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가평천~도마치고개~곡운계곡~지암계곡~화악천

힉스_길메들 2011. 6. 5. 22:30

가평역대합실에서 09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는 상봉역에서 08시발 경춘선전철을 타려니 객실에는 많은 여행객들로 꽉차있다.

출발시각이 거의 다 되어 전철에 몸을 실으니 바로앞에 심심한걸님께서 먼저 오셔서 자리를 잡고 앉아 계시기에 인사를 드리고는 자전거를 거치한 뒤 꼭박 가평역까지 서서간다.

다음에 경춘선전철을 이용할 때는 출발시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자리를 잡아야 겠다고 아내인 반구정에게 이야기를 하며 여행을 즐긴다.

가평역에 내려 심심한걸님을 비롯해 부산i님, 들풀님, 금손님, 두바퀴님 그리고 쉬엄쉬엄님을 만나서 여장을 꾸리고 08시5분에 방향을 잡아 가평역을 출발한다.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다리를 건나자마자 하천변을 따라 우회전하여 강변둔치길로 접어드니 자라섬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가평을 둘러싼 산자락에서 흘러 내린 계류들이 북한강으로 흘러 들어 삼각주를 이룬 자라섬은 조경을 하여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울린 아름다운 오토캠프장으로서 수많은 캠프족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휴식공간이다.

강변둔치를 달리니 경춘선철길과 경춘가도가 머리위에서 굉음을 지르며 지나고 가평천으로 접어든 우리는 강건너 보납산의 빼어난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조화를 이룬 경관에 취해 정신이 몽롱하다.

가평읍내를 강변 외곽으로 돌아 나가니 승안천을 만나면서 도로로 들어서게 된다. 승안천은 연인산과 칼봉산 사이에 흐르는 계곡으로 용추폭포를 지나 가평천에 합류한다.

명당고개를 올라서자 환영하는 북면의 안내판이 보이고 목동삼거리에서 적목리방향으로 좌측길로 돌아 화악천을 가로지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뚝방길로 좌회전하여 가평천뚝방으로 가니 화악천과 가평천이 합류하는 곳에 펜션이 자리하고 그곳에서부터 길이 끊겨 되돌아 나와 차도로 달려 연인산으로 오르는 백둔계곡앞을 지나고 명지산으로 오르는 익근리계곡앞을 지난 다음 계곡가로 들어서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익근리는 명지산(1267m) 기슭에서 흐르는 계곡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지만 산행이 아닌 관계로 지나친다.

논남삼거리를 지나며 화악산(1468m)과 석룡산(1155m) 사이를 흐르는 조무락골을 가로지는 용수목다리를 건너 본격적으로 도마치고개로 향한다. 

도로의 이정표는 적목리에서 도계가 10km로 나온다. 용수목에서 서서히 오르는 고갯길은 계곡이 엷어지면서 고갯마루가 인접했는지 한북정맥인 광덕산에서 백운산을 거쳐 국망봉으로 흐르던 산줄기가 도마치고개(해발690m)를 지나 화악산으로 이어지며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를 만들어 낸다. 

도마치고개 정상은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를 이루고 가평천의 발원인 취골의 끝부분인 도마치 정상에 늘푸른 칡골쉼터라는 향기로운 이름의 쉼터가 자리하여 산맑고 바람 너머가는 하늘 가까이 운치있는 쉼터는 사창리에서 도마치까지 구비져 오르는 고갯길을 달리는 오토바이크족들의 굉음에 문설주가 흔들린다.

여기서 잠시 쉬려니 오토바이크족들이 주문한 닭백숙 등이 상차려져 쉼터를 뒤로하고 사창리로 내려선 뒤 광덕초교앞 반암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사내면소의 "육해공"이라는 식당으로 찾아가 해물탕으로 점심을 먹는다.

 

 

 

 

 

점심후 사내중고교앞으로 되돌아가 삼일리방향으로 좌회전하여 곡운계곡을 따라 좌회전하니 계곡이 암반으로 이뤄져 바위와 바위사이로 흐르는 물줄기가 묘하게 어울져 환상스런 자태를 뽐내고 길가에는 군부대가 자리해서 그런지 깨끗한 계류는 청정수로 맑고 푸르름이 한껏 더하고 있다. 

송정마을에서 사내에서 달려온 도로와 만나 계곡을 따라 물안골을 지나 한여름과 같은 도시의 열기처럼 뻗어나는 아스팔트의 지열을 맡으며 만월고개를 지나고 다시 강가에 작은 동산과 같은 마산고개를 올라서니 오탄리마을회관이 있어 정자에서 잠시 다리쉼을 한다. 

깨끗하게 청소해 놓은 마루바닥에 이리저리 누워 쉬고 있지만 아니갈 수 없어 다시 길을 재촉해 북한강과 만나는 지촌리로 달리는데 뒤에선 반구정이 화천에서 달거리고개를 넘어 오는 고갯길을 바라보고는 저 고개를 넘어야 하느냐고 물어와 그렇다고 대답을 하니 상당히 낙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달거리고개에서 넘어온 도로와 합류하여 우회전을 하여 춘천방면으로 달리니 시원스레 펼쳐진 북한강의 물줄기와 만나게 된다. 

말고개터널앞에서 우측의 관산골로 들어선 뒤 말고개를 넘어 마평말로 나올까 했으나 그냥 말고개터널을 지나고 오월피암터널을 지나자마자 오월고개에 올라서서 우측의 지암리길 입구에서 저녁에 약속이 있는 들풀님과 금손님과 헤어지고(두분은 춘천에서 전철로 귀가 한단다) 가파를 고갯길을 따라 강가의 오월마을로 내려선다. 

지암계곡의 합류부 오월마을의 수퍼에서 아이스케키를 사서 하나씩 물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지암계곡을 따라 화악지암길이 이어지고 집다리골휴양림을 지나며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지암리가 끝나고 화악리가 시작되는 홍적고갯마루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제부터 내리막이다. 가평까지 

홍적골을 따라 내려선 뒤 신당마을에서 화악터널을 넘어온 도로와 만나 성황당버스정류소를 지나며 화악천변 뚝방길로 우회전하여 목동교에서 적목리에서 나오는 도로를 타고 목동의 수퍼에 들른다. 수박한덩이 먹기위해 

냉장수박과 장수막걸리 한통을 사서 갈증을 달랜 뒤 시계를 확인하니 pm4시45분, 가평역에서 가져온 유인물을 보니 가평역에서 pm5시24분 급행전철이 있어 애마에 올라 타고는 소리없이 질주를 한다. 페달에 연기가 날 정도로

가평터미널을 지나 오거리에서 가평역으로 향하는 도로가 휴일을 맞이한 차량으로 혼잡하여 인도와 차도를 오가며 가평역에 도착하니 열차출발 5분전이라 재빨리 화장실에 들려 수박먹은 넘을 반납하고는 서둘러 도착하는 전철에 몸을 싣는데 승객으로 인해 애마가 수난을 격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