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식·장비

겨울 트레킹 용품_트레킹화는 일반 구두보다 5㎜ 크게

힉스_길메들 2011. 12. 27. 00:32

추운 겨울 트레킹할 때 준비해야 할 용품이 따로 있다.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윤용진 교수의 도움말로 겨울철 트레킹 용품에 대해 알아본다.

▷신발 고어텍스에 피혁이나 누벅 소재를 함께 쓴 트레킹화를 신자. 이런 신발이 눈에 젖지 않고 동상 위험도 적다. 메쉬 소재를 위주로 만든 트레킹화는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해 땀이 차지 않지만, 겨울에 신으면 발이 얼 수 있다.

겨울철엔 등산화를 신는 사람이 많은데, 고지대에 올라가지 않는 한 등산화보다 일반 트레킹화가 낫다. 중등산화(발목을 덮는 등산화)는 바닥이 딱딱하지만 트레킹화는 바닥이 푹신해서 관절에 무리가 안 간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트레킹화도 있는데, 평소 발목이 약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트레킹화는 하산할 때 급경사가 별로 없으므로 5㎜ 정도만 큰 것을 신는다. 가격대는 3만~60만원선.

▷가방 겨울에는 허리를 받쳐주는 가방을 등에 꼭 멘다. 허리 라인이 들어가 있고 푹신한 등판이 있어야 어깨로 모이는 힘을 허리와 척추 등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가방은 하루 6~8시간을 걸을 때 기준으로 20L가 적당하다. 등산 배낭을 트레킹 가방으로 써도 무방하다. 3만~15만원선.

▷등산용 스틱 평지 트레킹을 할 때는 필요 없지만 산길을 걸을 땐 반드시 필요하다. 네발로 걷는 효과를 주므로 더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다. T자보다는 일자 스틱이 잡기 편하고, 팔의 힘을 잘 전달해 하체에 가해지는 중량감을 덜어준다. 트레킹은 길이 험준하지 않으므로 길이가 고정된 제품을 사자. 선 자세로 팔을 옆구리에 붙이고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렸을 때 스틱이 땅에 닿는 길이가 적당하다. 두랄루민 소재가 가볍다. 2만~15만원선.

▷방한모 겨울철엔 머리와 귀까지 한 번에 감싸주는 방한모를 쓴다. 안감에 융을 쓰면 보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입을 가리고 턱까지 내려와 목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바라클라바를 쓰기도 하는데, 입 부위의 마스크를 탈부착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머리 눌리는 게 싫은 사람은 스포츠 넥워머를 사용한다. 무게도 적게 나가고, 목과 코·입·귀까지 가려준다. 2만~6만원선.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이미진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