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 토욜날 부산형과 청계산을 등산하기로 약속하였다가 관악산으로 행로를 바꿨다.
퇴근하며 사당역에 내려서니 am09;50 승강장 안내도에 관악산 등산안내도가 벽면에 부착되어 있어 셀카에 담고 대합실로 나와 부산형이 오기를 기다리다 am10;30에 부산형을 만나 밖으로 나온다.
남현동 시장골목으로 들어가니 초입에 지난 장마에 유실이 되었었던지 하천공사가 마무리 단계이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계곡의 돌무더기에 누군가 정성을 드려 돌로 탑을 세웠는데 아슬아슬한 것이 꼭 도깨비에 홀린듯 싶다.
사당역을 나오면서부터 빗방울이 눈물짓더니 어느새 옷자락까지 촉촉한 물방울이 엉겨붙고 능선으로 올라붙으니 이곳저곳 들머리에 올라온 산객들로 가득하다.
선유천샘터를 지나고 헬리포터에 올라서니 깃대봉에서 내려서는 산객들과 조우한다.
사당주능선에 올라서니 빗방울은 눈이 되어 휘날리고 하마바위를 지나자니 사진을 찍는다고 발길을 잡는다. 오르면 오를 수록 질척하던 등로는 쌓인 눈으로 미끄럽고 아슬아슬 발길을 옮기면서 내려서는 산객들을 비켜간다.
마당바위를 지나며 남현시장에서 사온 막걸리를 관악사지에서 먹고 올라가자 약속한 뒤 559봉밑 안부사거리에서 연주대 직벽코스를 피해 관악사지길로 내려선 뒤 관악사지에 도착하니 너른 관악사지에서는 점심을 먹느라 삼삼오오 둘러 앉아 식사를 한다.
우리는 부부인지? 버너에 우거지돼지고기찌개를 끓려 먹는 옆 한켠에 비켜서서 배낭에서 막걸리를 꺼내 마시며 지나는 말로 맛난 냄새가 쥑인다고 하자 따끈한 건더기를 냄비뚜껑에 조금 덜어서 나누어 주신다.
부산형과 우거지돼지고기찌개로 막걸리 한잔씩 나누고는 용마암을 거쳐 연주암에 내려서서 공양간으로 서둘러 들어간다.
연주암 공양간에 들어서니 점심을 먹는 등산객들로 웅성거리고 우리들도 나래비서서 점심을 공양한다.
숟가락을 들고 몇가지 찬과 고추장을 얹은 대접을 받아들고 들통에서 밥을 담고 국을 한그릇 퍼서는 식탁으로 옮겨 썩썩 비벼 먹는다. 시장이 반찬이라 꿀맛이다.
점심을 먹고는 먹은 그릇 설겆이를 한 뒤 법당 툇마루에 앉아 커피로 후식을 한 뒤 공양간 뒤쪽으로 등로를 잡는다.
KBS송신탑을 옆으로 돌아 팔봉능선갈림길을 지나고 육봉능선갈림길을 지난 뒤 관양능선을 따라 내려서다 팔각정을 지난 뒤 관악산자연휴양림을 지나서 관양고교앞으로 내려서니 pm4;30이다.
관양택지지구앞 길을 건너 인덕원사거리부근의 과메기 하는집으로 들어가 둘이서 소주3병을 마신 뒤 오징어볶음밥으로 저녁을 먹고는 인덕원전철역에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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