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사는길

팔자주름 없애려면 비싼 크림보다 ‘이것’ 발라야

힉스_길메들 2012. 1. 16. 23:17

새해를 맞아 피부 안티에이징에 돌입한 사람들이 많다. 좀 더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기 위한 노하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하지만 피부 안티에이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방법들이 과연 모두 효과적인 방법일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함부로 피부에 손댔다간 동안은커녕 노안에 가까워질 수 있다.

Q. 팔자주름 크림, 주름 없애줄까?
A. 미세한 개선효과 있을 뿐 아예 없애는 것은 불가능

비싸게는 10만원 선을 넘나드는 팔자주름 크림. 아이크림은 팔자주름 개선에 도움이 안된다며 팔자주름 전용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미세한 개선 효과는 볼 수 있어도 화장품으로 주름을 아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획기적인 안티에이징 ‘습관’은 있어도 ‘제품’은 없다는 이야기도 있듯이 주름 개선 화장품은 그 효과가 증명되지 않고 있다.

팔자주름은 노화와 함께 피부가 처지면서 생기는 주름이지만, 볼 살이 처지거나 얼굴 골격상의 원인으로 20대부터 팔자주름이 도드라지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팔자주름이 심한 경우에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효과를 보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팔자주름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팔자주름이 심하다고 해서 크림을 듬뿍 바르면 얼굴에 피지만 생겨날 뿐 주름 개선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Q. 주름 방지엔 보습크림이 최고?
A. 자외선 차단과 실내습도 유지가 더 효과적

모든 여성들의 고민인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값비싼 보습 크림을 사용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주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크림을 바르는 것보다 자외선을 잘 차단하고 피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피부 속 콜라겐 및 탄력 세포가 파괴돼 주름을 촉진하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자외선은 야외에서는 물론 실내에서도 유리창을 통해 노출될 수 있으므로 항상 꼼꼼하게 바른다.

건조함 역시 주름을 촉진시키는 주범이다. 요즘 같은 겨울철엔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기 어려워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물론 수분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가 된다. 피부는 30%의 수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 이상이 되면 피부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겨울이라고 해서 얼굴에 보습 제품을 잔뜩 바르는 것보다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 적당한 실내습도는 50% 안팎으로, 가습기를 활용하거나 하루에 4번 정도 실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Q. 사우나로 땀 빼면 피부에 도움 되나?
A. 피부 수분 강제로 빼앗아 노화 촉진돼 주름 발생

몸이 찌뿌듯하거나 노곤할 때 자주 찾는 찜질방. 흔히 사우나를 하면 땀과 나쁜 노폐물이 배출되어 피부에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우나의 뜨거운 열기는 오히려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뜨겁고 습한 열기는 피부 수분을 강제로 빼앗아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주름을 발생시킨다. 사우나를 하고 난 직후에는 피부가 일시적으로 깨끗하고 부드러워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거칠어지고 건조해진다. 피부의 각질층이 부서지고 피부 표면의 자연 보습인자가 사라지기 때문. 또한 50도 이상의 고온은 피부의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 침착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사우나를 자주 즐기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으므로 가급적 줄이고 3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사우나를 할 때는 중간 중간 찬물로 얼굴을 헹궈 열을 식혀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특히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비누나 때타월의 사용을 줄인다. 비누는 저자극성의 순한 비누를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비눗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헹군다. 사우나를 마친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피부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한 번 생긴 주름은 잘 없어지지 않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잔주름을 모두 막을 수는 없지만 습관만 잘 들여도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굵고 깊게 주름이 자리 잡았다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노안을 만드는 주범인 입가 주변 팔자주름은 지방이식으로 볼륨감을 키울 수 있어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개선할 수 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도움말=훈성형외과 우동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