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사는길

지금 당장 때려치라

힉스_길메들 2012. 1. 13. 06:42

By HEIDI GRANT HALVORSON

 

몇 년전 필자는 이 글을 읽은 독자 중 일부와 같았다. 능력보다 일이 많았고, 과로했고, 그 사실에 불만이 많았다.

 

젊은 심리학교수였던 필자는 종신 재직권을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일했고, 집에는 유아 둘이 있었으며, 남편은 출장을 며칠씩 갔다. 운동은 1주일에 한번 하고 친구들이나 다른 가족들은 거의 못 보고, 그리고 통계학 외의 서적을 읽었던 경우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 상황은 너무한 것이었다.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했다. 그래서 필자는 교수직을 사퇴했고 그것도 다음 커리어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고 저질렀다. 이 결정은 필자가 해야 했던 것 중에 가장 힘들었지만 동시에 최선의 선택이기도 했다.

 

동기를 연구하는 심리학자로서 필자는 왜 사람들이 목표를 두고 지나치게 빨리 포기하는 지 이해하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반대의 문제 때문에 힘들어한다. 즉 언제 그만두고 어떻게 그만두는지의 문제이다. 우리는 프로젝트와 책임을 지나치게 많이 떠안고 10개의 평균 이하의 결과를 낸다. 그 동안 오히려 매우 뛰어난 성과 한 두개를 낼 수 있는데 말이다.

 

어떤 과제를 유지하고 어떤 과제들을 정리해야 하는가?

 

물론 일자리를 그만 두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선택 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추진할 가치가 없는 비공식프로젝트를 많이 떠 안는다.

 

그래서 왜 포기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가? 본인도 실은 그래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왜 그런가? 그 중 한 이유는 본인이 감당 못할 일을 애당초 시작했다는 것을 인정하거나 또는, 판단을 잘못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하는데서 오는 창피함 때문이다. 그 누구고 “중도 포기자”로 비춰지는 것을 싫어한다. 다른 이유는, 중도에 그만둔다면 이미 들인 시간과 비용을 뒤돌아보게 된다. 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이미 들인 시간과 노력, 다시는 돌려받지 못할 것들을 아까워하는 것이다.

 

물론 아마도 성공 못할 것이라는 것을 깨닫거나 성공이 그 프로젝트가 당신에게 끼치는 불행의 정도만큼의 가치가 없다면, 그때까지 투입한 비용이 어쨌든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 당신의 일자리, 학위 또는 완성하지 못한 소설 등이 당신의 생애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더 많은 시간을 거기에 할애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하면 더 불행해질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만두는 것이 더 쉬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한 간단한 계획을 소개한다.

 

시작할 때

 

- 어느 목표를 포기해야 하는지 먼저 생각하라. 분명히 눈에 띄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선순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떤 것이 가장 소중한가? 또 중요한 것은 무엇이 당신으로 하여금 효과적이고 만족한 느낌을 들게 하는가? 그렇지 못한 것은 그 어떤 것이어도 버려야 할 지도 모른다.

 

- 자신감을 가지라 : 당신은 목표를 포기할때 합당한 이유로 그런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알고 싶어할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이 두 가지 질문을 해 보라 :

(1) 이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무엇을 해야 하며 그것을 구할 수 있는가? 큰 그림을 보라. 이 목표에 성공적으로 도달하기 위해 다른 중요한 목표를 희생하지 않으면서 시간과 노력을 들일 수 없으면 그만 둬야 할 수도 있다. (물론 당신이 주당 50시간을 일하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그 영화 대본을 쓸 수 있다면 참 잘된 일이지만 말이다.)

(2) 이 목표에 도달하는 비용이 지나치게 큰가? 나를 불행하게 만들 것인가? 때로는 문제는 시간과 에너지의 부족이 아니라, 당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당신이 그 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이 지루하고 답답하고 보람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상황이 달라지듯이 당신의 목표들이 달라지는 것 역시 괜찮다.

 

그만둘 것이라고 마음을 먹었을 때:

 

-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 들인 비용에 대한 회의가 들면 그것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 생각을 늘 갖고 있으라. 예를 들어 그만두고 다른 인생을 사는 것에서 얻는 모든 것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예: 쓰다 만 소설을 포기한 것 때문에 죄책감이 든다면 아이들과 주말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 지 기억하라.)

 

- 당신에게 더 잘 맞는 목표를 찾아 목표를 교체하라: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선택에 대해 만족하면 그만둔 것 대신 무엇을 할 지 생각을 해 보라. 600장 되는 소설을 쓸 시간이 없다면 생각과 창의력을 활용할 다른 방법이 있는가? 즉 블로그를 쓰는 것 등이다.

 

언제 목표를 접어야 하는지 배우는 것은 건강에 필수적이고 결국에는 개인적, 직업적 성공에도 필수이다. 도달 불가로 보이는 목표를 포기할 수 있다는 사실은, 실제로 추진하는 목표들을 이루는 데 사용될 수 있도록 중요한 자원을 풀어주는 것이다.

 

- 글쓴이는 사회 심리학자이자 콜롬비아 비지니스 스쿨의 모티베이션 과학의 부학장이다. 그리고 “성공: 어떻게 목적에 도달할 것인가 (Succeed: How We Can Reach Our Goals (Hudson Street Press, 2010)), 그리고 성공하는 사람들이 다르게 하는 아홉가지 일들(Nine Things Successful People Do Differently (Harvard Business Press, 2011))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