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쓱 비벼 뚝딱 한 그릇을 비우던 어머니표 찌개만큼이나 제대로 밥도둑 역할을 하는 찌개 맛집만을 선정했다. 김치, 된장, 부대, 순두부 대표 메뉴에 그 집만의 비법과 개성을 더한 맛있는 찌개로 겨울철 속을 따뜻하게 채워보자.
The 김치찌개
두툼한 고기쌈과 얼큰한 국물의 조화를 찌개 하나로 모두 만끽할 수 있는 곳. 돼지, 부대, 참치, 꽁치 김치찌개 네 가지 메뉴가 있는데 그중 돼지 김치찌개가 단연 인기다. 구워 먹는 것만큼 두터운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찌개로 충분 괴산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김치와 어우러져 얼큰하면서 시원한 신맛이 일품. 두툼한 고기를 싸 먹을 수 있는 상추, 치커리, 고추 등 쌈 채소가 함께 나와 건강도 챙길 수 있다. 부드럽게 익은 고기쌈을 먹고 시큼한 찌개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으면 풍부한 맛과 함께 입 안이 개운해진다. 보통 사이즈 찌개에 400~450g의 고기가 들어가 서너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양과 천연 조미료만 사용하는 것도 이곳의 특징. 가격은 돼지 김치찌개 보통 1만3천원, 곱빼기 2만4천원.
Enjoy Tip!
끓기 시작하고 3분 정도 후에 고기를 알맞게 자른 다음 불을 약하게 줄이고 밥과 함께 쌈 채소에 싸 먹을 것. 사리를 먹을 때는 처음부터 넣지 않고 찌개를 어느 정도 먹은 뒤에 육수를 다시 부어 사리를 넣어야 제맛이 난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다음날 오전 1시
위치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방향 스타벅스 골목 안
문의02-334-6856
1. 국내산 김치와 제주도 돼지고기 등 믿을 수 있는 좋은 재료만을 넣어 만든 돼지 김치찌개. 2. 위생과 청결은 자부한다는 가게는 늘 깔끔하다. 3. 함께 나오는 채소에 부드러운 고기를 싸 먹는 특별한 맛으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제순식당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의 앞 글자를 따서 가게의 이름을 지었다. 순두부찌개 전문점으로 오리지널 순두부, 불고기 순두부, 매운 불고기 순두부, 카레 순두부 등 독특하고 다양한 순두부찌개를 맛볼 수 있다. 조개가 들어간 매콤하고 칼칼한 오리지널 순두부는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우게 하는 감칠맛으로 인기 메뉴이고, 불고기 순두부는 아이들이 먹기에 좋으며, 카레의 향과 순두부의 부드러움이 잘 조화된 카레 순두부는 여성 손님에게 인기가 많다. ㄷ자 형태의 바 테이블로 돼 있는데다 독특하게 무인 식권 자판기를 설치해 손쉽게 셀프로 주문할 수 있어 혼자 식사하는 사람을 배려한 섬세함도 돋보인다. 가격도 합리적으로 오리지널 순두부 4천3백원, 카레 순두부 4천8백원, 제육볶음 5천5백원이다.
Enjoy Tip!
순두부찌개 전문점이지만 제육볶음을 함께 먹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깐깐한 제육볶음 마니아도 한 번 먹으면 계속 오게 되는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한다고. 직접 키운 로즈메리로 만든 냉차가 준비돼 있으니 함께 마실 것.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Break Time 오후 3~오후 4시)
위치지하철 7호선 논현역 2번 출구 강남역 방향으로 영동시장 안
문의02-514-3864
1. 매콤하고 칼칼한 맛의 오리지널 순두부. 2. 바 형태로 돼 혼자 식사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3. 풍부한 카레 향이 순두부의 식감을 더욱 살려주는 카레 순두부. 4. 오픈한 지 1년이 채 안 됐지만 식사시간에는 사람들이 늘 가득할 정도로 인기다.
본가
차돌박이 부위의 양지를 얇게 저민 '우삼겹'을 처음으로 개발한 곳으로 특유의 조리법과 양념으로 그 맛과 신선함을 자랑해 정평이 자자한 곳이다. 하지만 손님을 끄는 데는 별미인 차돌 된장찌개가 한몫을 톡톡히 한다. 전통 된장찌개에 차돌박이를 넣고 깊고 구수하게 끓여낸 찌개로 자작하게 조려 진하게 떠먹는 것이 특징. 찌개를 시키면 양푼이에 콩나물, 상추, 부추, 무 무침 등 비빔 채소가 함께 나와 밥과 고추장을 넣고 비비면 된장찌개와 잘 어울리는 비빔밥이 완성된다. 저렴한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찌개에 차돌박이가 듬뿍 들어 있고 여기에 양푼 비빔밥까지 비우고 나면 푸근한 집 밥을 양껏 먹은 듯한 기분 좋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차돌 된장찌개 5천원.
Enjoy Tip!
찌개가 끓으면 바로 떠먹지 말고 오래도록 조려 국물이 바특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어야 깊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또 비빔 채소에 밥과 고추장을 넣고 그 위에 차돌 된장찌개를 넣어서 비벼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영업시간 ; 24시간
위치지하철 7호선 논현역 2번 출구 제일은행 골목 안
문의02-516-3284
1. 원조 우삼겹을 선보인 곳으로 1층은 홀, 2층은 룸이다. 2. 함께 나오는 비빔 채소에 밥과 함께 찌개를 넣어 비벼 먹어야 제맛. 3. 이곳의 별미인 차돌 된장찌개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과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심슨탕
햄이나 소시지를 많이 넣어 미국인의 흔한 이름인 존슨을 붙여 존슨탕이라고도 불리는 부대찌개를 한층 깊은 맛으로 우려내 한자 깊을 심(深)을 더해 만든 심슨탕. 심슨탕은 사골, 양지를 12시간 이상 푹 우려낸 진한 사골 육수에 햄, 소시지를 비롯해 양배추, 감자, 양파 등 각종 채소를 넣고 다시 한 번 끓인 뒤 치즈와 생파를 올려 깊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콜라겐 단백질과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사골과 체내 불순물을 없애주는 양배추의 장점을 살려 건강까지 챙겼다. 심슨탕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땡그리 알주먹밥, 깜찍한 크로켓 등 사이드 메뉴를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 가격은 심슨탕 小 1만5천원, 大 2만5천원, 땡그리 알주먹밥 3천원, 깜찍한 크로켓 3천5백원.
Enjoy Tip!
따뜻하게 데워진 그릇에 꼭 국자로 덜어 먹어야 제 맛. 사골 육수의 진정한 맛은 60℃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심슨탕의 깔끔한 국물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삶아낸 뒤 염분과 녹말을 제거한 라면 사리나 테이블 위에 준비된 생마늘을 넣어 먹는 것도 좋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위치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홍대 정문 방면 스타벅스 맞은편 골목 서교프라자 주차장 앞
문의02-323-8310
1. 독창적으로 만든 메뉴를 연상시키듯 감각적이고 독특한 내부와 외관. 2. 사이드 메뉴인 깜찍한 크로켓은 감자와 카레 맛 두 개씩 나온다. 3. 12시간 이상 우려낸 사골 육수에 각종 채소를 넣고 2차로 끓여 깊고 시원한 맛을 내는 심슨탕.
<■진행 / 정수현·조혜원 기자 ■사진 / 이성원, 원상희,안진형(프리랜서) ■요리 / 스타일링 김상영·변선희(노다+, 02-3444-9634), 임수영·정소현(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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