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운동으로 트레킹이 인기이다. 눈 쌓인 험로를 오르는 '수직 운동'인 겨울 등산 대신, 부담이 덜한 '평지 운동'인 트레킹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었다. 아웃도어용품 업계에 따르면, 2~3년 전부터 트레킹용품 판매액이 겨울을 포함해 매년 30~40%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킹은 노년층이나 어린이도 큰 위험 없이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주변 경치를 즐기며 천천히 걷기 때문에 비교적 차분하고 다칠 위험이 적다. 국민생활체육회 트레킹학교 박승기 강사는 "신체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에 트레킹을 하면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근력·지구력이 길러지기 때문에 장·노년층의 건강한 겨울나기와 새학년을 앞둔 청소년이 체력의 기반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트레킹은 질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의 겨울 체력 보완에도 좋다. 식도암이 재발해 치료받고 있는 최모(50·경기 남양주)씨는 매일 3시간씩 집 근처 예봉산에서 트레킹을 하고 있다. 2년간 이어진 암과의 싸움에 체중이 10㎏ 이상 줄었던 그는 주치의 권유로 시작한 트레킹 덕분에 체력과 입맛을 되찾으면서 몸무게가 5㎏ 이상 회복됐다.
그러나 겨울 트레킹은 만만히 보면 안 된다. 박승기 강사는 "겨울 트레킹은 추위 속에서 바람을 맞으며 몇 시간씩 걷는 고강도 야외 운동이므로 탈진하지 않고 부상 없이 원하는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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