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사는길

입학식이 두려운 늦둥이 아빠를 위한 탈모 치료!

힉스_길메들 2012. 1. 20. 22:28

출산 연령이 늦어지고 늦둥이를 출산하는 부부가 늘면서 탈모 아빠의 고민도 늘어가고 있다. 나이 들어 보이는 아빠 때문에 아이가 친구들에게 놀림이나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젊은 아빠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탈모 솔루션을 알아보자.

서울 마포구에 사는 40세 주부 황지현 씨는 이마가 점점 넓어져 가는 남편의 탈모 때문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나이 마흔 둘에 딸 바보가 된 그녀의 남편은 딸의 입학식을 앞두고 탈모로 인해 나이가 들어 보이는 외모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해 9월 딸의 영어발표회에서 탈모 때문에 톡톡히 망신을 당한 악몽과 같은 경험이 있어 더욱 그러한 듯했다. 자신의 탈모를 놀리는 철없는 아이들 탓에 딸에게 인사도 제대로 건네지 못했던 그 날 이후 딸 또한 은근히 자신을 창피해 하는 눈치라, 남편은 딸에게 멋진 아빠가 되어 주지 못한 자신이 한심하게만 느껴지곤 한다고 털어 놓았다.

그때부터 탈모 방지에 좋다는 온갖 샴푸도 써보고 모발에 좋다는 일명 블랙 푸드, 검은콩을 매일 같이 챙겨 주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요즘 들어 특히 탈모로 고민하며 어깨가 축 쳐진 남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안쓰러운 마음에 그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어떻게 내조해야 할지 몰라 답답할 뿐이다.

이처럼 신학기가 시작되면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 탓에 고민하는 학부모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최근 남성의 초혼 연령이 지난 1990년 27.9세에서 2010년 31.8세로 4살 가까이 늦춰지는 만혼 추세가 계속되면서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거나 결혼 느즈막이 셋째 막둥이를 갖는, 말 그대로 늦둥이 아빠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진료기록에 의하면 탈모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미성년 자녀를 둔 아버지 세대인 30~50대 남성의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며, 7년 사이 1.7배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남성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남성형탈모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체내의 5알파환원 효소에 의해 탈모를 일으키는 DHT라는 물질로 변하면서 생긴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이 있어 탈모 치료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하여 치료를 포기하거나 탈모가 자녀에게 유전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탈모의 발생 원인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지만 의학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진행은 물론 발모까지 가능하다.

현재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남성형탈모의 약물 치료법으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탈모 치료제로 승인 받은 먹는 약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 제제가 유일하다. 먹는 약의 경우 모낭이 살아있는 탈모 초기에 치료할수록 더 효과가 좋으며 탈모의 진행을 억제, 증상을 호전 시킨다. 실제 5년 동안 진행된 장기 임상시험에서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남성탈모 환자들 중 90%가 탈모진행이 멈췄으며 70%가 다시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는 효과가 확인되었다. 또한 프로페시아를 매일 하루 한 알씩 꾸준히 복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부터 탈모가 중단되고 6개월부터는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최근 병원에 내원하는 탈모 환자 가운데는 늦둥이 자녀 때문에 탈모 치료를 결심했다고 하는 분이 적지 않다”며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많은 아버지들이 의학적으로 검증된 확실한 탈모 치료를 통해 가족들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취재 김민정 헬스조선 기자 minjung@chosun.com
도움말 임이석 (신사테마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