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원인의 통증
몸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들은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 정신적 요소가 원인인데, 만성통증 환자 7명 중 1명은 이같은 정신적 요인 때문이라고 의료계는 본다.
통증을 유발하는 정신적 요인은 다양하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코티졸 등 스트레스호르몬이 만성적으로 분비되는데, 그러면 우리 몸을 방어하는 체계가 붕괴돼 통증에 취약해진다. 이 때문에 평소에는 느끼지 못할 미세한 통증까지도 느끼게 된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줄이는 질환도 만성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세로토닌·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은 몸의 통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들이 줄어들면 만성통증 위험이 높아진다. 또 신체화장애·전환장애 등은 내시경이나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가공명영상) 등 각종 검사를 해도 몸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심한 복통·흉통·두통 등을 유발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는 "우울증이 있으면 작은 통증에도 민감해져 원인 모르게 온몸 여기저기가 아프거나 가벼운 통증도 훨씬 심하게 느낀다"며 "우울증 환자의 80% 정도가 통증을 동반해 여러 진료과목의 병·의원을 돌아다니면서 엉뚱한 치료를 받아 병을 키운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신경정신과 조숙행 교수는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우울감·짜증·불안감 등이 계속되면서 여기저기 아픈 증상이 이유 없이 계속되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약물·심리상담·인지행동 치료와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만성통증과 원인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숙행 교수는 "뇌에서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서 통증이 생길 때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항우울제 등을 써서 통증을 줄일 수 있다"며 "또 심리상담과 인지행동치료, 스트레스 관리 등의 치료를 통해 스트레스 대응법, 일상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촉박한 상황에 대한 대처법 등을 익히면 통증 완화에 실제적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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