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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Talk] 유기농식품_유기농, 일반식품과 영양은 차이 없다

힉스_길메들 2011. 10. 20. 14:58

유기농식품은 일반식품보다 많게는 몇 배 이상 비싼 데도, 건강에 이롭다는 생각에 인기를 모은다. 그런데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유기농우유와 일반우유의 품질·가격을 비교한 결과, 영양성분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가격이 2배 이상 비싸다"는 발표가 나왔다. 그러자 한국유가공협회는 "일반우유와 유기농우유 모두 젖소에서 나온 원유 100%에 어떠한 성분도 첨가하지 않기 때문에 칼슘, 비타민, 유지방 등 영양성분은 원래 차이가 날 수 없다"며 "유기농우유는 젖소의 먹이, 집유차량 별도 운영 등 생산 과정이 일반우유와 다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값비싼 유기농식품을 사먹는 것이 반드시 좋은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소비안전과 김도완 주무관은 "유기농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영양가치가 높다는 객관적·체계적인 자료는 없다"며 "유기농식품은 친환경 농법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는 의미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명호 박사는 "유기농식품은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화학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유기농을 먹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유기농과자, 유기농케첩 등 95% 이상을 유기농 원료로 만든 유기 가공식품을 고를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원료가 유기농이라도 제조 과정에서 식품첨가물이 많이 쓰는 제품도 있으므로, 포장 뒷면에 표기된 식품첨가물을 확인해야 한다. '내추럴', '천연', '프리미엄' 등의 이름을 붙여 유기농인양 판매하는 제품도 있으나, 정부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은 것은 아니다. 유기 가공식품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한다. 인증마크가 없어도, 95% 이상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가공식품에 한해 제품명에 '유기'라고 표시할 수 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