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식·장비

등산하다가 따끔한 허리, 응급처치법은?

힉스_길메들 2012. 1. 5. 21:02

주부 유모(50)씨는 새해를 맞아 집 뒷편의 작은 동산에 등산을 하는 것으로 겨울철 운동을 시작했다. 유씨는 한 시간여의 등산을 마치고 내려 오던 중 허리에 따끔한 통증을 느꼈다. 유씨는 갑자기 ‘허리디스크 아냐?’라는 걱정된 마음이 생겼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 등산 후 요통은 급성 허리디스크나, 골절 같은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응급처치로도 증상을 많이 완화시킬 수 있다. 우선 척추에 편한 자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데, 일반적으로 무릎과 등을 약간 구부린 채 새우모양으로 옆으로 누워 있는 것이 가장 편안하다. 만약 옆으로 눕는 것이 힘든 경우는 위를 보면서 바로 눕히고 무릎 아래에 베개나 방석을 끼워주면 척추의 S모양 곡선이 유지돼 척추 부담이 줄어든다.

그러나 허리에 번개를 맞은 것 같은 느낌, 다리가 저리거나 터져나갈 것 같은 통증이 느껴져 보행이 어렵다면 신경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허리를 뒤틀거나 무리를 해서 디스크 통증이 재발하거나 급성 디스크가 발생했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침상안정을 3일 이상 취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급성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심할 때는 감압신경 성형술이 효과적이다. 감압신경성형술은 꼬리뼈 쪽에 국소마취를 하고 주사기를 삽입하여 특수 약물을 투입, 염증과 통증 반응을 잠재우는 시술로 약 10분 정도 시술을 받고 난 후에 통증이 급격히 감소한다. 피부절개나 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성인병 환자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중년의 나이에 적합하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도움말=안양튼튼병원 척추센터 최환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