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왕검께서 환인의 뜻을 받들어 하늘의 문을 열어 태백산 신단수에 나리셔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대업을 이룩한지 4343년, 어언 반만년의 유구한 세월을 지났으나 산천은 아름답고, 경계는 뚜렷하니 어찌 홍복이라 말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이런 하늘문이 열린 개천절을 맞이해 아내와 둘이서 오붓하게 전철을 타고 용문역 뒷쪽으로 내려서니 누런 황금벌판이 우리를 맞이한다.
흑천을 따라 진행하다 흑천을 가로지르는 화전교와 중앙선철길밑 굴다리를 통과하니 이렇듯 그린로드를 따라 용문체육공원을 지나 마룡교까지 이어진다. [용문역에서 약 3.0km]
마룡교를 건너자마자 도로를 가로질러 하천 뚝방길로 들어서면 되는데 왕복1차선의 이 덕천길을 따라가면 한가롭고 여유로운 산자락밑에 아름다운 펜션 몇채가 보이고 약 4km 정도 지나면 덕천1리 마을회관이 나오는데 여기서 차도를 가로질러 왼편의 덕촌교를 건너게 된다.
이정표에서는 직진은 용문산관광지요 우회전은 중원산과 단월쪽이라 덕촌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을 하여 1km남짓 중원산로를 따라 달리면 조현삼거리가 나오며 우회전을 하여 달리다보면 망능리로서 편도1차선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오른쪽으로 사진과 같은 포지석이 자리잡고 있다. [덕천교에서 3.5km]
단월까지 [341]지방도 공사시점이란 표지목이 세워져 있는 여기부터 망능길로 아직은 한적한 콘크리트 왕복1차선 도로가 펼쳐진다.
망능리부터 말치를 넘어 단월의 이레소정삼거리까지 내리막을 달리려면 주의를 하여야 하는데 두세군데 콘크리트도로가 파이고 뒤틀려 위험이 노출되어 있다.[망능리부터 이레소정삼거리까지 약 5.5km]
이레소정삼거리에서 홍천쪽으로 좌회전하면 비솔고개를 넘는 석산로 도로가 펼쳐진다.
여기서 약1.3km 정도 달리면 향소리절골 버스정류소가 나오고 봉미산~소리산 임도코스 표지석이 나온다.
향소절골길은 콘크리트도로로 왕복1차선의 좁은 도로이지만 약 1km 정도 진행하면 그나마 콘크리트포장도로도 끝이난다.
비포장길로 약4~500m 정도 진행하면 위 사진과 같이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어 왼편으로 비틀어 들어선다.
임도길은 완만하지만 돌탱이길로 뒷바퀴가 좌우로 댄싱을 하고
중간쯤 올라갔는데 비솔고개 옆 산자락으로 펼쳐진 임도는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나무숲길이 길을 감추면 싸늘한 한기가 체온을 덮치고 따스한 태양이 도로를 덮으면 따스한 열기가 온 몸을 휘감는다.
아내인 반구정과 나란히 가다가
앞질러 달려가 반구정의 모습을 셀카에 담는다.
시간이 있으면 야생화도 ㅊㅋ
어느새 비솔고개 날머리다. 봉미산~소리산 코스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고갯마루에는 승용차가 주차해 있으며 날머리엔 차단기가 차량 진입을 금하고 있다.
이것은 등산객을 위한 표지목으로 한강기맥의 중간점인 비솔고개로 왼편 1.4km가면 소리산이요, 오른쪽 1.5km가면 싸리재란다.
비솔고개, 이제부터 차도를 이용해 모곡까지 내리막을 달려야 한다.
드뎌 나의 아내 반구정이 도착하여 차단기 옆으로 돌아 나오다 위험을 감지하고 얼른 애마에서 내려선다.
향소절골길로 들어서서 이곳 비솔고갯마루까지 8.67km를 표시하고 있다.
비솔고개에서 2.5km 내려오면 산음휴양림 이정표가 나오고
그로부터 3.5km 정도의 지점에 석간수약수터가 자리하고 있어 물통의 물을 버리고 약수를 받아 챙긴다.
약수를 받고 3.0km 정도 더 가면 석산교를 건너서 비발디파크쪽에서 온 [496]도로와 만나게 된다. 석산교를 경계로 해 양평군과 홍천군이된다.
석산교를 건너 좌회전을 하여 한서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몇번의 작은 오르막 올라쳐야 되고 중방대 다리를 건너 모곡에 이르게 된다. [비솔고개에서 모곡삼거리까지 약 13.0km]
모곡삼거리에서 개야리, 반곡쪽으로 우회전을 하여 약300m 거리에 있는 한덕교를 도로를 가로질로 건넌다.
홍천강을 경계로 한덕교를 건너며 홍천군 모곡리를 지나 춘천시 한덕리로 들어서며 강건너 바라본 모곡강변유원지의 모습이다.
한덕교를 건너 강변에 자리한 한덕리를 보면 잘 꾸며진 유원지마을이지만 5~600m만 지나면 산속으로 오르는 외길이 비포장으로 바뀌며 산속으로 산속으로 오르게 된다. 좌방산의 기슭이다.
산속에 길가에 야생화가 전나무숲 아래에 함초롬이 솟아 제 역활이 얼마만에 오가는 나그네를 반기것이라 방긋 웃는다.
