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사는길

귀성길, 졸음운전 예방 이렇게

힉스_길메들 2012. 1. 20. 21:59

지난 19일, 삼성화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3년간 290만 건의 교통사고를 분석해보니 ‘차량 단독 사고(다른 차나 사람과 부딪치지 않고 가드레일이나 가로수를 들이받은 경우)’가 7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차량 단독 사고는 개인의 실수로 인해 생긴 것인데, 대부분은 참기 어려운 ‘졸음운전’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졸음운전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운전하기 전
잠은 최대한 많이 자둔다. 성인은 최소한 8시간 정도는 자야 한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깊은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에 많이 나온다”며 “이 시간에 맞춰 잠을 자지 않으면 수면의 양은 늘되 깊게 자지 못해 더 피곤해진다”고 말했다. 감기약은 수면 성분이 약간 들어있어 먹지 않는다. 멀미약 중에서도 항히스타민제가 들어 있는 약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또는 피로와 졸음을 막아주는 한방차를 미리 마신다. 특히 오미자차는 한방에서 졸음을 쫓는 데 특효로 본다. 계피차는 향이 강해 각성 효과가 있고 페퍼민트차는 강렬한 박하향이 몸속에 퍼져 눈이 맑아지며 머리가 시원해진다.

◇운전 중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워 10~15분 정도 잠을 잔다. 햇빛을 30분 이상 쬐면 잠이 오는 멜라토닌 호르몬을 억제할 수 있다. 달리는 차에서 약간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한 원장은 “5평 정도인 2개의 방에 각각 한 명과 두 명이 들어갔을 때 이산화탄소량이 2배 이상 차이 난다”며 “이산화탄소는 잠을 유발하므로 창문을 열어 수시로 환기시켜주고, 난방을 약하게 틀어놓는다”고 말했다.
잠을 깰 수 있게 하려면 운전자가 계속 ‘자극’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면, 조수석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 뇌에 자극이 돼 졸음을 쫓을 수 있지만 대화가 지루하거나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이럴 때는 기분을 들뜨게 할 수 있는 음악을 듣거나 평소 좋아하는 라디오를 틀어놓는 것이 좋다. 박하사탕이나 껌, 또는 호두나 땅콩을 먹으면 관자놀이의 근육 활동이 대뇌피질을 계속 자극해 졸음이 오는 것을 방지해준다.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pnh@chosun.com 이미진 헬스조선 인턴기자