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삶 웰빙

'기능성 쌀'이 암·심장병·치매 막아줘요

힉스_길메들 2011. 10. 20. 15:03

기능성 쌀의 효능

 

‘밥이 보약’이라는 말은 ‘밥은 기능성 보약’이라고 바꿔야 한다. 혈당조절, 체중감량 등 다양한 건강 효과로 무장한 기능성 쌀이 밥상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발되는 기능성 쌀은 일반 멥쌀은 물론, 찹쌀과 현미까지 활용해 밥맛과 건강 효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다양한 건강기능 갖춘 쌀 배합 제조

기능성 쌀은 일반 쌀에 특수한 기능을 첨가한 것이다. 푸드림스 김지모 연구개발팀장은 "주로 도정한 쌀의 표면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 추출물을 입히는 방식을 쓰며, 홍국쌀·강황쌀 등 건강 기능성을 갖도록 재배한 쌀 여러 종류를 적절하게 섞어서 제품화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능성 쌀로 밥을 지으면 식사하면서 특정한 성분의 영양소 섭취를 자연스럽게 극대화할 수 있다. 김지모 팀장은 "기능성 쌀은 약이 아니므로 한두 끼 먹는다고 바로 효과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3개월 이상 꾸준히 먹으면 건강 효과를 뚜렷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최근의 기능성 쌀은 멥쌀 뿐 아니라 찹쌀과 현미도 활용한다. 찹쌀은 주성분이 아밀로펙틴이라는 구조로 돼 있어 소화가 잘 되고, 현미는 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다. 현미는 이와 함께 옥타코사놀 성분이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장내에 이로운 박테리아를 증가시킨다. 찹쌀과 현미의 장점을 살려, 멥쌀 대신 찹쌀과 현미에 식품 추출물을 입힌 기능성 쌀이 최근 나와 있다. 찹쌀과 현미 각각의 건강 효과와 더불어 불포화지방산 섭취량을 늘리고 배변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양하 교수는 "같은 양의 밥도 흰쌀밥보다 찹쌀과 현미를 섞어 먹으면 좋듯이, 기능성 쌀도 찹쌀과 현미가 섞인 제품을 고르면 건강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장병·다이어트·암 예방에 도움

최근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건강 기능성 쌀을 소개한다. 건강쇼핑몰 '건강이 꽃피는 나무'(www.mtree.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실버미인(米in)=심혈관질환 위험이 큰 장·노년층에게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와 동맥경화 지수를 낮추는 홍국쌀이 25% 함유돼 있다. 이 외에 항산화작용을 하는 강황쌀, 칼슘 흡수를 돕는 다시마찹쌀, 천연칼슘찹쌀 등을 배합했다.

슬림미인=다이어트용 쌀이다. 찹쌀·현미·찹쌀현미·발아찹쌀현미가 일정 비율로 섞여 있다. 현미와 찹쌀을 섞으면 밥맛은 일반 흰쌀밥과 비슷하면서,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다. 다이어트 부작용인 부종을 막아주는 단호박찹쌀, 홍국발아현미, 다시마발아현미 등도 들어 있다.

건강미인=현미에 싹을 틔운 발아현미로 이뤄져 있다. 현미는 발아시키는 과정에서 생리활성성분인 가바(GABA)가 생성되는데, 일반 현미보다 가바가 30배 많이 들어 있다. 가바는 신경전달물질로, 암 예방 효과가 있고 뇌세포의 활동을 촉진시킨다. 알코올중독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현미로만='현미로만'으로 밥을 지으면 현미의 영양은 지키면서 식감이 좋은 밥을 먹을 수 있다. 특허받은 가공법으로 현미의 가장 바깥면에 있으면서 거친 식감을 내는 과피층을 깎아냈다. 현미의 건강 효과는 과피층 바로 아래에 있는 호분 때문인데, 현미로만은 도정 과정에서 호분을 건드리지 않는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