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동무들의 모임인 동심회^^
한 동리에서 낳고 자란 동무들이 어린적 마음에 변함이 없자고 모임을 결성한지 어언 40성상이 가깝다.
20살이 되기도 전에 만들어져 군생활 동안에 잠시 휴지기를 같고 모두가 제대를 한 연후에 다시 모여 지금까지 이어오면서 결혼을 하고는 아내들도 동참을 하게 되었다.
매번 아내와 함께 동참했지만 이번에 아내가 동창모임에서 민주지산으로 등산을 하기로 했다고 불참하게 되어 나 홀로 애마에 몸을 싣고 적성으로 향한다.
직장에서 야근을 한 뒤 퇴근을 하여 7호선을 타고 도봉산역에서 환승하고자 전철을 기다 소요산행 전동차에 몸을 싣는다.
전철엔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자 소요산으로 등산을 떠나는 인파로 차 안은 만원이라 어찌 비집고 들어선다.
덕정에서 하차해 [371]지방도를 타고 용암리, 은현, 상수리, 구암리를 지나 감악산고개를 넘어 동심회 회원인 어릴적 동무 만연이가 운영하는 적성의 "양산박"이라는 한우식육점으로 향한다.
구암리를 지나며 산자락밑에서 깨를 털고 계시는 농부의 도리깨질 모습-어릴적 시골에서 어머니가 돌리며 깨를 털고 콩을 털던 옛 생각이 난다-이 정겹다.
감악산을 올라서며 바위사이로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나뭇잎이 아름답게 펼쳐져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감악산 고개를 넘어서니 감악산의 모습이 드뎌 자태를 들어낸다. 감악산은 경기의 5악으로 북녁땅 개성에 있는 송악산과 남쪽 가평의 화악산, 과천의 관악산, 포천의 운악산 그리고 파주의 감악산이 그것이다.
감악산은 바위가 감색 빛이 난다해서 감악산이 되었고, 장군봉 아래에는 임꺽정이 관군을 피해 숨어 있던 임꺽정굴이 있다.
적성의 설마천을 끼고 앉아 있는 양산박에서 우리의 동무들이 의형, 경연, 규연, 만연, 형연, 인충, 재성, 정수, 광덕, 은중 그리고 나 이렇게 11명이 모두 모였다.
그런데 이번 모임에는 부인들이 대거 빠진 것이 아마도 가을의 유혹-단풍 나들이-에 빠져 이번 모임에 불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집은 고깃집인 관계로 고기를 못 먹는 나를 위해 참게를 넣은 메기매운탕을 끓여 내와 소주 몇잔을 마시고 친구들과 헤어져 감악산 고개를 넘는데 숨이 깔딱거린다.
올때와는 달리 감악산 고개를 넘어 상수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백석, 광적쪽으로 방향을 틀어 광적의 가납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불곡산곁을 지나며 양주로 들어서서 양주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들어선다.
처음엔 양주에서 잔차길로 중랑천을 따라 잔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려 하였으나 술 한잔하여 귀차니즘이 발동해 양주에서 전철에 몸을 싣고 회기에서 중앙선으로 바꿔 탄 뒤 다시 옥수에서 3호선을 바꿔 타고 도곡역에 내려서 집으로.....
아내는 동창들과 민주지산에 가서는 차가 막힌다는 손폰메세지를 보내더니 pm11가 다 되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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