세를 잇고 있다. 두유 업계에 따르면 두유 매출은 2000년대 후반부터 매년 7% 이상 신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300억원 어치가 팔려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두유는 콩의 건강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최근 맛을 개선하고 다양한 건강 기능을 첨가한 두유가 출시되면서 두유의 인기가 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기자 spphoto@chosun.com 사진자료제공=정식품
◆하루 두유 2팩이면 콩의 건강효과 볼 수 있어

콩의 영양소는 두유 제조 과정에서 인체가 가장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바뀐다. 에스더클리닉 여에스더 원장은 "콩의 껍질이나 효소에는 소화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는데, 두유를 제조하기 위해 콩을 데치는 과정에서 껍질과 효소가 제거된다"고 말했다. 심혈관질환 억제 등 콩의 건강 효과를 보려면 하루에 콩 50g(세 큰술)은 먹어야 한다. 경북대 식품생명공학과 김정상 교수는 "하루에 두유 2잔(190㎖ 2팩 분량) 정도를 마시면 콩의 질병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에스더 원장은 "흔히 두유는 우유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신 마시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뼈를 튼튼하게 해 주는 우유와 만성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두유는 대체 식품이 아니라 함께 섭취하면 좋은 식품"이라고 말했다.

◆두유업계, 두유 맛 개선에 주력

예전의 두유는 특유의 비리고 텁텁한 맛 때문에 꺼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두유는 담백하고 고소하다. 정식품중앙연구소 이균희 연구원은 "과거 두유의 비린 맛은 리폭시게나아제라는 효소에서 나왔다"며 "최근 두유 업체들은 제조과정에서 공기 압력을 이용해 이런 성분을 최대한 휘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콩의 단백질 분말인 분리대두단백질을 구입해 사용하는 대신, 콩의 껍질을 벗기고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뒤 직접 갈아 만들어 콩의 신선함과 고소한 맛을 보존한다.

◆혈당관리 등 건강기능성 두유도 나와

최근에는 다양한 건강 효과를 첨가한 기능성 두유가 나오고 있다. 당뇨병 환자 등 혈당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두유는 당을 대체하는 천연 원료(팔라티노스)를 사용해 당도를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뽕잎 분말을 넣었다. 사과 3개 분량의 식이섬유를 담고 칼로리를 낮춘 다이어트용 두유도 있다. 이 밖에 두유에 홍삼이나 검은콩 등 여러 곡물을 첨가한 제품도 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