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17.화요욜 검단산에서 임진년 안전기원을 발원하고자 함께 일하는 황상길님, 김용기님과 의견을 모아 뜻있는 승무소 기관사분들도 산행에 동행하기를 권하려 공지를 올렸다.
검단산입구인 에니메이션고교앞에서 나를 비롯한 황상길님, 김용기님과 구자경님, 이병윤님, 안창근님, 성의진님, 정일환님, 황용주님, 이상친님, 박재윤님 이렇게 열한명이 검단산주차장매표소앞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일제 강점기. 개화파의 일원이였으며 신문명에 눈을 뜬 유길준선생의 묘소앞을 지나고
탁트인 안부에 올라서서 다함께 인증샷에 들어간다. 저 멀리 한수가 도도히 흐르고 강건너엔 예봉산이 오롯이 서있다.
이곳까지 오르느라 애를 쓰신분들을 위해 김용기님이 준비해 주신 장수막걸리로 간단하게 갈증을 날리고
유길준묘소위 안부에서 조금더 오르면 전망대쉼터가 있는데 예서는 팔당댐과 댐앞 호반 마을인 봉암마을, 다산정약용선생의 묘역이 있는 마현마을이 그리고 너른 호반을 끼고 마현마을 맞은편인 오른편으로 경안천이 유유히 흘러들고 마현마을 뒷편으로 쌍갈래에서 한강인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수되는 두물이 아스라히 보인다.
이렇게 줄과 열을 서서 검단산으로 오르고 또 오르고 있다.
드디어 검단산정, 앞에는 너른 팔당호반이 한눈에 펼쳐져 장엄한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팔당댐, 봉암마을, 경안천,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그리고 두물사이로 청계산자락이 희미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남한강과 경안천 사이로는 정암산이 아스라히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예봉산과 운길산이 한눈에 잡힐 듯 가까이 닥아오고 있다.
검단산정에 오르자 무엇이 바쁜지 먼저 자리를 찾아 가져온 일용할 양식들을 풀어 놓는다.
김용기님이 떡과 장수막걸리를 준비하시면서 김치도 가져 오셨다. 박재윤님이 호박고구마를 오븐에 구어 오셨다.
성의진님이 컵라면 두개을 준비해서는 정일환님과 단둘이서만 먹겠다고 해 모든 분들께 비난?의 대상이 되었으며 ㅎㅎ
막걸리 안주로, 떡의 입가심으로 컵라면에 김치가 없담 무슨 맛으로 컵라면을 먹을까! 무엇보다도 오늘 김치가 대박이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막걸리에 떡 그리고 라면을 먹고는 입가심으로 커피 한잔으로 가글을 한 뒤 인증샷에 들어간다. 검단산 표지석뒤에서....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도 동행에 응해주신 이병윤님과 안창근님은 산정을 내려서며 바로 하산을 하시고 우리는 용마산으로 gogo ssing~~
이상친님을 후미로 해서 산곡초교갈림길을 지나고 계속 능선으로 =3=3=3 헌데 이상친님 오늘의 포스가 전문사진작가.... 사진을 기대해도 좋을 듯 ㅋㅋ
이렇게 우리들은 창우리에서 유길준묘소를 거쳐 검단산정을 올라 고추봉 등 몇 개의 봉우리를 넘고넘어 마지막 산봉우리인 용마산까지 오르고 있다.
용마산에 올라서니 어느새 pm2;15. 저멀리 경안천을 끼고 퇴촌과 붕어찜으로 유명한 분원리 그 뒤로 정암산을 비롯해 해협산과 양자산, 무갑산이 강 건너로 펼쳐지고 있다.
용마산정에서 인증샷에 들어간다. 좌로부터 황상길님, 박재윤님, 김용기님, 정일환님, 구자경님, 성의진님, 황용주님, 이상친님이시다.
뒤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전에 봐 두었던 식당 "어촌게장네 031-761-7474"에 전화를 하여 예약을 하고 산을 내려선다.
굴다리낚시터를 지나 중부고속도 고가밑으로 어둠침침한 굴다리를 두개나 통과하고 (43)국도 굴다리를 통과하고 나니 엄미리마을이다.
pm3:20, 은고개 고갯마루에 자리한 엄미리, 예약한 식당 "어촌게장네"가 여기에 있다. 바짓가랭이에 붙은 먼지들을 털어내고 실내로 들어선다.
기본 반찬들과 특별히 주문한 간재미회무침 그리고 이 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토하젓
메인중에 하나인 간장게장, 짜지도 않으면서 간간하고 상큼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하나의 메인인 조기매운탕, 남도가 고향으로 얼큰하면서도 간간한 국물맛과 조기의 보드랍게 씹히는 맛이 소주 안주로는 일품이다.
이것이 한상차림이다. 조기매운탕과 간장게장에 돌솥밥이 기본이고 간재미회무침을 특별히 주문하여 상차림에 추가하였다.
돌솥밥은 굴과 톳 그리고 약간의 흑미로 밥을 지었다. 무나물이나 시레기나물을 올려놓고 양념장을 얹어 비벼서 토하젓으로 간을 맞추면 입안은 금새 천상의 환상곡이 울려퍼진다.
마지막으로 돌솥에 불려 놓았던 누른밥을 긁어 먹고 그리고 숭늉으로 입가심을 한 뒤 이 집을 나서면 고갯마루에 찾아든 싸늘한 한기가 옷깃을 파고 살며시 가다온다.
늦은 점심이지만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올 한 해도 무사 산행처럼 안전을 염원하면서 느긋하게 담소를 나무며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충분히 하고 밖으로 나서니 어느새 사위는 저물어 간다.
광주에서 하남을 거쳐 동서울터미널까지 운행하는 13번 또는 13-2번 버스를 타고 천호역에서 내려서는 각자의 집으로....
오늘 함께 하신 분들 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으로 성원을 아끼지 않고 보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나날이 되십시요
임진년 정월 열여드렛날
황인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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