한덕교부터 4.8km 지점에 있는 미소정사 이정표다.
미소정사는 오르는 길로 직진을 하면 되는데 좌측의 가로쓴 미소정사 → 안내판에는 "길없음"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씌워져 있는데 아마도 길을 잘못든 이들이 종종 있는 모양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돌아보면 잘 꾸며진 별장으로 들어가는 모양의 길이나 길은 그 집앞을 지나 아직도 오르막길로 고개를 넘게 된다.
위 사진은 별장앞에서 아래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다.
괴골을 지나 산자락을 휘돌아 가니 홍천강의 아름다운 전경이 그림처럼 다가오고
개야유원지가 있는 개야리 마을이 우거진 나무숲 사이로 농촌의 전원 풍경을 그린다.
홍천강변의 모래톱과 산기슭에 오두막하니 자리한 자그마한 촌락이 정겹고 한가로운 여유가 스멀거린다. 아련한 추억들과 함께
이 도로명은 한덕발산길로 SUV차량 단 한대만 지나갔을 뿐 오가는 차가 없는 한가하며 적적하기까지 한 길이다.
네이버지도엔 한치고개로 좌방산 산행 안내도엔 한솔고개로 표기되어 있는데 여기부터 시작된 셉일골로 내려서니 그곳에서부터 아스팔트포장길이나 여전히 왕복1차도로이다. [미소정사부터 약 3km 지점]
셉일골 아스팔도로 시작부터 약 2.8km를 오르면 한치고개 또는 한솔고갯마루로 좌방산으로 오르는 등로 들머리다.
한덕교를 건너며 세팅한 속도계에는 약 10.6km 가르키고
이정표에는 한솔고개라 명명하고 있다. 여기서 발산리 경춘고속도 강촌나들목밑의 굴다리를 빠져가나 강촌IC에서 나오는 도로와 만나니 한덕교부터 약 13.5km이다.
발산교차로에서 길을 건너 왼편의 소주고개로 강촌방면으로 갈까 잠시 망설이는데 그곳으로 들어가는 차량이 많아 여기서 광판리, 춘천쪽 [충효로]로 우회전하여 강촌IC를 지나 후동리 들머리인 버들교 건너니 도로공사 중인 인부가 갈 수 없다고 손짓을 하나 나는 그대로 들어간다.
두어군데 공사지점을 지나 산비탈에 자리한 한가로운 길가에 집에 평상이 놓여 있어 잠시 다리쉼을 하며 반구정을 기다린다.
대문이 시골스럽고 정겨움이 담겨있어 스리슬쩍 ㅊㅋ
정겨움이 넘치는 집에서 아랫마을을 바라보며 산촌의 정감어린 풍광을 셀카에 담아낸다.
내가 어릴 때 자라면서 보아오던 정감 넘치나 한을 담아내던 키와 채가 함지박위에 걸터 앉아 있다.
그옆 텃밭에는 배추가 탐스레 자라고, 사진을 찍으러 텃밭에 들어가니 들어가지 말라는 듯 개집에서 견공이 우렁차게 짖어 댄다.
고개를 더 올라 정상에 서니 한창 공사중인 더죤IT캠퍼스라는 건물 공사가 한창이고, 여기부터 내리막을 달리다가 편의점이 나와 음료수를 하나 사 마신 뒤 다시 달리니 자전거 동호회 맴버인 "강촌&산촌"네 강촌집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되어 연휴라 행여 별장에 묶고 있지나 안을까 손폰을 울린다. 그랬더니 사무실에 일이 있어 잠시 들렸다며 어제 다녀 갔다며 안부를 물으며 통화를 끝낸다.
춘천시 남면소앞 창촌삼거리에서 [한치로]를 따라 우측으로 돌아나가니 뒤에서 반구정이 소리치며 발길을 잡는다. 강촌역으로 그냥 가자고 아우성이다.
애초에 계획했던대로 강촌역 가는 길에 7km정도만 더 가면 김유정역이니 더 가보자고 꼬득이나 막무가내이다.
할 수없이 애마의 기수를 돌려 강촌역으로 향한다. 창촌삼거리에서 남면소가 자리한 창촌리마을을 가로질러 약 3km 거리를 달려 강촌역에 도달하니 오늘 용문역에서 강촌역까지 총 62.25km 누적거리를 나타낸다.
전철에 올라 타니 어느새 전철안은 승객들로 가득하고 자전차 거치대에도 자전차가 만원이나 어찌해 사이에 낑겨놓고 귀경을 하며 강원도와 경기도를 잇는 경강철교를 건너며 우측의 차장에서 바라본 자라목를 가로지르는 경춘가도를 찍어본다.
경춘선 철길밑으로 펼쳐진 자라섬의 오토캠핑장엔 연휴를 맞이한 캠프족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요즘의 세태을 보여주는 듯 하다.
갈매역을 지나 망우역을 접근하며 승무원의 안내방송이 이어진다. 상봉역은 환승하기가 복잡하니 중앙선을 이용할 승객들은 망우역에서 중앙선 열차로 환승하라고 해서 우리도 망우역에서 내려 중앙선 열차로 환승해 옥수역에서 다시 3호선 열차로 갈아타 도곡역에서 하차 해 집으로 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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